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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맛집> 6월초 하모 유비끼(갯장어 데침회, 샤브샤브) 먹으러 시장으로 고고~..

yamyamori 2015. 8. 8. 09:15

 

미치도록 바쁘고 또 바쁜데...

그 시발점은.. 바로 여수로 교육 받으러 5일간 자리 비울때부터 시작.. OTL..

가서는 좋았는데... 갔다오니.. 안그래도 바쁜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서..

더군다나.. 7월달은... 줄줄이 사고까지 터져서.. 지금까지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사실.. 이 글 올리는 시간에.. 병원 가서 물리치료 받고..

회사 출근해야하는게 맞는데.. 이리 게으름을 피우고 있다. ㅠㅠ..

후다닥 글 올리고.. 물리치료 받으러.. 가야겠다... 어여...

 

 

암튼.... 6월초... 갑자기 여수로 교육을 가게 되었다.

일 좀 하는 사람들이 정예부대처럼 열댓명이 모여서..

수업도 받고.. 질문도 하고... 또 적당히 농담도 즐기면서..

(내가.. 젤 경력 짦은..--;;)  참 좋은 수업을 받았는데...

올만에 여름에 여수에 오니.. 절로 생각는 음식.....

바로 하모였다.

 

하모는 바다장어이기는 한데, 아나고라고 불리는 붕장어가 아니라..

갯장어, 참장어라고 불리는 또 다른 종류이다.

이빨이 정말 날카롭고.. 여름에 기름도 제일 많이 올라있고.. 또 많이 잡히기도 해서

여수의 여름은 하모가 절로 생각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일본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식재료라.. 예전에는 전량 수출했었다고들 한다.

가격도 일반 아나고보다는 훨씬 비싼 편이고..

 

하여간..  교육생 중 룸메이트와.. 여수수산시장으로 한번 가보았다.

다른 교육생들은.. 각기 술 약속들이 있어서..

아직 하모를 한번도 안 먹어봤다는 나주출신 애 셋 아줌마는 내가 책임지기로... ㅋ..

 

 

 

 

 

 

 

 

 

물이 빠질 때라 냄새가 많이 나던 개천 옆에 시장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차에서 내리는 순간.. 훅.. 했다는...

왜.. 복개를 안할까 싶었는데.. 나름 문제가 있어서 그러겠지 했다.

같은 바닷가 도시 목포는 오래전에 대부분 복개를 해서.. 그런 냄새는 많이 나지 않아서..

 

 

시장을 두리번두리번 돌아보다가.. 웬지 하모가 더 싱싱해보이고 실해보였던 이곳으로 결정..

하지만.. 대부분의 횟집들이 다들 비슷할 것 같다. ㅎ..

 

 

여수 수산시장은 이렇게 횟감들을 선택해서 그 앞에서 회를 쳐서.. 그걸 들고.. 2층 식당으로 가서

먹는 시스템이다.

선택만 하면 갖다 올려주는 게 아닌..

중간에 회가 바뀌는 일이 생겼는지.. 아니면 그런 오해가 싫어서인지..

접시를 들고 올라가면 되는 스타일로 바뀌었다고.. 쩝..

 

참.. 여기서 회를 선택해서 한박스 포장해서 버스편으로 받아서 먹을 수도 있다.

여수는 그런 시스템이 발달해서인지.. 하여간. 그렇게 얼음 밑에 깔려서.. 온 회는..

숙성이 잘되어서인지.. 진짜 맛나게 먹곤 했다.

목포는 아직 그게 좀 약함...

 

 

 

 

아... 나의 갯장어들.. ♡.♡..

참고로.. 우리는 2명이라 1킬로가 양이 좀 많아서..

살살 말씀 드려서.. 큰거 2마리는 샤브샤브, 1마리는 횟감으로 해달라고 했는데..

사실은 안되는거라고...

 

 

 

 

 

 

 

실한거 2마리는 정말 컸다. ㅎ... 열심히 손질 중이신 사장님..

 

 

 

 

 

 

 

 

 

 

 

 

 

 

 

 

 

이렇게 한접시 마련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근데.. 사장님이 알려주신 2층 식당은.. 좀 거시기 했던..

서빙하는 중국교포같은 20대 여자애는.. 좀 많이 설렁설렁한데다가..

하여간.. 막판 늦은 시각이라고..(사실 그리 늦은 시각도 아닌데..)

마지막 손님 취급을 하던... 흠.....

그리고.. 식당들이 좀 낡아서.. 개보수가 필요할 것 같았다.

전체적으로....

 

 

하여간. 그래도.. 여수 돌산갓김치는 옳음.... ㅋ..

 

 

 

 

 

 

 

 

 

 

 

 

 

 

 

 

 

 

 

 

 

 

 

 

 

 

 

 

 

상차림 중에서 맘에 드는 건.. 요.. 하지 감자..

하지가 다가오던 시기라.. 감자는 꿀맛.. ㅎ..

 

 

 

 

 

 

 

 

 

 

 

 

 

상차림새는 간단했다.

 

 

 

 

 

 

 

 

 

 

 

 

 

 

 

우리는 샤브샤브로 먹을꺼라.. 내오는게.. 몇개 더있다.

바로.. 샤브샤브에 넣어먹을 채소들..과 육수..

 

 

 

 

 

 

 

자.. 샤브샤브를 찍어먹을 간장까지 모두 나온 차림새이다.

이제는.. 열심히 하모를 데쳐먹을 일만 남음.. ㅎ..

 

 

 

 

 

 

 

하모는.. 요렇게 두종류로.. 있는데.. 윗쪽은 횟감..

잘게잘게 칼질 넣은 거는.. 샤브샤브 용이다.

칼질을 넣는 이유는 갯장어의 워낙 많은 잔뼈들을 끊어주기 위함..(다들 알다시피..)

 

 

 

 

 

 

 

하모의 색감 좋다.. ㅎ....

사실.. 가게 사장님 왈.. 한달 지나면 더 맛있는데.. 했는데..

사실 맞다.. 7월이 최고로 갯장어의 맛의 정점 시기인듯..싶다.

이때는 6월초, 중순 경이라..

 

 

 

 

 

 

이.. 갯장어 회도 아주 맛있다. 적당한 쫄깃함과 함께..

아나고회와는 또다른 맛...

 

 

 

 

 

 

 

 

 

 

 

 

 

 

이제 데쳐 먹어야쥐~...

 

 

먹어보니.. 여기는 된장끼가 좀 더 많이 가미된 투박한 스타일이었다.

시내 횟집과는 또다른 육수 맛..

 

 

 

 

 

찍어먹을 간장도.. 특별히 공들여 만든거라 보기보다는..

걍.. 투박하게..ㅎㅎ

하긴.. 당시 여수 횟집에서 하모가 한접시에 기본 9만원이었다.

여기는 킬로에 5만원에 떠서.. 상차림 가격을 별도로 낸 거라..

대략 가격대는 2~3만원 가량 차이가 났으니....

 

 

 

 

 

 

 

요렇게 갯장어를 양파에 얹어서 먹어줘야 제맛.. ㅎ..

 

 

나주 출신 동료도 참 잘 먹는다..

아주 감탄하면서.. ㅎ...

집에 돌아가면.. 신랑과 애들과 같이 먹고프다고....

 

 

 

 

 

이렇게 가격대가 정해져있었다. 식당은..

 

 

 

 

 

 

하여간.. 1년만에 하모로 배채웠다.

회랑 샤브샤브 양이 원래 3명이 먹어야 맞을 양이다보니,

죽은 생략했다. 워낙 배불러서....

그리고 이집은 라면을 넣어서 끓여준다고 했던가?? 하여간..좀 그래서.. 포기..

 

 

 

 

여수수산시장

 

전남 여수시 교동 680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