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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재래시장 인근의 푸짐한 인심의 백반 한상 [고향의 맛]

yamyamori 2014. 6. 24. 17:16

 

 

계절의 여왕 5월..

그러나 올해는 정말 바쁘던 시절.. 이틀에 한번씩 밤근무하던 시절..

 

사무실에서 사먹는 밥에 질릴 수 밖에 없을 때..

밤에 핸폰으로 검색하다가 누군가 올려놓은 백반집을 발견하고..

아..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용당동쪽에 이런 식당이 있었나 싶은 반가움까지 포함해서..

 

블로그에 종종 올리는 고르고 고른 각종 목포의 백반집들은

사실 90년대 아이엠에프 터지기전 호시절 백반상보다는 그래도 약한 편이다.

그래서 이제는 그런집이 쉽지 않구나 공감하고 있었는데..

 

점심때 이 가게 가보고는 아.. 아직 목포의 전통은 살아있군 싶었다. ㅎ..

 

 

둘이 가서 받은 한상 차림이다.

그러니깐, 1인분 7천원씩에 2명이니 14,000원 짜리 밥상인 셈이다.

 

 

 

 

 

상 차리면서 제일 먼저 나와 입맛 돋도록 도와준 새콤한 낙지물회는..

투박한 차림새여도 그 시원함과 낙지에 대한 놀라움은.. 반가움 그 자체였다.

아마 냉동낙지이지 싶기는 하지만서두...

 

 

 

 

 

 

듬뿍듬뿍.. 떠서 먹어주었다.

 

 

 

 

 

 

그리고 이어서 잔반에 대한 우려를 없애기 위함인지 여러가지 반찬 등이

조금씩 차려져 있었는데.. 뭐 충분한 양이다.. 그래도... 에휴...

 

 

 

 

 

 

손맛 좋은 집이라면 의당 맛나야 하는 김치류도 당근 맛났고..

 

 

 

 

 

어른들이 주로 가는 식당이다보니, 이런 마늘장아찌도 같이 나와주었다.

 

 

 

 

 

 

 

 

 

 

 

 

새콤하게 익은 파김치도 좋았는데.. 다른 메인 반찬들에 좀 밀린 경향이 있었다. ㅋ..

 

 

 

 

 

 

 

 

 

 

 

 

사진상으로는 구분하기 힘든 젓갈, 장아찌 등도 약간씩 나와주었다.

 

 

 

 

 

 

 

 

 

 

 

 

 

 

 

 

 

 

 

 

 

 

 

 

 

 

 

 

 

 

 

 

 

 

 

 

 

 

 

그리고, 목포의 5~6월 밥상에 빠지지 않는 깡다리조림도 나와주었다.

일행은 광주 사람이다보니, 잘 몰라서 먹는법을 알려주었다..

대가리를 제외하고 손질한 거니, 부드러워서 통째로 먹어도 된다고.. ^^a

 

 

 

 

 

 

생선도 꾸덕하게 말려서 살짝 구워서(쪄서??) 주었는데..

씨알은 작아도 고소했다.

이게 가자미 맞던가?? ^^;;;;

 

 

 

 

 

 

그리고 역시 빠지지 않는 돼지고기 불고기...

근데.. 이건 좀 에러... 다른거에 비해 좀 약한 편이다. ^^

 

 

 

 

 

 

그리고 제일 놀랐던 거는 이거.. 바로..

쇠고기육회낙지탕탕이가 요즘 목포 낙지전문점들의 대세이긴 한데,

1인 7천냥짜리 백반상에 떡 오른걸 보고.. 일행이랑 같이 와우.. 했다능.. ㅎ...

먹어보니, 최고의 맛은 아니더라도 꽤 먹을만해서..

일행이랑 같이 다 먹어주었다. ^^;

 

 

 

 

 

 

 

 

 

 

 

 

그리고 진짜 맛나게 먹은거는.. 바로 이거..

아구탕이었다.

 

 

 

 

 

 

 

간이 짜지 않게 딱 맞으면서 싱싱한 아귀가 상당히 많이 들었는데..

이거에다가 열심히 밥 말아 먹고 발라먹고 해주었다.

탕 맛을 보니.. 역시 손맛 좋은 곳 맞다. ^^

 

 

 

 

 

 

밥도 나쁘지 않았고..

이렇게 깡다리 한마리 얹어서 정신없이 먹다보니..

사실.. 배만 안차면 더 먹고 싶더라능.. ㅎㅎ..

 

 

가게 안은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다.

오는 즉시 비닐 깔아서.. 반찬들이 주르르 차려지고.. 이후 탕이 끓여진다. 보글보글..

 

 

 

 

메뉴판이 두종류였다.

 

 

 

 

 

 

백반 가격이 참 좋았는데..

나머지 음식들도 참 좋을 것 같았다.

아.. 그런데.. 다녀온지 한달이 다 되어가다보니, 몰랐는데..

가격이 1인당 8천원으로 올랐다는 말이 검색되었다.

그래도 땡큐~를 외치면서 먹겠지만.. 오르는 물가는 어쩔 수가 없나보다.. 쩝..

 

 

 

 

 

 

촌시럽지만.. 그래도.. 이런 백반 가게안에 산수화 한점은 걸려있어야

예향 목포의 식당이다. ^^b

 

 

 

 

 

 

오래된 동네에 있는 가게이지만,

바로 옆이 동부시장이다보니, 아무래도 저렴하게 식재료를 확보하기 좋은가 보다.

사실.. 동부시장 윗쪽에 삼일보리밥 이라고 좋은 백반 식당이 있었는데..

연세드신 할머니께서 이제는 못하시는지.. 어느날부터인가 갈비탕집으로 바뀌었다.

세월 무상....... ㅠㅠ....

 

 

 

 

 

 

암튼.. 가격이 8천원으로 올랐는지 확인차 조만간 먹으러 가야 하는데..

시간여유가 좀 생긴 요즘엔 도시락을 싸오다보니.. 에휴.. ㅎ...

(뭐.. 그래도.. 어젯밤 당직근무 후, 아직도 퇴근 못하고

 이렇게 비몽사몽간에 글 올리고있는 한심한 직딩..ㅠㅠ.)

 

고향의 맛

 

주소 : 전남 목포시 용당1동 1045-35

2호광장과 3호광장 중간 동부시장쪽 골목길인데, 지도 참조를....

 

 

전화 : 061-273-7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