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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맛집> 망운면 톱머리 해수욕장에서 10월.. 제철 낙지 한상 차림으로 푸짐하게 즐기기..[무안명가]

yamyamori 2018. 2. 14. 19:49



목포 인근 바닷가 갯벌에서 잡히는 낙지는 특히 다리가 가늘고, 길며,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맛이 달달하다.

그래서 세발낙지라고 불리며, 가격도 갈수록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특히 여름철 산란기를 거쳐 찬바람이 불때 잡히는 가을낙지는..

더할 나위 없는 강장식품 이기도 하다.


다만, 날씨가 춥거나 낙지 흉년이 들기 일쑤라서 요새

낙지의 싯가는 지역민들도 엄두를 못낼 정도로 오르기도 한다.


추운 겨울날... 누가 바닷가 뻘밭에서 낙지를 잡겠나.. 싶기도 해서..

보통.. 중낙 1접에 10만원 넘어가면 비싸다고들 하지만..

어떨때는.. 20만원 전후가 되기도...

(아마 지금 명절전이라 더 그럴지도..)


제주에 근무하면서... 무진 낙지가 고플 때가 있다.

목포 나오면 찾아 먹게 되지만.. 그래도 더 먹고 싶은...


이런 말들은... 몇달전 낙지 포식(?)에 대한 변명 같은 말일지도..ㅎㅎ


무안 공항 근처의 톱머리해수욕장은..

여름철은 제법 해수객들로 가득차지만..

늦가을.. 10월 11월에는 쓸쓸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바닷가 낙지 전문점 식당은 나름 손님들이 제법 되나보다..


동네 관광지 식당는 원래 잘 안가는 편인데,

이곳 무안명가는 제법 지역민들에게도 소문난 곳인지..

먹어보니 다양하게 낙지 코스로 달리기(?) 딱 좋았다.


단.. 총알이(?) 넉넉해야.. 함..ㅎㅎ..

명절이나 연말 이것저것 수당 좀 들고..... 있을때나.. 가능한.. ㅋ..







방으로 안내되어 가보니..

관광객 상대라는 느낌도 좀 듦...

낙지코스 종류를 별도로 적어놓은것 도 있고..






정식메뉴판도 있는데.. 싸지 않은 가격..

관광지 식당이라 더 그런 듯....

예전에 회사 업무때 여름에 톱머리 파견 나가면..

점심 먹기가 참 애매했던 기억이 팍 났다.

이런 식당들 사이에 6천냥짜리 백반 집을 찾았으니.. OTL....







식탁위에 깔린 종이가 머찌다..







먼저 2인분 코스라 양 적당히 해서.. 나와준게.

물회랑 낙지탕탕이... 양은 쏘쏘...

왜냐면.. 다른 메뉴들도 있으니깐..

전에 어떤 카페 글을 봤는데... 그분은 낙지 가격부터 헷갈린듯..ㅋ..

여기 코스가 비싸다고 바가지 썼다고 흉봤는데..

여름 휴가철에는 낙지가격이 더 오르기도 하고..

또.. 여기 깔리는 곁들이 음식들 간 보니.. 다 괜찮던데..

백반집 수준은 아닌듯...






이거 코다리조림.. 아주 맛나게 졸였길래.. 다 먹음..ㅋ..






대하장도.. 딱 2마리뿐이지만.. 간장양념이 꽤 맛나게 되서..

열심히 까먹어주었다.






더군다나.. 친구가 새우 알러지가 좀 있다고 해서 내가 다 먹었던것 같기도.. ㅋㅋㅋ






소라와 꼬시래기를 상큼하게 해서 내어줌..

이런거 엄청 좋아함..ㅎ..






일반 샐러드는 아니고.. 아마 연어가 들었던거 같기도 하다..

기억이 가물가물..ㅠㅠ..






싱싱한 낙지 탕탕이.. 꿈틀 대는걸... 찍노라니.. 사진 촛점이..ㅋ..







무안쪽은.. 낙지 탕탕이에 오이채를 같이들 잘 썰어서 내어주는듯..

목포쪽과 조금 차이가 있다.

하여간..색감보니.. 역시 뻘낙지 맞다.. 야들야들 달달한 맛..ㅎㅎ.







그리고 이집에서 그리 메뉴판에 강조를 한

낙지 물회가 나왔다.

둘이 먹다보니 많이는 아니라서 소라 썬거랑 같이 내어주는데..

새콤달콤하니. 입맛을 적당히 나게 하는 맛이었다.













지금 앞에 있으면.. 드링킹 했을듯한..ㅎㅎ.






요렇게 떠서 후르륵 먹어줌..







탕탕이도 열심히..ㅎㅎ.







그리고 제일 맛나게 보이지만..

좀 허무하기도 하고 먹기가 불편하기도 한..

낙지호롱이.. 여기 메뉴판은 낙지당고 라고 표현을...






2인용.... 2마리 나옴..







양념이 적당히 매콤한데.. 둘둘 말린거 다시 돌돌 풀어가면서 입에 묻히고..

손에 묻히고..ㅠㅠ....






다음 코스는.. 내가 제일 많은 먹는 낙지 메뉴..

바로 초무침.. 되겠다.

양파의 고장 무안 식당가 답게 역시나 양파를 상당히 많이 사용했다.






요건.. 밥과 합께 먹어줘야..

이쯤 되니.. 슬슬 배가 가득 차기 시작..ㅠㅠ..






밥반찬이 깔리면서.. 연포탕도 같이 나와주었다.






이런 김자반 반찬 엄청 좋아한다..






묵은지...돌산갓김치..



















무난한 듯 평범한 지역 반찬들이지만..

나쁘지 않았는데... 그 카페에서는 왜그리 맛없다 했는지..흠....

입맛이 상당히 고급스러우신듯.. 그 분이..ㅎㅎ.


















적당히 익은 파김치도 나쁘지 않고..



















조금씩 맛보는 식으로 반찬양이 작지만..

추가 주문하면 언제든지 다시 주니깐...












밥도 막지어서.. 내어주었는데..

역시 내가 나이들었는지.. 찰기가 있으니 아주 좋다..ㅋ.







다시 연포탕 얘기로 돌아와서..

여기 연포탕은 1인분씩이 아닌.. 전골 냄비에 한꺼번에 끓여주는 스타일이다.

독천식당과는 다른 느낌..

그리고 미나리를 아주 많이 넣어주었다.















좀 잔인(?)하지만.. (외국인들이 보면.. 기겁을..)

산낙지를 펄펄 끓는 탕에 넣어서.. 살짝 데쳐서.. 먹는게 연포탕.....







이런 낙지를.. 2마리 넣어주었다.






음.. 연하게 익어가는 ... ㅎ...






낙지 대가리는 끓는물에 더 익혀주고..

잔인하지만.. 헉.. 뎅강.. 자른 다리는.. 정신없이 먹기 시작..







이렇게 잘 우러난 국물과 함께...

아.. 역시나 독천과는 다른 스타일....

 그래도 여기 국물도 상당히 음미하기에 좋았다.

자연스럽게 우러난 재료의 힘~!!






낙지에 홀릭해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밥을 좀 남겼다.에고고..


나오면서.. 가게안 수조가 그제서야 눈에 보이는 걸 보니..

먹기전 배고프기는 했나보다..

제주에서 넘어오느라..ㅎㅎ..







가을 건고추를 이렇게 많이 구입해서 다시 다듬고 있나보다.

역시 가격대가 있는 식당이다보니.. 좋은 재료를 사용... 하는 듯..






무안에도 요리경연대회가 있구나... 싶은..ㅎㅎ






어두워서 바닷가 풍경은 꽝이었지만..

그래도 바닷가 내음 맡으며.. 음식 먹는 재미가 있는

관광지 다운 식당이었다.





가게 규모가 상당했다.

다만... 정기적으로 오는 단골손님보다는

관광객... 그리고 주변.. 골프장 손님들이 많이 올것 같은...


아.. 비싼 곳이기는 했지만...

낙지 가격을.. 그리고 관광지라는 걸 생각하면.. 바가지 느낌은 아닌데..

싶다.


목포시내에서도 낙지 코스 하는 곳들이 약간씩 있지만..

여기는 여기만의 맛도 있는것 같았다.



무안명가... 낙지 전문점..

담에는 언제나 가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