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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집> 정말 푸짐했던 생선모듬구이.. 하당의 [예향계절음식]

yamyamori 2014. 11. 15. 09:01

 

집에서 부모님과 같이 살때는 생선구이에 대한 갈증은 없었다.

가스렌지 그릴에 자글자글 구워서 계절마다 밥상에 올라오는 생선구이들은

우리 엄마 솜씨가 최고라서....

 

그런데, 이제는 연로하신데다가 부모님 집에 가서 먹는 횟수가 갈수록 줄고..

내 숙소에서 생선을 뭣모르고 구워보던 시기도 지나고(냄새, 청소 귀챠니즘에..--;;)

갈수록 생선 가격은 청전부지로 오르고.... 에고...

 

이래저래.... 나의 생선구이에 대한 갈증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나보다.

몇년전 모셨던 부산 태생의 직장 상사분의 목포의 생선구이집에 대한 질문에

만족할만한 답을 못해드려서...

 

사실, 생선구이 목포도 정말 맛나게 나오기는 했다.

갈치, 조기, 고등어, 병어 등등....

단, 예전에는 저렴하게 백반 한상에 기본으로 올라오곤 했던 생선들이었는데..

이제는.. 갈치나 병어는 정말 올라버려서 공짜 한접시는 택도 없는 현실이 되버렸다. ㅠㅠ

 

백반집에서는 대부분 아주 작은 조기나, 고등어가 대부분...

 

암튼.. 4~5월 한번 출근하면 35~6시간씩 근무하던 시기...

입에 꼬소한 생선구이가 어찌나 생각나던지..

점심때 나올 수 있기 시작하면서 둘째언니 불러서 대충 평화광장 근처 송옥정에서

그 허기를 채웠는데...

뭔가 부족했다..... 뭔가....

 

그래서 미친듯이 검색질 하다가 어느날.. 건졌다..ㅎㅎㅎㅎ --V

더군다나 갈 기회가 없어서 검증을 못해보다가....

직장 동료의 "언니.. 생선구이 푸짐하게 나오는데 없나요?"라는 카톡 질문에..

그 블로그 주소를 캡쳐해서 보내줬더니..

대략 1시간 뒤...."언니.. 대박~!!!! " 이러고 왔다.......

 

오...... 그래서 당장.. 부모님과 언니 불러서 다음날 점심으로 먹으러 갔더란다...

 

 

 

 

 

 

 

 

위치가 목포 거주자들은 찾기 쉬운 편...

한솔문고 옆골목 위치해있다고 하면 다들.. 금방 아~.. 한다...

좀 일찍 도착해서... 가게 전경을 후다닥 찍어보았다.

이 모퉁이를 돌아가면..

사실.. 요즘 소고기낙지탕탕이로 외지인들에게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갯내음이 위치해 있다.

근데..정작.. 난 안 가봄.... 흠.....

여기는 지역민들이 가는지... 외지인들은 보이지 않았다.

 

 

 

 

 

 

 

식당 내부는 목포의 흔한 생선요리 밥집 같은 스타일의 작은 공간이었고..

주방도 작은데, 사장님 혼자 정신없이 요리하느라 바빠 보였다.

그 아드님으로 보이는 20대 초반의 남자분이 서빙을 해주고 있었고...

 

가격은.. 대략 아래 가격인데..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편...

다만,한두달전까지 3만원이던 생선모듬구이는 아쉽게도 4만원으로 올라있었다.

고등어구이백반이나, 김치찌개가 1인당 6천원이널 보니..

이것 역시 점심으로 좋을 듯 싶었다.

갈치찜도 주문안해봐서 모르겠는데, 저렴한 편.....

(목포에서 생선찜 종류는 중짜리가 2~3인분 정도..

대짜리는 3~4인분 정도 나온다.)

 

 

 

 

 

 

 

반찬들이 몇가지 차려나왔는데..

허기지신 울 부모님... 사진찍기전.. 젓가락질.. 신공으로...헤짚으신.. --;;;;;;;

 

 

 

 

 

 

 

그날그날 무쳐낸 반찬들인데, 다들 양념맛이 꽤 좋고.. 맛났다.

기본 손솜씨가 아주 좋으신것 같았다.

 

 

 

 

 

 

 

 

10월 중순이라 막나오기 시작한 싱싱한 굴무침도 아주 맛났다.

아.. 오늘 시장 봐서.. 좀 해먹어야겠다. ㅎ..

 

 

 

 

 

 

 

가지볶음나물... 이것역시 제법 맛나다.

정작 집에서는 안해먹는 반찬이라....

이렇게 나오면 열심히 챙겨먹곤 한다. 특히 나물류.. 킬러임.. ㅎ...

 

 

 

 

 

 

 

적당한 간한듯한 김치...

 (목포에서 이정도 식당들은 절대 김치 사오는 법 없다.

음식 원가도 못맞추고, 맛도 없어서... 꼭 직접 담근다..

그래서 목포식당 쥔장들은 정말 고생하며 모든걸 담궈낸다.)

 

 

 

 

 

 

전남 특산물이라는 고들빼기 김치..

정작.. 목포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김치류인데..

상당히 맛나게 담궈냈다.

쓴맛을 적당히 우려내서 더군다나......

 

 

 

 

 

 

 

 

미리 전화주문을 해두었지만...(생선구이는 꼭 미리 전화해둘것..)

손님 오는거 봐서. 구이를 들어갔는지..

좀 시간 걸려서 나오길래.. 입맛만 다시고 있었는데..

나오는 양 보니... 와.. 시간 걸릴만...하다고..

4명에 맞춰서 대략 4토막, 4마리 씩 내어주었다.

저 접시가 엄청 큰 접시였는데,

갈치 4토막, 참조기 4마리, 전어 4마리, 꽁치, 고등어 각 한마리,

그리고 이름 모를 생서도 한마리.....

(근데.. 이걸로 대박이라고 말한게 아니었다... 동료의 표현의 의미는

대략 15분뒤 깨달음..ㅋ)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생선들..

천일염으로 싱싱한 생선들을 간해서 살짝 말린후..

그릴에 바삭하게 구워내는 솜씨가 아주 좋았다.

싱싱한데다가 간이 적당해서.. 특히 더 좋았다.

 

 

 

 

 

 

 

갈치철이지만,

갈수록 비싸서 먹기 힘들었기에.... 우리 식구들.. 정신없이

먹기 시작.....

 

 

 

 

 

 

밥은 따로 주문해야함....

 

 

 

 

 

 

 

통통한 갈치 한토막... 꿀꺽...

 

 

 

 

 

 

 

 

아.. 그리고.. 목 매이지 마라고..

이렇게 자박자박 국물 잡아서 끓여서 내준 조기매운탕도 나왔다.

사람수에 맞춰서.... 이건 공짜... ^^b

 

 

 

 

 

 

 

도통 갈치 얹어서 정신없이 먹기 시작~... ㅎㅎ..

 

 

 

 

 

 

 

 

 

 

 

 

 

 

물론.. 애호박이랑, 쑥갓 넣은 조기매운탕도 잊으면 안됨..

 

 

 

 

 

 

 

그런데~~~!!!!!!

한참을 이리 먹고 있는데...

반전이.............. 와우...

생선구이가 더 나온거였다.

것두 한접시 가득.. 얹어져서.......

미처 못 먹은 생선들 위로..

서대, 성대, 무슨 돔 종류 생선까지..

구워서 더 내어주신다... 사장님.....

허거덩.....

서대가 꽤 크던데... 싱싱하니..

생선 먹는 양이라면 남들 부럽지 않은 우리 가족들.. 할말 잃음....

이순간........

결국..... 먹다먹다 지쳐서.. 울 부모님 드신만큼...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가심...ㅋ......

(가져가서도 한참동안을 뎁혀 드셨다는 후문이...ㅎㅎ..)

 

 

 

 

 

 

 

 

 

 

 

 

 

 

어쩐지 푸짐한 음식 인심에.. 소문도 안난 이 작은 가게 안이

점심때 한가득 찬다... 했더니만....

이리 팔고도 남으시는지 걱정이 되더라는....

 

 

 

 

인원수만 채워지면.. 언제든지 다시 가고픈... 강추(?) 식당이었다. ^^b

 

 

예향계절음식..

 

주소 : 전남 목포시 신흥동 870-7번지

 

전화 : 061-281-6904

 

 

 

 

※ 참고로, 제목에 맛집을 적은 이유는 검색이 용이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며,

사람마다 입맛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고 사진 및 내용 등은

참고용으로만 생각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