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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집> 맛난 안주로 가득한 주당들의 천국, 중앙하이츠 앞 [아따! 거시기]에서 전어회를...

yamyamori 2016. 11. 19. 16:18



오래전에 병원에서 같이 근무했던 실험실 후배를 간혹 만나곤 한다.

임상병리실은.. 아니고.. 직업병... 산업보건 실험을 하던 곳이라..

냄새도 독하고.. 몸도 참 많이 버렸는데..

당시 몇년 근무했던 인연은.. 지금도.. 실험 한다고..

여전히 독한 약품 마시는.. 거는.. 같은 입장이라..

만나면.. 맨날 예전얘기.. 실험얘기... 예전 동료들 얘기도 하고..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도 얘기하고..

(어쩌면 내년에는.. 여기를 떠나.. 다시.. 바닷가 현장에 있을지도...)


그 후배가.. 드디어 사표를 냈다고..

CC로 만난 남편과 주말부부 하는게 지치기도 하고...

신랑이 근무하는 전주로 이사간다는데..

하여간.. 묘한 느낌....

간혹.. 그 후배가 근무하는 지금의 실험실 가보면.. 당시 내가 설치하고..

실험하던 장비랑 도구가 아직도 좀 남아있었기에..(다른 병원이지만...ㅎㅎ)

이제는.. 못가보겠구나.. 싶고,

후배 얼굴 보기도 쉽지 않겠구나 싶기도 하고...


하여간.. 저녁을 간단히.. 연산동쪽 중앙시장의

한창 뜨고 있는 프랜차이즈.. 식당에 가봤는데..

엥...... ? 하당점보다 많이 아주 많이 부족해보였다.

아마도.. 다시는 안갈듯.....



후다닥 먹고나니.. 후배랑 뭔가 아쉬워서...

근처 소주방 같은 곳을 뒤적뒤적.. 생각하다가..

후배가 추천해준 곳이.. 바로 중앙하이츠아파트 앞

"아따 거시기"횟집이었다.. 아니 실내포차 라고나 할까.ㅎㅎ.

그 앞.. 스포렉스에서 몇년간 헬스도 해도....

생길 때부터 알고는 있었는데..

사실은.. 꽤 괜챦은 곳이라고...









막.. 전어맛이 들기 시작할 무렵이라... 이때가 8월 마지막 주였나??

전어회랑.. 후배가 먹을 맥주 좀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와우... 이렇게 푸짐하게 우르르 곁들이 음식들이 나왔다.

반찬같은.. 안주같은.. 음식들..ㅎㅎㅎㅎㅎ

이런거 무진.. 좋아하는데.... ^^b







철판구이에.. 이렇게 주는 계란 후라이... 어떡해.. 어떡해..

왜 밥을 먹고 여기에 왔는지..쩝..

첨부터 여기서 만났어야 했는데.. ㅋ...







양념게장도.. 약간 나와주고..







쌉싸름하고 찰진 도토리 묵까지..

(사실.. 묵 귀신인데.. 흑...OTL...)








밤에 핸폰으로 대충 찍어서.. 색감이 조금 거시기 하지만..

아주 잘 조려진... 고등어무 조림.... 까지..

대박이네.. 은근. 이집.... 조려진.. 무 맛이 기막히다...






술꾼들의 간보호(?)를 위한, ㅋㅋㅋ 미나리초무침....

역시나 좋아한다..







오징어조림까지.... 에고고.. 하나하나.. 술 안주 맞다..

이렇게 푸짐하게 주는구나... 여기.... 왜 몰랐지?? ..








좋다.. 좋아.. ㅎ..







술도 못마시고.. 운전대 잡는. 나에게는.. 환타가 최고다..ㅋ

맥주랑 그나마 색이 비슷하게 보이는 파인으로~~

근데.. 센스쟁이 여사장님.. 꽤 더웠던 8월 끝더위 저녁에..

많이 시키지도 않은 우리 자리에.. 요렇게 얼음을 채운 잔을

내어주셨다... 시원하게 마시라고... 환타라도..ㅎㅎㅎㅎ... ^^b







이런 친절은.. 너무 큰 식당은 쉽지 않은.. 것...

무심한듯.. 챙겨주시는.. 이모님.. 감사염~~ ^^







드디어.. 전어회가 나왔다.

급한 맘에 찍은 사진은.. 촛점이 안 맞다.. 흑..

밤이 깊어가는 시각... 실내 조명은 아주 환하지는 않았기에..

흔들린 것...








그래도... 맛이 느무느무 좋았다.

때 맞춰.. 지방끼가 오른.. 전어회는.. 난.. 요렇게 뼈 없이

썰어주는게 젤 좋다.








올해 가을은 너무 바쁘게 돌아가서..

무안 복길리 가서 해마다 먹던 전어도 못 먹고 지나갔다.

그래도.... 이 집 정도면 훌륭..ㅎㅎ.








얼른.. 깻잎 한장에.. 전어회 듬뿍 올리고.. 양념된장이랑 고추 얹어서..

먹어주었다. 으음... 좋다...







근데.. 오메.. 그 사이에.. 이렇게 튼실한 청어도 한마리 구워져서.. 나왔다..

흐미...... 아쉬워라... 왜 이렇게 배불리 먹고 와버렸을까.. 여기를..

사실.. 1차 때 먹은게 넘 맛없어서.... 조금만 먹었어야 했는데...








계속 가져다주시는 사장님께... 배가 불러서 그런다고 양해를 구하고..

좀더 마시고 먹으면서 후배랑 얘기 하다가..

둘다.. 피곤한 듯 해서.. 자리 정리하고 나왔다.

나중에.. 여기 다시 한번 꼭 가야겠다.




후배 말로는 사장님이 배를 가지고 있어서... 그때그때 싱싱한 횟감이 있다고 하던데..

하여간.. 인심이 후하고 맛난 곳.. 알려줘서.. 땡큐땡큐....ㅎㅎㅎㅎ..





아따! 거시기 횟집(실내포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