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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저번 X-mas 이브에는 옛스런 꽃등심 로스구이로 한판~!!(풍년불고기집)

yamyamori 2013. 1. 18. 00:46

 

 

옛날... 아주 옛날??????? 어렸을때는 목포에 삼겹살 구이집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삼겹살이 유행한거는 좀더 지나서였던것 같은데,

그렇다고 고기집이 없는게 아니라.... 대부분의 고기집에 로스구이 라는 표현이 붙어있었다.

 

초딩때 울 아버지가 엄마랑 싸우시고(???) 막내인 내 손을 잡고 나오셔서 사주셨던 곳이

2호광장쪽의 어느 로스구이집이었고... (진짜 맛있었다..ㅋㅋ)

중학교를 졸업하던 둘째 오빠를 위해 집에서.. 전기팬에 쇠고기 로스구이를 해먹기도 하고..

나중에 내 고딩때는 문화생으로 있던 만화가 선생님께서 큰맘 먹고 사주셨던것도 로스구이였다.

 

그랬는데, 어느순간 싹 사라졌다.. 로스구이.. 라는 표현이.. 간판에서.. 싹~

짧은 내 지식으로는 어원을 찾아봐도 찾기가 쉽지 않는데,

하여튼.. 묘하게 옛생각을 나게 만드는 단어이다.

 

그 단어에 대한 기억과 더불어...

오래전 목포에서 두번째 직장생활 하던 시절.. 목포에서 제일 컸던 병원에서 근무하던 시절..

생등심 집에서 회식을 하는데.. 진짜 놀랐었다.

한판 한가득  온갖 곁들이가 나와서 그걸 다 먹어야 메인인 쇠고기구이가 나오는거다..

그게 바로 목포식 음식 문화였는데...... (먹는거에 목숨 좀 건다는..ㅋㅋㅋ)

 

다시.. 오랜 시간 직장을 다른곳에서 다니다가... 목포로 발령나서 와보니..

이제는 그런집이 흔치 않았다.. 아쉽게도.....

 

그런데... 얼마전부터 선창가 백반집 동네에서 보이던 오래된 간판에 관심이 가던데..

그집이.. 바로 아직도 그렇게 나온다는 얘기가 들리는거다....

오호~ 가보자 가보자~ 했는데..

크리스마스때 가게 되었다..ㅎㅎㅎㅎ

 

 

 

 

 

 

 

 

 

메뉴판 가격은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또 비싸지도 않다.

한우암소인데도 200g이 이가격인데다 곁들이도 넉넉한편....

 

 

 

 

 

 

 

 

 

 

 

 

 

 

 

 

 

 

 

여기서부터는 곁들이 사진으로 주르륵~

참... 2명이 가서 먹다보니.. 좀 적은편이고.. 4명이면 더 나온다는 글을 본적이 있다.

 

 

 

 

 

 

찰진.. 홍어.. 목포사람은 의외로 아주 많이 삭힌것은 덜 선호하는 편..

적당히 삭히면서 찰진 맛이 있어야 좋아들 한다.

 

 

 

 

 

 

 

 

 

 

 

 

 

 

색깔로 보아하니.. 황새치?? 아니면....?? ㅎㅎ

맛은 그래도 괜챦은 편이었다.. 좀 녹고 나서 먹으니..

 

 

 

 

 

 

독특하게 쑥 인절미가 나온다..

대부분..색색이 들어간 꿀떡이 나오곤 하던데.. 이게 더 나아보이긴 하다..ㅋ

 

 

 

 

 

 

 

싱싱한 석화도 조금...

 

 

 

 

 

 

역시나 싱싱한 회였는데.. 종류를 몰겄다..OTL..

적당히 탄력 있으면서 경쾌한 맛이었는데.... 쩝쩝..

 

 

 

 

 

 

 

생고기도 제법 넉넉하게 나왔다. 꽤 맛났다... 힛...

 

 

 

 

 

 

 

커다랗게 전이 2장 부쳐져나왔는데..  일행이 후다닥 한개는 해치움..ㅋ..

 

 

 

 

 

 

 

아래 상이 곁들이의 다~ 가 아니고....

 

 

 

 

 

 

 

낙지호롱이 적당히 구워져도 나왔다.

 

 

 

 

 

 

사실.. 곁들이로 나오는 냉동낙지 호롱구이.. 별 기대 안하는데..

이집은.. 양념이랑 식감이 그래도 좀 준수한 편.... 오~.... ㅎ

 

 

 

 

 

 

 

 

싱싱한 가리비도 나와준다..

글고보니.. 곁들이에 가리비는 올만에 먹어본다... 예전에는 자주 먹던 메뉴인데....

 

 

 

 

 

 

 

자.. 메인.. 꽃등심이 나왔다.

2인분 400g인데..

좀 얼린 고기를 얄팍하게 썰어져 나오는 로스구이 스타일.....

오... 옛스러 정말..... ㅋ..

 

 

 

 

 

 

마블링이 비교적 괜챦다..

 

 

 

 

 

 

 

 

이제 커다랗게 한장씩 펼쳐서 굽기 시작~~~!!

 

 

 

 

 

 

 

불기만 가시면 먹으라던 말을 지키느라..정신없이 흡입~~..ㅋ..

 

 

 

 

 

 

 

정말.. 옛날 생각 많~~~이 .. 났다...

이렇게 꽃등심 나오는데가 정말 얼마만인지....ㅎㅎ..

집에서도 이렇게 잘 안해먹는데.... 부모님 모시고 오면 참 좋아하실성 싶기도 하고..

씰데없이 비싸게 돈만 쓰고 댕긴다고 하실까봐...

걍... 이돈이면 괴기 한근 끊어서 사가지고 가는게 나을지도.. 에공...

 

 

 

 

 

 

열심히 싸서~.. 먹어치우는 중~~!!!

 

 

 

 

 

 

 

 

웅... 익어간다.. 어여 먹자...!!

 

 

 

 

 

 

배불러 죽겄는디.....

밥이 돌솥밥이라고.. 하면서... 옆자리 우리처럼 둘이 온 커플이 먹는다고 하니...

걍.. 알아서 주문완료..ㅋㅋ..

알고보니.. 돌솥에 밥 지어서.. 그걸 덜어서 내어주나 보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안됐는데... 쌀이 음청 좋은지.. 돌솥이라 좋은지..

윤기가 좌르르~~ 인데다가 밥에 뭘넣었는지 향이 꽤 좋았다.

알고보니.. 삼이랑 좀 넣었나보다.

 

 

 

 

미처 지저분한 상위를 치울틈없이 말려오는 맛난 반찬들..

(요즘.. 도시락만 신경써서 그종류로만 반찬을 했었는데..

이제는.. 좀 기운 차리고 반찬들도 만들어서 먹어야겠다. ㅎㅎ)

 

 

 

 

 

 

진석화젓인가.. 어리굴젓인가..ㅋ... 암튼.. 어리굴젓 삭힌맛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집맛은 괜찮다. 집반찬이라면 밥도둑 노릇 좀 톡톡히 했을성 싶다.

 

 

 

 

 

 

 

 

 

 

 

 

 

 

 

 

 

 

 

 

 

 

 

 

 

 

 

 

 

 

 

 

 

 

 

 

 

 

 

 

 

 

 

 

이렇게 배 부른데도.. 밥이 들어간다.. 맛있으니깐...ㅋ...

 

 

 

 

 

 

누룽지까지 먹어야 금상첨화... 정말 삼 향이 묘하게 누룽지랑 잘 어울린다. ㅎ

 

 

 

 

 

 

옛날식 구식 인테리어..

전혀 현대적이지는 않은.. 목포 선창가 식당들 의 느낌인........

 

 

 

 

 

 

 

계산하면서 한장 찰칵..

음... 계산하시던 여사장님도 찍었는데.. 좀 사양하시길래.. 공개는 이사진으로.. 힛..

 

 

 

 

 

 

물어보니.. 38년 정도 되간단다...

그분 말로는 목포에서 한때 엄청 유행했던 고기먹기전 회까지 나오는 곁들이 왕창이..

바로 이집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나야 잘 모르니깐... 아.. 그런가요?? 라고 연신 맞장구... 쳐줌..

근데.. 맞을성도 싶다.

어렸을때도 이 간판을 본것 같아서..

 

 

 

 

 

인테리어 기대말고.. 고기 두께도 기대말고..

옛전 먹던 고소한 로스구이식.. 곁들이 왕창.. 한 상차림이 그리운 분들에게 강추~~ 날린다.. ㅎㅎ..

 

 

주소 : 전남 목포시 상락동1가 11-12

길 설명 하기가.. 좀 거시기 하다...

하여튼.. 오거리나 구.남일극장에서 선창쪽으로 가는 길쪽인데..

큰길 말고.. 예전에 1번 버스 다니던 길쪽에 있다..

네비 찍고 가는게 젤 맘 편하다는 사실......

 

전화 : 061-242-5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