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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맛집> 5월말 삼척항에서 즐겼던 모듬회와 곰치국[바다횟집]

yamyamori 2016. 8. 28. 07:55




동해 사는 친구가..

우리일행이 둘째날 저녁은 추암쪽에 있는 펜션으로 옮겼다는 얘기에..

그럼.. 저녁 같이 먹자고.... 연락..


목포쪽에 없는 스타일 곰치국이 자기입에는 제법 시원했다고 하면서..

삼척항쪽으로 바닷가 길이 멋지다고.. 그길 타고 드라이브까지 시켜주었다.


새천년도로  라고... 꼬불꼬불.. 바닷가 암벽들 사이를 제대로 길을 뚫어서..

멋진 동해바다를 왼편에 두고.. 삼척항으로 고고~~..


동해시 밑이 바로 삼척시라.. 두 도시간에는 서로 교류가 많을 성 싶다.


예전에.. 97년 봄.. 아주 맘이 아팠던 시기... 봄에.. 홀로 강릉에 처음 가봤었는데..

그때 동해까지 가서.. 종유석 동굴을 구경했던 기억까지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다.

이제는.. 오래전 일들이라.. 기억도 잘 안날 것 같은데도...


암튼.. 나홀로 여행도 즐거울 것 같은게.. 속초-동해-삼척 지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시간나면.. 역시나.. 그때처럼 비행기 타고 가서..

이번에는 걸을게 아니라... 렌트해서..ㅋ... 돌아댕겨봐야겠다.



암튼... 친구가 곰치국으로 추천한 식당은 다른 곳인데..

그 식당이 하필이면 그날.. 문을 닫았었다.


그래서.. 긴급하게.. 핸폰으로 블로그 검색했던 내가.. 봐둔 식당으로.. 고~..

그리고 역시나 친구는 그 식당 앞에 마침 자리가 나서 차를 세웠고..ㅋ...









사람이 제법 차 있던 식당안에서.. 일단 메뉴판을 찰칵 해주었다.

곰치국만 먹기에는 좀 섭섭하다고.. 국물류 빼고 더 주문한다고..

모듬회 중짜리를 아마도 주문했던 것 같다.

근데.. 곰치국 가격이 ㅎㄷㄷ.. 했다.

우리쪽 낙지연포탕 가격이나 곰치국 가격이나....ㅎㅎㅎㅎㅎ








난.. 모듬회가 비교적 저렴하기에.. 그래 목포처럼.. 한가득 상은 아니겠구나 싶기에..

큰 기대없이.. 상차림을 바라보았다.

근데.. 역시나 크게 내어주는게 없는 시스템은 맞는데..

유독 눈에 띄는... 골뱅이~!!!!!!..







동해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생 골뱅이를 데쳐서 한접시 내어주는 것..

오예~!!!.... ㅎㅎㅎ..

골뱅이 진짜 좋아하는데.. 맨날 통조림만 먹어봤는데.. 싶어서..

열심히 까서 먹어주었다.


사실.. 여기 오기전.. 낮에 이마트 동해점엘 갔더니..

이때가 골뱅이 철인지.. 골뱅이를 상당히 많이 팔고 있었다.

정말 여행중만 아니면 사오고 싶었던..ㅎㅎㅎㅎㅎㅎ







나머지도 깔끔하게 제몫을 하는 넘들로 상에 내어주었다.
















독특하게 마늘을 갈아서 내어주었는데..

이게.. 아마도 곰치국을 주문해서... 나중에 거기에 넣어서 먹으라고 내어준 듯..







상추도 싱싱했고.. 하여간.. 나오는건 많지 않았지만..

갖출건 다 갖춘..ㅎㅎ..







그리고..짠~~!!

이거.. 한접시 내어줄 때.. 우리 일행들 다들 깜놀..

너무 이쁘게 잘 꾸며서.. 한가득 내어주시길래..

이게.. 중짜리이니.. 얼마나 좋은지..ㅎㅎ.

모듬회를 메뉴판 맨위에 적을만 하다는 생각이..







광어, 우럭, 오징어, 그리고 아마도 청어였을거임..

하여간.. 여러종의 회가 이쁘게도 담겨져서 한가득 내어준 것....

햐... 정말.. 여기는 불필요한 장식 없이 그저 회로만 장식이 되는가 싶었던..ㅎㅎ

정말 맘에 드는 구성이었다.

횟집에서 곁들이 쓰잘데기 없는거 싫어라하는 분들은..

이런 스타일이 정말 맘에 들듯..ㅎㅎㅎㅎㅎ














@.@...







좌광 우도.... 광어 맞는 듯.. ㅋ...







이렇게 한입씩 싱싱한 상추에 싸서.. 정신없이 먹어주었다.








그리고.. 어느정도 회를 먹었을 무렵..

드디어 삼척항의 특산 음식... 곰치국이 한그릇씩.. 나와주었다.

요거 한그릇에 만오천냥이라니..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곰치가 요새 인기있는 생선이 된듯.. 좀 올라서 그러겠지라고 생각하기로..


하여간.. 익은 김치랑 같이 곰치를 넣어서 시원하게 끓인 국물은..

주당들의 해장국으로는 그만일 듯 싶었던...ㅎㅎㅎㅎ








거의 입에서 녹아버리는 곰치의 말랑말랑함을 느끼면서도..

그래도 한 덩어리씩 들어있는.. 걸 보니.. 살짝만 끓여서..

살이 녹지 않도록 내어준 전문식당의 노하우가 보였다.








회로 너무 배가 가득차서... 좀 걱정이었는데..

그래도 국물이 워낙 시원하고 좋아서.. 열심히 먹어줌..







곰치국은.. 밥과 함께 나오니깐.. 이렇게 별도로 반찬이 또 차려졌다.







반찬들 보니.. 적당한 손맛 내공이 좋으신듯..

































사실.. 우리가 중간 정도 먹고 있는데..

연세 많으신 사장님이 느닷없이 가게 샷시문을 내려버려서 깜짝 놀랐었다.


가게안에 손님들도 꽤 차 있었고..

더군다나 그때 무슨 울릉도 관련 이사부축제였던가 하고있었는데도..


알고 봤더니..

축제 때문인지 좀 가게 문을 일찍 열어서.. 손님들 받느라..

주방 이모님들이 너무 피곤하다고...

아직 초저녁인데도 들어온 손님만 받고..

더이상 안 받겠다고.. 문을 내려버린 것...

오... 이런 식당이 다 있구나 싶었던..ㅎㅎㅎ

수십년동안 삼척항에서 곰치국과 회로 장사하시던 원조집이라..

나름.. 가게 운영철학이 철저하신듯 싶었다.

사실.. 이모님들도 사장님들도 다들 연세가 많으셔서..

서로들 알고서 더 그렇게 운영하시는 듯 싶었다.








친구가 처음 가보자고 했던 식당이 곰치국 국물은 살짝 더 시원했다고 그러지만..

하여간.. 여기도 맛났다고.. 더군다나 본인도 회를 맛나게 먹었다고 해서.. 좋았던..ㅎㅎ


친구가 제대로 쏴서리... 미안했지만..

고마워 친구.. 맛나게 잘 먹었어.. ^^

나중에.. 신랑이랑 목포 내려오면 꼭 연락혀~!!.. ㅎㅎ






이렇게 아직 수조에는 고기가 있었는데도.. 영업을 종료하다니.. ...ㅎㅎ












곰치국 전문 바다횟집


하여간.. 다시 동해-삼척을 여행할 때는 꼭 다시 들러서 회 좀 먹고픈.. 곳이었다.

남도풍이랑 다른 회 스타일이 무척 잼났던...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