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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읍 맛집> 9월중순...무안 낙지골목에서 세발낙지 탕탕이와 바지락초무침 먹고 힘내기~..

yamyamori 2017. 1. 8. 12:51



※ 독일 여행기 적는 중간... 잠시 지루해져서..

갔다와서 그 이후 먹은 음식들 좀 올립니다. ^^




9월초 여행 갔다오니..

걱정하던대로.. 역시나 일은 한가득 쌓여있고..

더군다나 큰일도 한꺼번에 터져서..

하여간.. 밤새우고.. 일하고.. 밤 11시 너머서 퇴근이 기본인 시간을

한 6주 보냈다.


그래도.. 그 와중에.. 큰일까지는 안 터진 9월 중순..

금요일 저녁이었나..

우연챦게 낙지로 배를 채운 날이 있었다.







잠시, 낙지 얘기를 하자면..

목포 세발낙지라고 말고 무안 세발낙지라고 하라고..

무안분들은 그러지만..

예전에 영산강하구언, 금호방조제를 안 막았을 때는..

영암 독천이 정말 낙지로 유명했었다.

목포는 땅이 작기에.. 하여간.. 영암, 해남, 신안과 무안까지

인근 뻘낙지가 나오는 곳은 죄다 목포로 모여서 윗지역으로 가곤 했기에..

지금도 오래 산 목포 사람들은... 낙지 하면 가지는 자부심이 있다.


제일 맛나다던 금호 방조제 인근 뻘은 이제 사라져서..

무안걸 최고로 친다지만.. 무안 앞..바로 마주보고 있는 섬들은..

죄다 신안...ㅎㅎ.. 실제로 밤에 뻘낙지를 작은 보트 타고 나가서..

물이 살랑살랑 찬 뻘 위를 다니는 낙지를 잡는 어부들도 많다.

그러다보면.. 어촌계가 달라도.. 결국은.. 비슷한데서들 잡기도 하고..


실제 무안 좋은 갯벌에 가서.. 낙지를 맨손으로 파서 잡는 분들도 봤지만...

쉽지 않은 노동이라.. 많지는 않은 듯..싶다.


목포에서 사는 울 부모님.. 낙지 즐기시는 법은..

주로.. 집 근처 동부시장 가셔서 만원에 몇마리씩 하는

중낙..(중간 크기의 낙지)를 좀 사오셔서..

바로 집에서 도마위에 올려놓고 탕탕.. 조사서..

양념간장(고춧가루, 마늘, 쪽파, 참기름 듬뿍, 깨소금, 간장, 설탕 조금)을

끼얹어서 드시는 편이다.


요즘은.. 목포에 있는 작은 어촌계를 알게 되어..

막 잡아온 낙지를 바로 사와서.. 엄마한테 인계 해드리곤 하는 편..


하여간... 낙지는 가격이 엄청 올라버렸다.

특히 목포 인근에서 나오는 뻘낙지는 그 양에 비하면 정말 비싸졌다.

시세에 따라 큰폭으로 오르락내리락.. 하기에..

요즘같이 날씨가 좀 풀린 겨울날씨에 낙지 사먹으면.. 이익...

눈오고 날춥고.. 명절 끼고 이러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버림..



이러든 저러든 간에..

낙지 골목으로 유명한 무안읍에 낙지를 먹으러 가보았다.

예전에는 개도 안먹는다는 여름낙지(지금은.. 없어서 비싸서 못먹음)는

산란하느라 그러기도 하고.. 뻘때문에 위생상 데쳐서 먹기도 하였다.


그래도 초가을 9월중순인데, 좀 나왔겠지.. 싶어서..

낙지 골목 다녔는데..

경기가 확실히 안 좋은지...

가게들은 문닫은데도 있고.. 좀 썰렁하였다.


불켜진 가게 중 한곳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낙지는 아직 비싸다고..


두명이 먹기에는. 탕탕이 만으로는 뭔가 아쉬워서 물어보니..

바지락 초무침이 있다고..

오예... 그럼.. 탕탕이 소, 바지락초무침 소.. 주세요~..

하고.. 기다렸다.







손님이 두테이블 있던게 다였던 거라..

먼저 좀 식은거.. 뎁혀 오는 정도의 주전부리가 나와주었다.

그래도 고구마도 맛났고.. 무안읍에서 특히 볼 수 있는

양파전도 나름 먹을만 했다.








그리고, 낙지 탕탕이가 참기름, 참깨이 뿌려져서

나왔다.. 츄르릅... 맛난것들.... ㅋ..

여름내내 먹지 못하고 봄에도 비싸서.. 하여간...

올만에 푸지게 먹는구나..싶었다.







제대로된 세발낙지 맞는 듯..

아주 힘 좋고.. 날렵한 발에.. 이 지역 특유의

단맛이 나는 좋은 뻘낙지였다.

(너무 질기지도 않다. 이지역꺼는.. 먹고나도 턱이 안아픔)






감태무침도 나왔는데.. 이시기면... 아마도 냉동된거 풀어썼을 듯..싶기도..

감태는.. 12월, 1월 특히 맛남.. 추워야..... 제맛이 나오는.....

양식도 안되는 식재료라.. 더욱 더 윗지역은 먹기 힘들듯..

(매생이는 간단하게 양식한다고.. 물론.. 거의 자연상태로..)





밴댕이속알딱지의 그 밴댕이를...

목포 인근 사람들은 송어라고도 부른다.

송어젓갈.. 잘 무치면.. 밥 도둑인데,

갈수록 젓갈 맛을 모르는 사람이 많이 느는 듯.....
































봄에 나온 죽순을 냉동해뒀다가 나물로 내어주었다.

울집도 그런데...ㅎㅎ.


















양파장아찌가.. 반개 덩그라니.. 놓여져있는데..

맛이 좋았다. 까서 먹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남아있다.








이렇게 푸짐하게 들어서.. 막 먹어주었다.

음.. 맛나다...  이 지역에서만 느끼는 세발낙지의 제대로 된 맛...







밥과 함께 먹을 바지락초무침이 나왔는데..

꽤 양념이 먹을만... 바지락도 듬뿍 들었고...













술안주로 짱인데...

밥과 함께 비벼먹기로..ㅎㅎ..







이렇게 대접에 김가루와 참기름 넣고 쌀밥과 함께 비벼먹는게..

목포 인근.. 바지락초무침을 대하는 자세~!!.. ㅎ















밥이 나쁘지 않았다.







낙지탕탕이를 좀 남겨서.. 이렇게 바지락초무침에다가 같이 넣어서

비벼먹어주니.. 더 꿀맛~~!! ^^b









으음.... 다시 먹으러 가야하나..ㅠㅠ... 4개월이 다 되어가는 사진에..

혼자 꿀꺽....














한입샷.. 찰칵...

노트7 등 노트 시리즈는 찰칵이라고 말하면 찍히던데..

지금 교환한 S7 엣지는 그 기능을 아무리 찾아봐도 안 보인다.

못찾는건지.. 기능이 빠진건지..쩝..







암튼..... 이 글 올리고.. 늦은 아점을 해먹으러 주방으로 고~..




무안읍  우성식당


역시나 낙지골목 답게 낙지도 좋고.. 양념맛도 괜챦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