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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원도심 오거리 근방 60년이 넘은 중화루의 중깐!.

yamyamori 2013. 4. 18. 07:50

 

 

 

목포 원도심에서도 오거리 부근은 최고로 인기있던 식당가, 다방, 제과점 등이 몰려있던 장소였다.

이제는 쇠락한 곳이라 많이들 떠나고 사람도 많이 안다니게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곳이 덕인식당(주점), 코롬방제과점, 건어물안주전문가게(상호는 모르지만),

오거리 사진관, 그리고 이곳 중화루 중국집이다.

 

 

그런데, 의외로 이곳 중화루를 그동안 한번도 안가봤다.

안 가본 이유는, 중국집은 아무래도 동네에서 먹다보니...

그리고 오거리 쪽 가면 주로 먹게 되는곳이 한샘분식이다보니.. 그랬는데....ㅎ

 

얼마전, 우연한 기회에 연락 받고 장어탕 사진 몇장 제공하고 득템한 "세PD의 미식기행,목포"

이 책에서 중화루 얘기를 듣고 한번 가보자 가보자만 했었다.

(몇번 들어갈려다가.. 여자 혼자 시내에서 중국집에 들어간다는게

아무리 강심장인 나라도 힘들어서..ㅎㅎㅎ)

 

그러던 어느 금요일....저녁시간..

은행에서 현금 좀 찾고, 목포를 떠나는 이에게 선물로 줄려고 코롬방제과점에서 빵 좀 사서

갈려다가... 보니.. 유독 눈에 들어오길래...

오케이...어두컴컴한데.. 혼자 먹지 싶어서..ㅋ

아무도 없던 중국집 끝나는 시각에 들어갔더란다...

 

 

 

 

 

작은 실내인데, 생각에 아마 다른 공간이 더 있을듯 싶다.. 가게가 길~어서..

한참을 사장님~ 하고 부르면 대신 냐옹~ 하고 외쳐주던 고양이랑 주거니받거니 하다가

간신히 여 사장님이 나와주심..ㅋ..

 

 

 

 

 

 

 

화상이 하는 가게 특유의 장식들인데,

고급스럽다기보다는 옛날부터 놓여져있던 장식의 느낌이 강하다.

 

 

 

 

 

 

책에서 소개하던 중깐(간짜장)을 주문해놓고..

한참을 기다리면서 이것저것 핸드폰으로 찍어보는중.. ^^;

 

 

 

 

 

 

 

드디어 중깐이 나왔다.

 

 

 

 

 

 

 

목포 중국집들과 비슷한 모양의 평범한 간짜장 이지만..

그래도 반가운 계란후라이에 오이채..ㅎㅎㅎ

 

 

 

 

 

 

 

여기 간짜장은 책에서 소개한대로 잘게 썰어낸 재료들로 인해..

오히려 유니짜장 같은 느낌이 물씬 들었다. 물론 재료는 일반 간짜장이고..ㅎ..

 

 

 

 

 

 

 

예전에 대학 다니면서 했던 무수히 많은 알바 중...

식당에서 하다가 깨달은게.. 이 지역은 면을 주문하면 깍두기까지만 나와주고..

밥을 주문하면 깍두기에 배추김치까지 내어주는게 전통...

광주나 목포나 그거는 비슷하다.. (아무래도 단가가 다르니깐..)

지금도 그 규칙이 보이는걸 보니.. 그 시절 생각이 나서 혼자 웃음이 나왔다. ㅋ...

 

 

 

 

 

 

 

 

 

 

 

 

 

 

달달 볶아진 재료들에 짜장 간이 제대로 배어서 좀 짠편이지만..

그래도 구수했다.

 

 

 

 

 

 

 

 

 

 

 

 

 

 

이제 얹어서 후르륵.. 먹기. 시작..

헉.. 근데.. 갑자기 학교를 같이 졸업한 예비역 아저씨가 카톡을 보냈다. 잉??

목포에 놀러왔으니, 얼굴 한번 보자구..

흐미.. 이런.. 두가지가 당황스러웠던 순간...ㅋㅋㅋ

막 나온 간짜장을 어찌해야 하나... 싶고..

대학 졸업 후 한번도 얼굴을 못봐서(전화도 작년엔가 첨으로 통화..ㅋ)

만나러 가야 하나 하는 순간의 심란함.. (워낙 망가져서.. ^^;)

 

 

 

 

 

그래서 자세히 물어보니.. 마침 일행이 있다고..ㅋㅋ

다행이다..

에잇.. 중깐 후르륵 먹고.. 입 대충 닥고 만나러 가기로 결정.. 힛... ^^;

 

 

 

 

 

 

열심히 비벼서 먹어주었다..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제법 괜챦다..

흠.. 옛날맛...

 

 

 

 

아.. 열심히 열심히 먹어주었다. ㅎ

어두컴컴해져서 사람도 많이 다니지 않는 옛도심지 오거리 부근 중국집에서

여자 혼자 앉아서 혼자 간짜장 먹고 있는 모습이... 에고...

아무리 생각해도.... 안습.................. 에효~...

 

그리고.. 다시 2차는 오랜만에 만나는 입학 선배, 졸업 동기(?) 아저씨를 만나러..

신청호시장 횟집으로 고고.... ㅋ..

 

배불러서... 그 맛난 회들을 많이 못먹어서 아쉽기는 해도..

너무나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그저 반갑더라는.......

 

 

중깐...

맛은.. 평범한 편인데, 너무 큰 기대없이.. 가끔씩 생각날것 같은 메뉴.. 정도로

기억해두면 좋을성 싶기도 하고. ^^

(종종 너무 큰 기대에 악플을 달아놓은 사람들 땜에 노파심에 적어둡니다. )

앞으로도 종종 먹으러 댕길 성 싶다. ^^

 

아..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인터넷 검색해보니..

간짜장 메뉴도 따로 있다.. 중깐도 따로고...

어찌된 일인지..ㅎㅎ...

아마도.. 중깐이 유니짜장 맞나보다.. 내 짐작대로..

 

 

 

이제.. 원도심쪽 오래된 중국집..중 세군데를 가본셈..

 

오래전에 가본 시내에서 유달산 올라가는 쪽에 위치한 태동반점

(목포 우리조직 1번이 최고로 좋아함..ㅎㅎ)

작년에 한동안 꽂혀서 많이 다닌 북교 옆 화신식당(반점),

그리고 이곳...

이제.. 한군데 더 남았다... 거기는 언제나 ??? ㅎ

 

 

 

 

중화루

 

주소 : 전남 목포시 상락동1가 12

전화 : 061-244-6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