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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집> 하당의 낙지전문점 [독천골]의 튼실한 낙지초무침..

yamyamori 2015. 3. 28. 23:10

 

 

대부분 목포에 오면 세발낙지, 민어회, 홍어삼합을 많이들 찾곤 한다.

여행객들은 방문 기간이 짧다보니,

2~3끼 정도만 먹고 떠나야해서 대표적인걸로만 먹는 듯 하다.

 

그리고 세발낙지하면 탕탕이, 연포탕을 주로 먹고..

그다음엔 낙지비빔밥, 낙지호롱, 낙지볶음을 많이들 먹는데...

 

내지인들은 낙지볶음.. 보다는 낙지초무침을 주로들 선택한다.

불에 볶다보면 아무래도 낙지는 질겨지기 마련이라..

끓는물에 살짝만 데쳐서 갖은 양념에 야들야들한 낙지를 넣어

초무침한게 훨씬 재료의 맛이 더 사는듯 해서 그런것 같다.

 

서울분들은 무교동의 아주 매운 낙지볶음이 더 떠오르겠지만.. ㅎ

하여간 나에게는 입맛 없고 기운없을 때 낙지초무침이 먼저 떠오른다.

물론, 집이라면 엄마가 시장에서 사오신 세발낙지를 탕탕 조사서(?) 해주신게

더 좋지만..... ㅎㅎㅎ

 

별것아닌 갑작스런 사고땜시 미친듯 밤새 실험하느라 일주일 넘게

엄청 지치고 힘들던 2월초순경.. 

세척하는거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마운 맘 표시 겸...

혹사한 내 몸 건사(?) 좀 하느라..ㅋ... 점심으로 낙지 좀 사먹으러 갔다.

 

이번에는 하당 평화광장 근방 독천골로...

한번도 못가봐서.. 겸사겸사.....

(시간이 됐으면 원도심 쪽 독천식당으로 갔겠지만..)

 

 

 

 

 

 

 

 

독천이라는 지명은 원래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라고..

예전에 영산강하구언이나 금호방조제 막기 전에는 정말 최고의 세발낙지가 많이 나던 곳이라..

연포탕, 갈낙탕 등 새로운 낙지요리가 탄생하던 곳이다.

(그때는 이곳이 최고였고, 무안낙지는 한수 아래라는 평가도 있을 정도였다고들...)

그래서 목포시내에서 독천이라는 식당이름은 대부분 낙지전문점을 뜻한다.

독천식당, 독천뻘낙지, 독천골 등...ㅎ..

 

메뉴판에서 처음에는 연포탕 할 까 하다가.. 초무침으로.. 것두 대짜리로.. 결정..

(이때가 명절 보너스가 미리 나왔던 시기라..ㅋㅋ.)

 

 

 

 

 

 

 

식전에 좀 독특하게 팥죽이 나왔다.

달달한.. 팥죽으로.. 미리 속을 보~하고.. 매콤한 걸 먹으라는 걸까? ㅎ

근데 차게 나온데다가 금방 메인이 나와서 맛난데도 좀 남긴 듯 싶다.

(나만 다 먹었었나?? --a)

 

 

 

 

 

 

 

반찬으로 아주 작은 조기새끼로 찜을 해서 내어주었는데..

인원수를 안 맞춰서인지 좀 아쉬웠다. 대짜리 주문하였고 인원수도 셋인데..

아마도 추운 겨울철이라 낙지 원재료값이 비싸서라고는 생각해도....

다행히 초딩 입맛 동료 한명이 안 먹어서 나머지 둘이서 다 해치움.. ㅎ..

 

 

 

 

 

 

 

매생이 약간이랑 해물을 약간 넣은 전이 두툼하게 부쳐져서 나왔는데..

이것도 아마.. 살짝 뎁혀가지고 왔을 것 같다.

근데.. 넘 추워서 금방 식었던 것 같다.

 

 

 

 

 

 

 

 

 

 

 

 

 

 

김치맛이나 다른 반찬류는 나름 나쁘지 않았다.

사실 연포탕이나 낙지초무침 등 낙지요리로는 아마 호남동의 독천식당이

최고일 것 같은데.. 다만 거기는 기본 반찬이 좀 아쉽다. 목포 같지 않은.....

아마도 밀려드는 손님에 반찬 그렇게 챙기기 어려워서이겠지만..

 

여기는.. 거기보다는 반찬이 훨씬 넉넉하게 나온다.

 

 

 

 

 

 

 

비빔대접이 같이 나온다.

주문안해도.. 점심인데다가 초무침은 이렇게 대접에 밥과 함께 비벼먹는게 최고라...

낙지 비빔밥과는 또다른 맛임..

 

 

 

 

 

 

성질 급한 앞자리 앉은 동료는 벌써 비빔대접에 공기를 넣고 있는데..

사진 찍다가.. 말렸다.. 에휴....

 

 

 

 

 

 

 

메인인 낙지초무침..

사실 비싼 요리이다. 이거 한접시가 5만냥이니..

서해안고속도로가 뚫리고, 수도권과의 체감거리가 가까워지다보니

세발낙지 가격이 너무 올랐다.

남획때문인지 아니면 뻘이 오염되서인지 갈수록 잡히는 양도 줄고..

 

 

 

 

 

 

 

 

낙지초무침에는 이렇게 뻘낙지 통통한 걸로 살짝 데쳐서 요리하기에

먹는 식감이 상당히 야들야들하다.

동료가 접시위에서 마구 작게 가위질 만행을 하길래.... 승질 냈다.. --;

식감에 먹는 요리인데... 애기들도 아니고..

(그 동료는 내륙인 전북 익산 출신이라..ㅋ..)

근데.. 밥사주고.. 승질내고..... 민망하여라!!... 에휴휴...

 

 

 

 

 

 

 

 

이렇게 비벼서 한입 가득.. 입에 넣어서 먹어줘야 제맛...

 

 

 

 

 

 

 

 

 

 

 

다른 손님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돈 없어 보이는 직딩 셋으로 보여서인지(맞기는 하지만..ㅋ)

가게 주인 응대가 그다지 친절하게 와닿지도 않고

반찬들도 좀 식은 듯 보여서 약간 아쉬웠는데..

그래도 기본적인 맛은 괜챦았다.

 

사람 바글바글해서 관심도 못받는 원도심 독천식당에서보다도

웬지 섭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뭐였을까??

그때 지쳐서 괜시리 짜증이 났었을까... 하여간 모르겠다.

 

남악의 해미정과 같은 가격인데.... (아래 링크 참조)

http://blog.daum.net/kosmos88/235

 

 

하당  독천골식당

 

주소 : 전남 목포시 옥암동 1095-6

미항초등학교 다리 건너편 위치.. 옆에 진땡이-아나고회관 이 차례대로 있음.

 

전화 : 061-283-9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