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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집> 훈련소 가는 조카가 먹고파 한 병어찜 & 병어회 [용당골]

yamyamori 2015. 7. 24. 20:34

 

 

형제 중 맨 아래 막내이다보니..

조카 여덟이 그래도 제일 만만하게 보는게 막내이모, 막내고모 같다. ㅠㅠ..

덕분에(?) 친구 같이 어려서부터.. 애들을 막 혼냈다..ㅋㅋㅋㅋ.

얘들 공부도 봐주고, 맛난것도 해준다고 해먹이고, 맛집도 찾아다니고..

그 어렸던 조카들이 이제 장가 가고, 시집가고..

넘버7 조카 까지.. 군대를 간단다.. 에고고...

 

어릴 때는 그리 때쓰고 밤새 커다랗게 우는 소리에..

가끔 우리집에 오면 어찌나 잠을 설쳤는지..

그래도 커서는 순딩이에 자알~ 생겨서 여자애들도 따라다닌다고 했던

그 조카늠이... 이제 군대를 갔다..

군대 가기전 할아버지, 할머니 께 인사 드린다고

둘째 오빠네 가족들이 몽땅 오랜만에 목포 나들이를 나섰다.

 

오랜만에 조카들과.. 오빠 올케언니를 보니.. 반갑기도 하고..

그래... 선심 쓴다.. 내가 저녁은 쏘마~~!!

 

뭐 먹고 싶은지 물어보니.. 망설인다..

원래 어려서 목포에서 살다가 초딩5학년때 인천으로 이사갔고..

또 중간중간 내려오면 이것저것 먹어본 애라서..

회도 땡기고 고기도 땡기고.. 고르기가 그랬나보다.

 

그럼 고모가 결정!!

병어찜 먹으러 집근처.. 용당골로.. Go!!...

(가게 하시는 아버지께서 그래도 잠깐 문닫고 오셔서 드실 수 있기에..

여기로 결정하기도 했고.. 이집 병어찜과 곁들이 음식들이 또 별미라서..)

 

 

 

 

 

가끔 가지만.. 용당골은 인연이 있는 가게이다보니,

사장님 내외분이 반겨주신다. ㅎㅎ...

요즘.. 처음 가봤던 09년에 비해서 엄청 가게가 커졌고 갈수록 번창하고 계셔서

정말 다행... ^_______^

 

부모님과 나... 그리고 큰언니 내외.. 둘째오빠 가족들..

하니.. 꽉 찬다.. 2상이....

에고고... 그려.. 7월에는.. 수당이 쪼매 나오니... 카드로 긁지...ㅋ...

 

병어찜과 회를 각각 주문하고.. 기다리면..

이렇게 상차림이 차려진다.

(참.. 원래 이집은 민어 전문점이다. ^^;)

민어나, 병어나 아나고구이나 다.. 요렇게 상차림이 차려지기에.

주로 3~4명이 한상 차림을 받을수 있게 해서 하고 가면 된다.

 

 

 

 

 

 

하지 직전이라.. 1년 중 가장 맛난 하지 감자가 당근 나왔다.

먹어준다... 당연히..ㅋ..

 

 

 

 

 

 

 

여름이라.. 피조개가 이렇게 삶아져서 나왔다.

절대 꼬막 아니다. 씨알 굵고 가격 좀 있는 피조개 이다. ^^

 

 

 

 

 

 

 

생새우무침... 새우젓 아닌...

목포 라서 가능한 싱싱한 새우로 만든 반찬..

 

 

 

 

 

 

 

남도라서 가능한 죽순나물....

 

 

 

 

 

 

 

용당골의 특징은 자주 적지만,

완도 출신 여사장님 덕분에 온갖 해초류가 정말 잘 나온다는거..

남도쪽 시장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요 해초류가 얼마나 비싼지 아실듯...

꼬시래기, 톳, 미역, 다시마 등등등... 이름은 맨날 헷갈리므로..

알아서들.. 판단하시길..==;;;;

근데.. 사진이 몇장 안 찍힘... 꾸석데기 앉아 있고..

항상 의견 잘 안 맞는 무서운 큰언니가 옆에 있다보니...

사진은 맨날 건성으로.. ㅠㅠ...

 

 

 

 

 

 

 

 

 

 

 

 

 

 

 

회르 싸먹을 푸성귀도 이렇게 푸짐하게....

 

 

 

 

 

 

우뭇가사리로 만든.. 우무...

내가 진짜 좋아하는 여름철 반찬인데..

통 못해먹는다... 요즘... ㅠㅠ..

 

 

 

 

 

 

 

 

요것도 해초..

 

 

 

 

 

 

 

요것도.. ^^a

 

 

 

 

 

 

사실 예전 09년에는 정말 손크게 넉넉하게 상차림을 해주셨는데..

남는것도 아깝고(여기는 전량 다 버림.. 정말.. ) 또 더 달라고 하면

당연히 더 주시니깐.. 요 정도가 딱 좋은 듯 싶다.

너무 작게 줘도.. 입맛이 안나는 목포 토박이로서는.. 딱 요정도..

 

 

 

 

 

 

 

 

 

 

 

 

 

 

 

 

 

 

 

 

 

 

여름철에 먹을 수 있는 적당히 말린 깡다리 조림..

생 깡다리 손질해서 찜 해먹어도 정말 맛남...

목포 오셔서.. 시에서 홍보하는 5味만 먹지 말고..

요런.. 재료도 진짜 좋음... 아직은 저렴하고 또 여기서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깡다리=황석어=황실이=강달어)

 

 

 

 

 

어느정도 곁들이를 먹다보면..

나오는 추가 서비스 메뉴..

바로 살짝 데친 바지락 물회....

새콤달콤매콤한 물회 먹으면 다시 입맛이 다셔지면서

먹을 걸 더 먹게 된다.

겨울에는 생굴 물회로 바뀜.. ^^b

 

 

 

 

 

 

메인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병어회로...

 

 

 

 

 

 

 

 

포토웍스를 오토로 돌린데다가.. 신경 안쓰고 막 찍어대는

무신경한 찍사라 이런 색감이 나온거임..ㅠㅠ...

실제로는.. 훨씬 더 맛난 색감인데..

하여간.. 6월말은 사실 병어 제철은 살짝 지나간 시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만한.. 시기.ㅎ.ㅎ..

유난히 비쌌던 병어회를 횟집에서 드뎌 올해 첨으로 먹어주었다.

 

 

 

 

 

 

 

 

 

 

 

 

 

 

 

 

아.. 중간에 나와주는 추가 서비스 메뉴2.. 김국....

물김으로 따끈하게 끓여주는 요것도 진짜 맛 좋다..

윗 지방에서는 보기 힘든.. 메뉴..확실함.. ^^a

 

 

 

 

 

 

 

 

 

 

 

 

 

 

그리고.. 푹 끓여서 나온.. 병어찜...한접시..

제법 씨알 굵은 병어를 단호박, 무, 고사리, 감자 등과 같이 양념장에 잘 졸여서 나온..

(사실 목포에서는 생선조림이라는 말 보다는 생선찜이라는 말을 더 선호한다.

뒤적뒤적 안한다고.... 아마도 그런듯 싶다. 그래도 고등어는 조림이라고 말한다.ㅋ)

 

 

 

 

 

 

 

부드러운 병어살을 뜯어먹는 재미는.. 사실 술안주 감인데..

우리 가족 모임은 술이 잘 없다...

아버지는 건강상 안드시고.. 엄마랑 오형제는 술과는 거리가 먼 체질이다보니..

억지로 마시는 술은 독이 되는 듯 해서 나도 반잔, 한잔 간신히 먹던것도

아예 끊어버렸다.

이 얘기를 듣던 애주가 직장 동료는 술없이 어찌 음식맛을 아냐고.

무지 흥분하던..ㅋ..

 

 

 

 

 

 

조카가 정말 잘 먹던 병어찜...음.. 반접시만 더 주문해도 좋았는데...아쉽..

아.. 그건.. 물어봐서. 그럴 수 있다면 해주시는데.. 사실은 무리한 부탁이다.

한마리씩 사이즈에 맞춰서 가게에 들이시는 거라...

반마리를 팔수 없는 시스템이기도 하고..

 

 

 

 

 

 

 

목포에서는 고사리와 단호박을 생선조림에 정말 잘 사용한다.

갈치찜도 이 양념으로 하면 진짜 맛남.. ^^..

(그렇다고 이 집이 갈치찜을 하시지는 않는다.)

 

 

 

 

 

 

 

 

큰언니랑 모종의 신경전 벌이느라... 한입샷 몽땅 생략.. ㅠㅠ...

 

 

다시 다른 곳으로 향하는 둘째오빠네 가족은 빨리 가야해서..

먹자마자 일어나서.. 가게를 나왔다.

그래도.. 다행히 가게전면샷은 잊지 않고.. 찰칵.. ㅋ...

 

 

 

 

 

해초류, 해산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참 좋은 상차림인데..

육고기만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좀 먹을게 없을 수도 있겠다.

그래도..우리 가족들은 요런 스타일 정말 좋아한다. ^^

 

 

용당골

 

주소 : 전남 목포시 용당2동 961-72번지

        (아래 다음 지도의 주소표기는 오류..같다. 큰도로 사이로 위는 용당1동 아래는 2동인데..)

        3호광장 목상고등학교 큰도로 맞은편, 목포우체국 옆 작은 골목 어귀에 위치..

        주차는 동네골목 주차를 해야함..

 

전화 : 061-272-5673

 

 

 

 

 

오래전 용당골 게시물 링크들도 주르르.. 올려둠..(민어회는 그 게시물로 참고를..)

 

http://blog.daum.net/kosmos88/134

 

 

http://blog.daum.net/kosmos88/31

 

 

http://blog.daum.net/kosmos88/65

 

 

http://blog.daum.net/kosmos88/74

 

 

http://blog.daum.net/kosmos88/259

 

 

이러고 보니.. 그래도 좀 다니기는 했나보다. ^^;

 

그나저나.. 논산훈련소 가서 일주일 뒤.. 사진 올라온걸 오빠가 캡쳐해놨는데..

젤 늠름하고 멋져보여서... 그나마 다행....

아버지 따라 운전병이 됐다고 하니.. 것두 유전인가? ㅋ...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