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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집> 4월.. 진정한 숨은 맛집, 매콤새콤달콤 배추 낙지초무침 전문.. 용당동 [낙지나라]에서...

yamyamori 2017. 9. 24. 15:29



밀린 게시물이 너무 많다보니...

중간중간.. 소중한 게시물들을 깜박하고 넘겨버리는 것 같다.


그중.. 한곳...


사실.. 인터넷에 거의 노출 안된 집이다보니.. 좀 조심스럽다.

그래도 영업시간이 짧다보니 주말 관광객들은 접하기 힘드실 듯..ㅎㅎ..


목포 인근 지역 사람들은..

낙지 고장 답게 정말 낙지를 자주 접하는 편이다.

자주 적다시피...


그런데... 윗지역에서 목포 와서 즐기는 것과는 약간 다른 느낌으로 즐긴다.

물론.. 생으로 먹는 낙지 탕탕이.. 종류를 기본으로 먹지만..

그다음으로 제일 많이 먹는 요리는 아마도 낙지초무침일 듯...


살짝 데친 낙지를 새콤매콤달콤하게 무쳐낸 초무침은..

입맛없을 때 딱!... 그리고 밥과 함께 비벼먹을 수도 있어서..

특히나 더 잘 먹는 듯 하다.


서울 지역사람들이 내려와서 주로 찾는 낙지볶음은...

자칫 전국 최고의 질 좋은 뻘낙지의 재료 맛을 망칠 수도 있기도 하고..


물론.. 냉동낙지로 볶음해서 가끔 집에서 먹기도 하지만..

밖에 나가면.. 그래도 초무침이 최고인 듯 싶다.


그래서.. 여러 류의 낙지초무침이 있다.

목포의 유명한 독천식당 낙지초무침도 맛나고...

두어번 소개한 해궁의 배추낙지초무침도 시원한 별미...


그런데, 미식가 큰언니...

자꾸 막걸리식초를 사용하는 식당을 언뜻 얘기하는 듯 싶어서..

그 집이 어디인가.. 맨날 궁금하던터에..

4월중순... 마침 부모님과 밥 먹으러 나가기로 약속하고,

큰언니에게 물어물어.. 전화.. (인터넷으로 노출이 안된 가게라..) 성공..


점심 1시경인데도 문 닫는다고 해서.. 마지막으로 약속 잡고..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가서 보니.. 맨날 지나치던 골목 중간 가게였는데..

오래전 문닫고 쉬는 가게인줄 알았다. 헉....

이런이런....오랜만에 대어(?)를 발견한 느낌...ㅋㅋ


2009년 이전에는 여수랑, 인천의 식당들과

목포에 돌아온 이후 야후에 소개시킨

우리음식점(장어탕), 성식당, 명신식당, 코롬방제과점, 대양,

그리고 다음에서 소개시킨 지산식당, 손짜장일번지, 관우식당,

중화루과 태동반점의 중깐,

민지네식당, 청호식당, 이호정식당, 예향계절음식의 모듬생선구이,

일로읍의 장원식당, 가거도맛집 등등......

거의 노출 안된 식당의 맛난 메뉴를 소개시킬 때의 짜릿함은..

돈 한푼 안생기는데, 굳이 십년 넘게 여수, 인천, 목포 맛집 소개를 하는 이유가

좀 되기도 한다. ㅎㅎ.. ^^; (나름 혼자만 알고 있는 자부심... ㅋ..)


여기에.. 낙지나라 식당은 또 한집 추가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ㅎㅎ..







이렇게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으로 사용 중..

그런데.. 평일과 토요일.. 점심만 영업한다고..

일요일은 쉬고..

아하.. 그래서.. 나는 잘 몰랐구나... 싶었다..

하여간.. 무조건 미리 전화해서 예약 가능한지 물어보는게 맞는 집이었다.

이러니.. 무조건 목포 사는 아짐들 계모임이나..

소리소문없이 알음으로 점심 먹으러 가는 근처 직딩들만 가능한 것이었음.







작은언니는 식사한지 얼마 안됐다고 해서..

네명이 앉아서 낙지초무침 중짜리로 주문..

가격은 싸지 않고.. 다들 받는 가격 그대로.....

근데.. 모임이 많은 곳 맞는 듯.. 특대 라면..

아마도 5~6명이 먹을 것 같은데.. ㅎㅎ..

예약 전화는.. 메뉴판에서도 참고를.. ㅎㅎ..

식재료는 모두 국내산....








자.. 나온 걸 보니.. 다른 식당과 대동소이하게 보였지만..

실제로.. 보니.. 여린 배춧잎과 함께 버무려져 있었다.

그리고 목포의 토속반찬들도 몇가지 놓여져서 좋았고..






요건.. 비벼먹을 때.. 같이 넣을 김가루..







목포 인근.. 뻘밭의 뻘떡게.. 라고 불리는 칠게...

요거.. 양념과 함께 갈아서.. 게장비빔밥으로 나오는 곳도 있고..

이렇게 산채로 양념과 함께 버무리면.. 아주 봄철 별미 반찬이 된다.

물론.. 살짝 튀겨서.. 그거 양념한 것도 맛나고....

맛을 보니.. 이 식당의 내공이 느껴졌다.

아주 목포 맛 제대로였다.







그리고.. 끝물 굴무침도 아주 맛나게 해서 나와서..

이것 역시 몽땅 먹어주었다.






목포말로는. 솔~... 이라고 부르는 부추나물무침도 있고..

뭐였더라.. 옆의 건어물 무침이...

깡다리 말린거였나.. 갸우뚱... 이때가 4월이라.. 기억이..ㅠㅠ...







김치도 제대로 담궈서.. 아주 맛나게 익혀서 내놓은 걸 보니..

정말 딱 한가지 메뉴를 정성껏 해서 손님에게 내어주는..

사장님의 맘이 느껴졌다.

보니깐.. 여 사장님이 힘드니깐.. 딱 점심만 해서 내어주고..

그 아드님이 서빙을 보는 것 같았다.






미역국도 나쁘지 않았던거 같다.








잘하는 집 답게..

살짝 데친 뻘낙지를 배추와 질좋은 양념들과 함께 무쳐내어주었다.

부드러운 산미는.. 막걸리식초 맛인듯...

보통.. 독한 합성식초 사용하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그러지 않고 진짜배기 막걸리 식초를 사용한 듯..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향미의 식초맛이 특히 좋았다.

냉동낙지로는 느낄 수 없는.. 산 낙지만의 부드러움과

양념된 여린 배춧잎의 맛..... 이게 어우러져서...

아... 까다로운 큰언니가 좋다고 추천할 만하다 싶었다.

작은언니도 처음 들어보고 처음 와봤다고.. ㅎㅎㅎ..







초무침 좀 먹어주다가.. 이렇게 밥과 함께.. 비벼서..

정신없이 목포의 맛을 즐겨주었다.

(당시 제주 간지.. 3개월이 안되어서인지 유난히 낙지가 고팠다. ㅎ)







죄다 국내산이라는 양념 답게... 집에서.. 만든듯..

포근하고 정성 가득한 낙지초무침이었다.







낙지도 너무 큰걸로 한게 아니라서.. 먹기가 특히 좋았다.ㅎ








음.. 다시 5개월만에 사진을 보려니.. 너무 먹고파짐..ㅠㅠ....







가게가 바로.. 이렇게 생겼으니... 문닫은 줄 알지.. 싶은...ㅋㅋ..

간판 아래가 출입문이 아니라.. 옆의 주택 대문이 출입문임...






하여간.. 푸지게 잘 먹고 난 뒤..

한동안 낙지 생각은 좀 덜 났던 거 같은데...

이제...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슬슬... 다시 생각이..ㅠㅠ..

가을은 진짜 낙지의 계절인데....

10월 11월에... 먹는 낙지가 가격도 좋고.. 맛도 최고...




낙지나라...

라고 검색하면.. 주로 북항의 회센터가 나올텐데... 싶다..


여기는 음.. 용당동 가톨릭회관 뒷편...

옛날 백반 골목보다도 한블럭 더 아래 골목이다.

그러니깐.. 홈플러스 뒷편에서... 목포대 목포캠퍼스 가는 골목쪽..

그래도 다음에서 검색되다니.. 와우... ㅎㅎ....

주차는 주택가 골목이라서 대충 길가 빈 곳에 세우면 된다.

영업은 평일, 토요일 점심만.. 하는 곳이니..

저녁은 아마 안될 듯싶다. 그것 역시 전화로 물어보는 수 밖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