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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홍도] 홍도2구에서 등대 보러가기 & 마을 풍경 ..4.29.. 2편..

yamyamori 2016. 6. 20. 01:19



4. 29

홍도1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홍도2구에서 내렸다.

물론, 부모님과 나.. 우리 일행만 내렸다.

대부분 홍도1구에서 숙박하는 단체손님들이라서..


사전에 홍도2구의 민박집을 미리 예약하고 유람선측에 얘기하고..

이렇게 미리 부탁해야 내릴 수 있다. 아니면 지나친다.

다음날 아침에 홍도1구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이 다시 홍도2구에 오면

그대로 타면 된다. 어차피 한번 냈던 요금이기에..

그것도 미리 민박집에 얘기해두면 유람선이 알아서 태우러 온다.


우리가 묵은 곳은 홍도2구 이장님네 민박집이었다.


막 내리니, 역시나 홍도의 최고의 교통수단 삼발이 오토바이가 마중을 나와주었다.

평지가 없는 홍도라서 민박집까지 좀 올라가야 해서,

짐이랑 걸음이 불편하신 엄마는 그 오토바이로 민박집 까지 먼저.. 가셨다.


아버지랑 난, 서서히 걸어서 올라가는데.


오.. 이런 멋진.. 성당이 바로 옆에 있는 거였다.

성당의 작은 분소 개념인 공소 였던가? 하여간..

비온뒷날이라 유난히 하늘은 파랗고..

성당은 하얗게 칠해져서...

마치 산토리니의 느낌이 물씬..ㅋ..

여기만...^^;;








짐을 민박집에 둔 후, 부모님과 마을을 다시 살살 내려와서

마을을 바라보는 쪽 방파제에서 한컷.. 찰칵...

정말 작은 포구 맞다.








그래도 좀 여유로운 섬인지.. 홍도2구는 이렇게 죄다 길이 포장되어서,

마을에는 흙길이 거의 없었다.

연로하신 동네 어르신들은 동네어선이 잡아오는  생선을 사러 나올 때 카트 하나 끌고

이 길을 오가고 계셨다.







홍도2구를 이렇게 이쁘게 새겨놓았는데.. 자부심이 느껴지는..ㅎㅎ

사실 여기가 고향인 옛날 직장의 언니는 오고가는게 너무 힘들고 그랬다고,

뭐 볼게 있어서 홍도까지 가냐는.. 망언(?)아닌 망언을..ㅎㅎ..ㅋ..

맞다.. 엄청 힘들게 왔는데.. 그래도 너무나 좋았다고 하면 믿어질런지..

거주민이 아닌 지나가는 나그네라서....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다.

그래서 풀한포기 돌 한개 함부로 움직이면 안된다.







방파제 앞에.. 한가로이 말려진 볼락, 우럭들...

살 수 없는지.. 싶어서 울 엄마 마구 욕심이 동하셨다.ㅋㅋ..

근데, 고기를 잡은이가 말리는게 아닌,

마을 주민이 생선을 어선에서 산 후 그걸 손질해서 말려서

뭍의 자식들에게 몽땅 보내주는 거였다.

아마도 음식점을 하는 후손들도 있을거고, 또 고향 생선을 그리워하는

자식들도 있을게고...








정말 탐나는 생선들.. 꿀꺽..

망망대해 섬 하나 외로이 서있는데... 공해없는 청정지역의

자연산 우럭과 불볼락은.. 얼마나 맛있겠는지... ㅎㅎ














푸른 바다.. 푸른 하늘..








잘생긴 이장님네 아드님(물론, 장가가서 애도 얼마전에 낳았다고..ㅋㅋ)이

등대 구경을 추천해주었다.(물론, 나도 갈려고 맘 먹었고...ㅋ..)


부모님은 거기까지 올라가실 생각은 못하고..

너무나 멋졌던 바닷가 데크(등대 가는 길이 두곳... 바닷가랑 산쪽..) 길을 따라

산책 개념으로 중간까지 가셨다.












































저 멀리.. 홍도 등대가 보인다.








바다를 왼쪽에 두고... 구불구불 잘 꾸며진 데크길을 쉬엄쉬엄 가는데..

부모님도 너무나 좋으셨는지.. 자꾸 몇걸음.. 욕심을 내셨다.







마을앞만 방파제가 있는게.. 아니라.. 등대 가는길 아래쪽에도..

이렇게 있었다. 여기는 정말 낚시꾼들이 가서 낚시를 하면 딱일 듯.. ㅎ

실제로도 아래 보니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생각해보니.. 단체손님 중에 낚시배로 홍도1구에서 홍도2구로 넘어온 민박 손님들도 있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 아픈 허리 부여 잡고.. 털래털래.. 혼자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고백하자면.. 흑산도 홍도 여행 갈려고.. 전날 서울의 치료받는 병원 가서..

허리에 주사 맞고.. 내려온거였다. 약도 타오고.... - -;;;








아.. 드디어.. 등대가 좀더 가까이 보이기 시작했다.








왔던 길을 되돌아서 찍어보면.. 저런 멋진 데크가 있다는거...








나랑 헤어지고.. 다시 마을로 돌아가는 부모님 뒷모습이 보인다.. 쬐끔..ㅋ..








길이.. 마냥 바다만 보이는게 아니라.. 다 와서는 이렇게 어두운 숲길도 남아있었다.







이쁜 야생화도 찍어주고..

생각해보니.. 산딸기꽃일까???? 함 찾아봐야겠다. ^^;;;







아.. 드디어.. 등대에 도착했다.

안내문 먼저.. 찍어주는 센스... ㅋ..







웬 돌탑도 있던데... 돌 한개 살포시 올려놓았어야 했는데..

허리 아픈이는.. 하루종이 배타고.. 걷고.. 또 걸었기에.. 지쳐서.. 지나치고 말았다..







등대 규모가 상당했다.

마치 목포구 등대 같은.... 근데.. 더 크게 보이기도 했다.

워낙 넓게 자리 잡고 있어서...








드디어 와본 홍도 등대..

모양은 평범한데.. 풍경은.. 너무 기가 막히게 멋져서... 한참을 여기저기 혼자

헤매고 다녔다.








역시나.. 홍도 등대도 일본인들이 최초로 만들어서... 지네들이 필요해서...

아픈 역사다.. 목포구등대도.. 포함해서..







표지판 뒷배경마저 너무 멋진.. 홍도 등대..ㅎㅎ...







파란 하늘.. 하얀 등대... 까마득한 절벽... 푸른 녹음...

모든게 어울어진.. 바로 그 장소 그 시간에 내가 있다니.. 싶었던....







힘들게 온 만큼 감회가 더 깊었던 것 같다. ㅎ..


등대 아래 풍광도 이렇게 멋진..








이렇게도 찍어보고..

(생각해보니.. 저 안에 사무실이 있어서.. 아마도 직원들이 난리법석을 피우며

혼자 사진 찍던 나를 봤을지도.. 헉...ㅠㅠ...)

렌즈 3개 들고 가서.. 모두 끼우고 찍어본..ㅋㅋ..

다만.. 아직 렌즈마다 필터를 장만 안해두어서.... 그게 좀 아쉽..

새로 바꾼 렌즈 직경이 워낙 커서..(82mm) 고가이다.. 한개당 몇만원씩..ㅠㅠ..








그래도.. 나름.. 가격 좀 되는 렌즈들이라고.. 파란색은 기가 막히게 뽑아내어주었다. ^^;;







광각 가지고 이것저것 찍어보기...






















요렇게도 각 잡아보기..ㅋㅋ...















참고로 등대 뒷편에 나란히 서있는 저 주거 시설은..

관광객용 펜션으로도 활용된다고..

가격도 저렴한 거 같던데, 문제는 배타고 내려와서.. 해먹을거 바리바리

싸가지고 여기까지 올라온다는게 문제일 듯..ㅋㅋㅋ....

시설은 좋다고 하던데..







아.. 구름이 점점 다시 끼기 시작.. 노을 사진은 포기.. 해야할 듯..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진짜 포기..

민박집 방 열쇠를 내가 갖고 있었다.. 허걱..ㅠㅠ..

부모님이 마을에서 기다리고 계셔서... 다음을 기약하고..(언제나 다시???)

이번에는.. 산쪽으로 해서 마을로 갔다.(좀더 빠르다.. 이쪽 길이..)







산길도 호젓하게 데크가 잘 되어있어서.. 구경도 하면서

발걸을 재촉하고 돌아오니.. 이렇게 돌로 만들어진 마을이 보이기 시작..







깃대봉을 뒷산으로 두고.. 홍도2구 마을은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었다.














다시 마을길을 내려가니.. 저 앞.. 성당 공소 앞 아래쪽에서 부모님이 기다리시고 계셨다.







중간중간 보니.. 빈집도 좀 보이고... 중간에 텃밭을 가꿔서 상추, 대파, 깻잎 등은

직접 자급자족을 하시는 모양...







마을의 중앙 삼거리.. 왼쪽으로 가면.. 등대 가는 쪽..

오른쪽으로 가면.. 깃대봉 오르는 길... (이 길은.. 다음날 새벽에 나서게 되었다..)

참.. 마을 정수장이 있는데.. 홍도는.. 산이 높고 나무가 많아서인지..

물이 풍부하다고... 섬 답지 않게..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정수해서 각 집에 보내는 시설이 커다랗게 되어있었다.













민박집에 도착....해서..

땀 좀 식히고..

저녁 식사 시간을 기다리기 무료해서...

못찍은 노을사진이 아쉽기도 하고..


민박집 옥상에 올라가서... 노을 사진 비스꼬롬하게 찍어보기로..


집 옥상에 올라가면.. 이런 풍광이 눈앞에 있다니... 허걱..

맨날 보면.. 익숙해져서 모르겠지만.. 하여간.. 멋진 곳이다.

한 일주일 묵으면서, 날씨에 따라 사진 좀 찍어보고도 싶은..... ㅋ..

(그때는 삼각대랑, 필터 등등.. 죄다 갖고 와서.. )





















이 사진을 끝으로.. 노을 사진은 땡..

왜냐면.. 식사시간이 되서.. ^^;;;;





다음은.. 민박집에 먹은 식사..로 올릴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