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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7월말 민어회 먹으러...[용당골]

yamyamori 2014. 9. 22. 06:05

 

아주 친한 가게인데도, 자주 못가봤다.

올해나, 작년이나 여름에 특히 바빠서...

 

그래도 올해는 두번이나 가는데.. 성공... ^^;;

 

 

여름 복달임으로는 목포에서는 최고로 치는 민어회이지만,

요즘 수도권 및 전국 미식가들에게 알려지다보니,

정작 삼복 더위때는 치솟는 경매가에...

(킬로당 최고 8만원에서 10만원을 넘어간단다..ㅠㅠ)

제대로 먹으러 가기가 쉽지 않다.

이때쯤은 사람도 많고 회 양도 줄기 때문에..

 

그래도 올해 두번은 마침 가격이 좀 내려갔을 때 간거라..

그나마 다행..ㅎ..

지금은 추석이 지나서 가격이 장난 아니게 내려갔다..

엊그제 울 아버지께서 시장에서 민어 작은거 한마리에 2만원에 사셨다고 하셨으니...

 

 

 

 

 

 

 

하여간 7월말 민어 먹으러 3호광장 우체국 옆에 있는 용당골에 1년여만에 갔었다.

가격은 탕값 포함해서 한접시에 6만냥으로 좀 올랐다.

민어 경매가가 여름이면 장난 아닌데다가 용당골은 곁들이가 풍성하게 나오는 스타일이다보니

가격 맞추기가 쉽지는 않을 듯 싶다.

(음.. 근데.. 병어찜도 올랐다....... 수도권 미식가들한테 알려지면

가격이 장난 아니게 폭등.. 흑..ㅠㅠ..)

 

 

 

 

 

슬슬 차려져 나오기 시작... 하는데..

예전과 다르게 작년부터 나오는 스타일이 먼저 민어회가 나와준다.

곁들이로 배불러서 정작 민어회를 못먹는 일이 있는걸 방지할려고..ㅎㅎ..

 

민어회에는 이렇게 참기름과 된장을 섞은걸로 초장 대신 먹는걸 이 지역은 선호..

물론, 민어회로 전국에서 손꼽는 영란횟집은 특허까지 냈다는 막걸리초로 담근

달달한 초장도 유명하다..... 지만.... 하여튼 나머지 가게들은 대부분 이 스타일..

 

 

 

 

 

 

 

 

 

 

 

 

 

 

그래도 이렇게 와사비간장이랑 초장도 기본으로 준비해준다. ㅎㅎ

맛의 다양성 추구~~.. ^^;;

 

 

 

 

 

 

 

 

 

 

 

 

 

 

 

민어회가 호기롭게 한접시 나왔는데.. 이날.. 3명이서 먹었는데..

부족하지 않았다..

지방성분이 많은 여름철 민어는 몇점 먹으면 좀 배부르기도 해서..

 

 

 

 

 

 

 

갤노트 1  폰카로 찍다보니.. 색감이 거시기 하고 좀 거칠다. ㅎ.

 

 

 

 

 

 

 

횟감용 민어는 워낙 크다보니 다양한 부위가 있다.

이렇게 빨간 부위도 맛나다.. 배핏살이라도 하고 다르게 불리기도 하고......

 

 

 

 

 

 

 

민어회 하면 빠질 수 없는.. 삼총사..

왼쪽 위부터.. 데친껍질, 뱃살, 그리고 부레...

 

 

 

 

 

 

 

삼총사는 특히 기름소금장에 찍어먹으면 더 꼬숩다.. ㅎ..

 

 

 

 

 

 

 

회를 먹다보면 금새 용당골 특유의 푸짐한 곁들이가 나와서 한상이 차려진다.

물론, 이것도 다 나온게 아니다. 중간중간 또 나온다.

 

 

 

 

 

 

이날은 양념게장도 살짝 나와주었다.

 

 

 

 

 

 

그리고 완도 출신 여사장님의 손맛 가득한 해초나물이 줄줄이 나오는데..

하나같이 화학조미료 없이 깔끔하고 새콤하고 살짝 매콤하게 또는 된장 넣어서 무쳐내어준다.

웰빙 곁들이들.. ㅎㅎ..

 

 

 

 

 

 

 

 

 

 

 

 

 

 

 

 

 

 

 

 

 

 

이건 부드러운 식감의 생미역무침...

 

 

 

 

 

 

 

전남식으로 들깨로 간을 한 고사리나물도 나와준다. ㅎ

 

 

 

 

 

 

 

우무 & 두부..

 

 

 

 

 

 

이것 역시 해초류....

(이름 묻기 없기.. 맨날 까먹는다.. ==;;)

 

 

 

 

 

 

 

 

 

 

 

 

 

 

 

 

 

 

 

 

 

 

요건 외지인에게 새우젓처럼 보이는데..

정작 짜지 않고 싱싱한 살아있는 새우로 살짝 양념해서 그날그날 무쳐내오는

생새우무침이다. 달달하고 싱싱한 그 맛이 밥도둑인데, 특히 목포 식당이라

거의 빠지지 않고 나오는 편이기도 하다..

(내 블로그에서 자주 보는 분들은 항상 보게 되는.. ^^;)

 

 

 

 

 

 

 

바지락 철이라 통통하고 실한 바지락도...

 

 

 

 

 

 

 

이게 박고지 인가?? 하여튼 된장으로 간해서 밥 반찬으로도 손색이 없다.

 

 

 

 

 

 

 

그리고 5~7월 목포-영광 사이에 특히 잘 잡히는 깡다리(황석어, 강달어)를 살짝 말려서

나오는 조림...  통째로 한마리씩 먹기 좋다.

(절대 조기 새끼 아님... 살짝 종자가 다르다..)

 

 

 

 

 

 

 

이렇게 쌈 싸서 열심히 먹어준다.

 

 

 

 

 

 

그리고 중간에 또 나와준 김국..

생 김이 나오는 철은 아니지만....

(김 수확철은 주로 12월부터 4월 사이임..)

하여간 용당골에서는 기본으로 내어주는데

목포에서도 이거 나오는 집은 많지 않다.

아주 별미이다. 따끈하게 한수저씩 떠먹으면 그만~.. ^^

 

 

 

 

 

 

항상 회 못 먹는 사람을 위한 배려인지 돼지불고기 등 회가 아닌 걸

약간씩 기본으로 내어준다. 이날은 바짝 볶은 돼지주물럭(불고기)...

 

 

 

 

 

 

 

또 먹다보니.. 이번에는 꽁치 한마리가 나와준다.

 

 

 

 

 

 

 

냉동 아닌가?? 하여간 이날은 기름기가 자글자글 하던.. ㅎㅎ..

 

 

 

 

 

 

 

그리고 어느덧 음식들에 배가 부르다보면

새롭게 입맛을 정리하라고 내어주는 바지락물회...

(겨울에는 굴물회로 나오기도 한다.)

새콤 매콤 달콤하니... 이것 역시 한숟가락씩 떠먹으면 아주 좋다. ^^b

 

 

 

 

 

 

거진 먹어갈 무렵 식사 한다고 하면..

이렇게 밥반찬이 다시 좀 차려진다.

여기 사장님 손맛으로 다 담근 김치들이라 꽤 맛나다. ^^

 

새콤한 양파장아찌...

 

 

 

 

 

 

 

열무김치에..

 

 

 

 

 

 

석박지처럼 납작하고 큼직하게 자른 무김치....

 

 

 

 

 

 

배추김치까지... ㅎ...

 

 

 

 

 

 

몇년전부터 추가된 이집만의 젓갈..

바로 삮인 민어알젓... 도 나와준다.

 

 

 

 

 

 

 

 

그리고 인원수에 맞춰서 뚝배기에 지리로 푹 끓여낸

탕이 나와서 밥과 함께 마지막 마무리 시작~...

 

 

 

 

 

 

 

이리 배 뚜드리며 삶에 지친 이야기와 더불어 여름 민어로 복달임을 했었다..

7월말......

 

 

 

 

음.. 변함없이 좋은데, 사람들 욕심이 그러나..

정작 가본 사람들은 좋다는데.... 네이버 댓글은 겁나게 거시기 한것들로 떠있다.

물론, 예전에 테이블 4~5개 두고 주방의 사장님 얼굴 마주보고 하던 시절보다는  

덜 할 수도 있지만, 이정도 규모에 이정도 차림과 가격이면 훌륭하다 싶다.

서울에서 민어회 값이 얼마인지 아는 미식가들이라면....

 

용당골

 

주소 : 전남 목포시 용당2동  961-72번지

         (도로명 : 영산로8번길 2)

 

전화 : 061-272-5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