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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집> 인기 많은 하당의 작은 식당 한성흑돼지(한성식당)의 쭈꾸미흑돼지주물럭..

yamyamori 2015. 5. 16. 07:10

 

 

원래 쭈꾸미를 굉장히 좋아함..

어릴 때부터 쭈꾸미나 갑오징어를 엄마가 원체 솜씨좋게 데쳐서...

잘라주시곤 해서 그거 초장에 찍어먹는 별미를 일찌기 터득했는데,

 

10여년전 대형 뷔페들 보니, 주꾸미가 상당히 많이 나와서 보니

대부분 냉동 수입 주꾸미였다.

(주꾸미 표준어로 적자니, 목포녀 어감이 안산다.. 에공...)

암튼... 주꾸미 볶음이 밖에서 요근래 목포에서도 체인점으로 인기가 많은데,

난.. 별로 찾지 않았다. 제철이 아닌 경우 대부분 냉동일 듯 싶어서...

 

하지만.. 이곳만은 예외임...

바로 한성흑돼지로 검색하면 나오는 한성식당...

사장님이 노하우가 있는지, 1년 내내 통통하고 제법 씨알이 굵은

국내산 주꾸미가 항상 나오기에..

예약없이 저녁시간에 가보면 자리가 없어서 난감할 지경..

 

더군다나 작은 공간이라.. 특히나 바글바글한 사람들 틈 사이에서..

목소리 올라가며 얘기하다보면 옆자리 사람들과 안면트기 딱 좋음..ㅋ..

 

 

 

 

 

 

 

 

 

간판은 깜박하고 못 찍었고.... 하여튼..

이집을 2009년엔가... 고향으로 드디어 발령받아 내려와서..

고참들이 밥 사준다고 하당에서 놀자고 해서 가본게 최초..

여기 좋아하는 고참이.... 한동안 목포를 떠나있다가 작년에 돌아오더니..

다시 여기를 자주 추천하길래.. 작년부터 다시 열심히 가보는 중.. ㅎㅎ..

 

 

 

 

 

 

 

미식가 고참이라... (근데.. 민증은 내가 위임..ㅋㅋ. 실제나이는 본인이 같다고 주장해서.. 뭐..)

맛있는 식당 맞고... 하여간.. 주꾸미 삼겹살이 생각날 때 제일 먼저 떠오르기는했다.

 

근데.. 이번에는 부모님 모시고.. 고~~!!

아부지 엄청 좋아하심.. 주꾸미.....

 

일단 반찬 사진 몇가지...

 

 

 

 

 

 

 

3월이라.. 아직 감태가 나올 무렵..인데.. 사진은 요모냥..

요즘 구챠니즘에.. 맨날 핸폰으로만 찍어대서..

 

 

 

 

 

 

 

목포에서는 매운 요리나 좀 느끼한 요리를 할 때면 항상

이렇게 말갛게 무친 콩나물무침이 기본이다.

 

 

 

 

 

 

 

목포식 진~한 배추김치..

 

 

 

 

 

 

 

 

아직은 굴철이었던 시기라.. 잘 무쳐낸 굴무침..

글고보니.. 엄마가 요즘 귀챦아서 굴무침도 잘 안해주심...에효......

(하긴 여든하나인 엄마한테 자식들이 해서 봉양해야하는뎅...... 흑..ㅠㅠ..)

 

 

 

 

 

 

 

목포도.. 항구라.. 옛부터.. 정말.. 오뎅무침이 반찬으로 잘 나왔다.

심지어.. 우리집 구멍가게에서 두부, 오뎅도 조금씩 갖다놓고 팔기도 했는데..

(당시.. 가게 보다가 몰래 오뎅 좀 많이 먹어치웠는데... ㅋ.. ^^;)

 

 

 

 

 

반찬 중에는 이집에서 직접 고기를 양념해서 나오는 돼지고기 떡갈비 한접시도 있다.

맛은 전문점 스타일은 아니고 걍 집에서 엄마가 해서 바로바로 내어주는

좀 소박한 맛이다. ㅎ..

 

 

 

 

 

 

 

시원하게 끓여져 나오는 씨알 굵은 바지락탕....

나도 이렇게 집에서 뽀얗게 끓여먹으면 되는데..

이런 조개류는 손질이 귀챦아서 갈수록 안해먹게 된다.

결론은.. 식당에서 맛나게 먹는게 최고인셈..ㅋ..

 

 

 

 

 

 

 

 

 

 

 

 

 

 

 

 

 

드디어.. 주꾸미흑돼지 주물럭 중짜리가 나왔다.

연세 드신 부모님 모시고 왔다고.. 역시나 연세 약간(?) 있으신 식당 사장님이

잘 챙겨주심..ㅎㅎ..

나.. 절대 효녀 아닌 불효녀 맞는뎅..

식당에서 챙겨주실때는 효녀 코스프레(?) 중.. 에공.... ㅋ..

아.. 그래도 사진속 울아부지 손 주름은 맘 좀 아픔...

여든 다섯이시니.. 정정하게 가게 보시는게 대단하심..

 

 

 

 

 

 

 

 

이렇게 튼실한 주꾸미가 안에 들어있다.

것두 냉장 상태인....

이집 사장님만의 비법이 있는지.. 1년내내 상태가 좋은 듯 싶다.

아니면.. 내가 시기를 잘 맞췄던지....

체인점과는 비교불가..

 

 

 

 

 

 

 

 

사실.. 식사를 한참 하다가 에피소드가 생겼다.

바로 뽀짝 옆자리에서 50대 중반 이상으로 보이시는 아저씨 두세분이 식사중이었는데..

갑자기.. 어르신 하면서 아버지를 안체를 하는거임..

잉? 종종.. 바닷가 쪽 사람 있는 곳 돌아다니면 은근 울 아부지 아는 분들이 많음..

것두.. 개인적인 안면보다.. 직장 땜시..

 

옛날 옛적 목포항 잘나가던 시절... 제주귤이 전량 목포항으로 운송되어 넘쳐나던 시절...

아버지 직업은 마차분회 반장님.. ㅎㅎ...

새벽에 자전거 끌고 나가셔서 밤 11시 너머서 들어오시곤 하던....

(덕분에 70년대에 울집은 전축도 있고, TV도 있고.. 오르간도 있었음... --V)

그때 아버지 얼굴을 자주 보던 분들이.. 종종 안체를 하는 경우가 있더라공..

그분도.. 같은 1분회에 막들어온 막내였다고..

아버지는 기억이 날듯 말듯 하지만.. 그분은 아버지가 반장님이라 잘 기억해내셨다.

더군다나 아버지 얼굴이 좀 동안이시다보니, 얼굴이 다들 안 변했다고 말함..

 

암튼... 30년도 넘은 일을 기억해내고..안체 하시는 그분을 보며..

아.. 한때 울집도 괜챦았구나.. 싶은...ㅎㅎㅎㅎㅎ..

(86, 88 아시안, 올림픽 게임 때문에 목포 이미지상 그전에 마차가 사라지고,

목포항은 완도항 등이 개발되며.. 많이 물량이 줄어듦..)

 

 

 

 

 

 

 

각설하고.. 하여간.. 싱싱한 주꾸미는 항상 올타..

살짝 익혀서.. 삼겨비랑 같이 쌈 싸먹으면 최고.. ^^b

 

 

 

 

 

 

 

 

다 먹고난 뒤에는 밥도 볶아먹어야 코스(?)의 완성!!

근데.. 사진은 좀 거시기 함.... 원래 이런 사진은 잘 안 찍어두는데.. 쩝..

 

 

 

 

 

 

 

 

그래도 잘 볶아서 맛나게 한입.. 꾸울꺽!!

 

 

 

 

 

 

 

사장님의 고집이 있어서인지 재료 자체가 최고고..

식당도 확장 안하시고.. 이런 규모정도 되는게 음식 맛을 유지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는 듯 싶다.. 종종 들여오는 얘기로는....

 

 

 

 

 

간판샷은.. 올만에.. 깜빡.... 함..

 

어여 집에 돌아가서.. 가게문 다시 열어야 한다는 아부지,... 재촉에..ㅋ..

 

 

 

 

한성흑돼지(한성식당)

 

주소 : 전남 목포시 상동 1031

주차가 상당히 어려움.. 워낙 저녁에 많이들 몰려오는

식당들이 많아서...

 

전화 : 061-284-9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