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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맛집> 용담동에서 몸에 좋은 유황오리구이 즐기기~[오리한마당]

yamyamori 2018. 1. 22. 21:14



작년 9월 말.. 모시던 과장님께서 퇴직 하신다고 해서..

조촐하게 과 직원들과 회식을 했었다.


삼십년 넘게 근무하던 곳을 떠나.. 좀더 여유롭게 지내신다고..

얼굴 표정이 아주 좋으시던데..

뭔가.. 맘이.. 그랬다... 부럽기도 하고.. 뭔가 코끝이 시큰해지기도..


계시는 동안에는 부딪히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또 안쓰럽기도 하고.. 서로간에 그랬던 기분이

마지막에 정리가 됐었다.

열심히 하자고 했었던 것을 서로가 잘 아니깐 그랬을듯..


회식장소는.. 제주에 먼저 근무했던 후배들이 말하던..

오리한마당이라고.... 제주민들에게 유명한 오리전문점으로...결정..











주차하고 가보니.. 이미 차려져 있어서....

메뉴판 사진 찰칵..

가격보니.. 적당한 편...







반찬은 간결하고..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소박한 것들로..































곁들이인.. 야채부침개는.. 이미.. 다 산산히 분해가.. 헉.. ㅎㅎㅎㅎ







간단한 상차림인데.. 구이는 이게 다가 아니라.

메뉴가 한마리인다보니 탕 포함.. 이라고..

참고로 저 푹 익은 묵은지랑 같이 구워서 싸먹어야 하는게 키포인트~

아.. 줄줄이 제조(?)된 소맥 잔들.. ㅎㅎ

제 잔은.. 없음.. 저주 받은 체질이라..ㅠㅠ..












사실.. 애초에 이렇게 깔끔하게들 차려져 나왔다.

나머지는 우리가 합체~!!!  ㅋ..






콩나물.. 묵은지 한가득.. 올려서 먹고..

또 추가해서 먹어줌..







이렇게.. 정신없이.. 먹어줌..









배불러도.. 오리구이 집에서는.. 이렇게 볶아먹어야 인지상정.....







알흠(?)다운 볶으밥 눌리기 신공~!! ㅎㅎㅎ












오리구이랑.. 밥이랑 한입가득.. 먹어주기~!!







구이를 먹고나면.. 이렇게  맑은 탕에 수제비를 주고,

라면 사리 추가해서 넣어줌..


독특하다.. 흠.....

참... 제주식 오리탕은 맑다.. 생각해보면...

제주인이 전라도쪽 와서 오리탕 먹으면.. 깜짝 놀랄듯.. ㅎㅎㅎ..













국물이 진한데.. 역시 내 입맛에는.. 전라도식 오리탕이

더 맞는듯..ㅎㅎㅎ..







아쉽게도... 간판샷을 못 찍었다.

취한 직원들... 챙겨서.. 차에 싣고.. 숙소까지 델고 오느라...


담에 지나갈때나... 다시 갈때는..꼭 찍어서... 수정해두어야 겠다.



오리한마당..

제주민들이 사랑하는 장소 같다.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는...

아마도.. 이런식으로 구이를 먹게 되면.. 삼겹살이나... 생선구이를

찾을 성 싶다.


다만, 아쉬운 건 유황오리 맞겠지만.. 심하게 유황내는 나지 않았다.

예전에 인천 송도에서 정말 맛난 유황오리구이를 먹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가격이 착하니... 일반 오리 가격이라....

구이맛도 괜챦았고..양도 넉넉했다.



하여간.. 제주 와서.. 오리 관련한 요리를 1년 동안 세번 먹은 듯..

작은바람과 한림의 장수곬, 그리고 용담의 이곳.....까지....


혈관건강에는 오리만한 고기가 없다는데..

육지보다는 덜 챙겨 먹게 된다.


여수에서는 정말 맨날 오리주물럭.. 이었고.

목포에서는 미나리 가득 넣어서 먹는 탕으로 아주 자주 먹었고...

주물럭도 먹었지만...


이번에 목포 나가면.. 오리탕 한그릇 먹고 와야겠다.. 들깨 갈아넣은..

적당히 구수하고 얼큰한 걸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