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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삼거리에서 길손은 도토리묵밥한그릇으로 속달래기~<묵향기>

yamyamori 2013. 6. 2. 13:58

 

사람들은 대부분 어려서부터 먹던 음식에 길들여지기 마련이고..

나 역시.. 전남 해안가 도시에서 자랐기에 콤콤한 갈치속젓이나 밴댕이젓 등에 익숙한 편이기에

젓갈이 빠진 음식은(특히 김치류) 뭔가를 빼묵은 듯한 맛이라 여기곤 했다.

 

워낙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니며 살아왔기에

까다롭지 않은 입맛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갈수록 그런것 같지도 않고..

하여튼... 객지생활 좀 할라치면 무언가 소울푸드를 갈구하는 것 같은 느낌에

고향 가서 이것저것 먹고 오곤 했었다.

 

요즘엔 고향에서 다행히 지내고 있는데,

요새는 오히려 객지에서 먹었던 그쪽 지방의 독특한 음식들이 떠오르곤 한다.

 

대표적인게 바로 도토리묵으로 만든 묵밥(=묵말이)....

그리고 윗지역에서 맛보는 정통 냉면이나 순대, 만두 등...

 

 

이야기가 길어져버렸는데..ㅎㅎ

5월초.. 일주일간 천안 병천으로 교육을 갔었다.

 

병천 옆 진천, 음성에서 2년 9개월을 직장생활하며 보냈기에

갈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앞섰다.

 

이번에는 무얼 먹어볼까 하다가...

천안삼거리역의 묵향기 란 곳에서 묵밥으로 결정..ㅎㅎ

 

목포에서 천안까지 차가 막혀서 4시간이 넘게 걸려서..운전하다 지친 팔로

사진을 찍는 통에.. 사진이 죄다 흔들려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부글부글 끓는(?) 속을 편하게 달래주는 묵밥은 참 정겹고 편안한 음식이다.

 

일단 메뉴판부터~

 

 

 

5월초라지만, 좀 쌀쌀했던 기후탓에 따듯한 묵밥으로 통일...

 

통나무 집이라 운치있는 식당인데, 평소 사람들로 바글바글 할 것 같았다.

 

 

 

 

얼마 안되서 묵밥이 후다닥 차려져 나왔다.

 

 

음... 사실 묵밥을 처음으로 먹어봤던데가...

대전에서 공주 가는 쪽.. 하여튼.. 공주시 근처 유명한 묵밥 집이었는데..

그거 사주던 사람(?)은 잘살고 있겠지?? 쿨럭.. --;;;;;

 

 

 

 

정말 충청도 왔다는 느낌이 들게하는 조촐한 김치 반찬 딱 두가지..

 

 

 

 

 

 

 

그래도 김치는 맛나게도 익혀져 있었다.

젓갈은 많이 안들어갔지만.. 나름 정성껏 만든.. 김치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 이눔의 수전증...ㅠㅠ...

하여튼.. 시원하게 열무지도.. 익혀져 있고...

 

 

 

 

 

 

 

지친 속을 이렇게 묵과 함께 달래주기 시작했다.

 

 

 

 

 

 

 

잘 지어진 밥을 말아서 함께~...

 

 

 

 

 

 

 

먹고 나오니.. 어느새 어둑어둑....

 

 

 

 

 

 

다른 메뉴들도 주문해보고 싶었지만, 일행이 배고프지 않다고 해서.. 묵밥만 한그릇 먹고...

에고.... 배고팠는데.. 나중에 밤늦게 술안주 크리................OTL....

 

 

 

 

 

 

 

정겨운 음식 간판샷....

 

 

 

 

하여튼.. 충청도 지역에 가면.. 항상 떠오르던 묵밥으로 제일 먼저 끼니 해결을 했더란다..ㅎㅎㅎ

 

병천순대도 먹고.. 나름 잘 먹었던 교육기간이었는데,

어찌나 지치던지..나중에 몸살 걸려서 혼 좀 났었다..

 

 

 

묵향기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삼룡동 286-5

천안 삼거리공원 맞은편 위치(목천, 병천 가는 길목..)

 

전화 : 041-552-2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