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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집> 원도심지의 횟집에서 투박하지만 정겨운 아구찜 맛보기[신푸른바다횟집]

yamyamori 2015. 8. 17. 23:21

 

옛날과 다르게 목포에.. 정말 많은 식당들이 생겼다.

특히 하당과 남악에는 엄청난 식당들이.. 20~40대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나도.. 하당.. 남악 잘 다닌다. ㅎ.. (남악으로 발령난 이후..)

그런데....

정말 손끝 야무진 전통 목포식 음식맛은 아직도 원도심, 선창가 쪽인것 같다.

아.. 여기서.. 빼야하는건.. 관광객들 상대로 우르르 차려져 있는 곳 말고...

 

가끔 목포에 온지 얼마 안된 30전후반 블로거들의 불평어린 글들을 읽는다.

(바쁘게 살지만.. 핸드폰으로 잠자리에서도 검색은 계속 하기에.. ^^;;)

맞는 얘기도 있지만.... 글쎄 어떨때는.. 절대 반대하는 맘이 된다.

그런데.. 심하게 얘기하지는 않고.. 여기 풍습이 이런것도 있고,

또 정작  요런데도 있고.. 이런 목포 미식을 소개하는 책도

있다고.. 댓글도 다는데...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신도심 식당 등을 주로 다니면서

목포 음식 맛없다고 불평 불만이 한가득이었던 어느 블로거..님..

식당 소개라기 보다는 목포 음식문화를 소개한 책을 알려줬더니..

자기는 그런 미식가가 아니라서.. 식당 소개는 필요없단다...

아.. 나의 오지랖.... 쏘리~!.. ㅋ..

 

반면.. 정말.. 목포에 와서 나름 음식을 즐기고 몇년간 살다가 가는 님들도 있다.

나도.. 그네들의 글을 보면서 즐겁고.. 재미나게 또다른 한곳한곳을 찾아가본다.

그들도 내 글도 보고 찾아가 보고 글도 적어주고..

감사한 일이다.. ㅎㅎ.

 

그리고.. 옛날에는.. 정말 목포 식당을 소개하는 블로거들이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디씨인사이드 한식갤러리에서.. 흐르는별 님이.. 최초 소개하고..

고향 떠나 있던 나도 돌아가면서 열심히 소개를 시작했던거 같다. 2003년 이후)

요즘 똑똑한 젊은 친구들이 진짜 소개를 열심히 하고 있다.

물론, 광고성도 있겠지만.. 그런 글은 아니고..

대부분 나처럼 고향이라서... 그리고.. 블로그가 좋아서 하는 듯 보여서..

역시나 그 글들을 참고로 많이 한다.

 

그런 게시물 중.. 계속 보이던 곳이 요기 신푸른바다횟집 이었다.

위치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갈비탕으로 유명한 명신식당 바로 맞은편에 있으니...

 

하여간.. 6월 중순 .. 미치도록 일을 하고... 지쳐서 금요일 퇴근 후..

친구랑 느지막히.. 이곳으로 달려가 보았다.

 

사실 아귀의 제철은 추운 겨울이라는데..

 지치고.. 짜증나고 스트레스가 쌓이니.. 이번 봄, 여름에는..

유난히 매콤한 아구찜을 잘 챙겨먹었다.

 

회사 당직때는.. 하당의 못난이아구찜이 배달이 된다고 해서 여러번 주문해보았고..

(거기도 괜챦다.. 맛이 약간 오르락 내리락 하지만.. 확실히 중상 정도는 된다.

반찬도 좋고.. ^^)

포미아구찜 가서도 먹어보고... 음....

 

 

 

 

 

 

 

 

소개하신 블로거님의 말대로 깔리는 반찬 인심이 넉넉한 곳이었다.

선창쪽 처럼 어떤 스타일이 정해진게 아닌 제철 반찬도 나오고..

일단, 나이 먹은 내지인들이 많이들 가는 곳이다보니..

 

아래는.. 호박을 삶아낸 것..

 

 

 

 

 

 

따끈하게 전을 부쳐서 한장 내어줬는데..

요것도 보기랑은 다르게 고소하게 맛났다. ^^

 

 

 

 

 

 

뭣보다도.. 맵지 않은 고추랑 파프리카도 약간씩 내어주었다.

매운 청양고추를 못 먹어서.. 요즘 식당가에서 내어주는 고추는 아예 안쳐다봣었는데..  ㅎ

 

 

 

 

 

 

 

바지락 제철인 여름.. 요개 빠지면 안될 것 같다. ㅋ.

 

 

 

 

 

 

 

역시나 호박잎이랑 양배추가 쪄져서 나왔다.

요걸로 쌈 싸먹는 철이 요즘 말고 또 언제겠삼.. 나중에 찜이랑 열심히 먹어줌..

 

 

 

 

 

 

 

 

 

 

 

 

 

 

 

 

 

 

 

 

작지만.. 달던 대추토마토...

근데.. 내가 마트에서 사면 왜 요렇게 안 달지?? 에휴..

 

 

 

 

 

 

 

 

 

 

 

 

 

 

새콤한 장아찌인데..파였던가?? 하여간.. 요것도 좋았다.

반찬들 맛 보면.. 이집이 기본 손맛이 좋은지..금방 느껴지는데..

나름 괜챦았다.

(여기서 또 누군가 가보시고 뭐가 괜챦냐고 댓글에 짜증을 내더라도..

내 입맛은 괜챦은 거였으니.. 그렇게 적음.. 입맛이 저렴한지..ㅋ..)

 

 

 

 

 

 

 

김치도 맛난데.. 이쁘게 담아서 내어주는 집은 아닌듯..ㅋ

그때 손님이 좀 몰려서.. 여기저기 차려주다보니 그런것 같다.

그리고.. 서빙하는 젊은 여성분이 여기 사장님 따님인지.. 어찌나 씩씩하고

재미나게 얘기하는지.. 괜시리 먹으면서 나도 힘이 났음.. ^^a

 

 

 

 

 

 

 

 

 

 

 

 

 

요런 꽈리고추에 멸치.. 무침.. 우리집에서도 잘 해먹는데..

정작 나는.. 집에서 안해먹었다. 아마도 쉽게 해주시는 엄마가 있어서 그런지도..

아니면.. 둘째언니가.. 열심히 해줘서 먹었고. ㅎㅎ..

 

 

 

 

 

 

식당 반찬에 가지나물이 나오면.. 꼭 챙겨먹는 편..

녀자한테.. 좋다니깐..ㅋ.. 그리고 약간의 밋밋한 맛이 나한테는 나름 맞는다.

 

 

 

 

 

 

애호박 나물도.. 있었군.. 벌써 두달이 넘어가니.. 다녀온지가..ㅠㅠ.

요것도 맛나게 먹었던 듯 싶다..

 

 

 

 

 

 

 

그리고 고춧잎나물이 나왔다..

아... 절로 생각나는 우리 큰이모.... 하늘나라에서 이 조카도 종종 내려보고 계실지도..

함평 시골에서 집장으로 담궈준 고춧잎나물은.. 어려서 정말 너무나 맛났는데..

그렇게 해주는 곳이 없다.. 손이 엄청 드는 반찬이라고..ㅠㅠ..

 

 

 

 

 

 

선창 인근이라.. 당근 젓갈 맛은 보장한다.

사실.. 목포 여객터미널 근방.. 시장 쪽은 홍어랑 건어물만 있는게 아닌..

요런.. 맛난 젓갈을 파는 가게들도 상당하다.

갈치속젓, 송어젓(밴댕이젓) 등... 음....

조만간..부산으로 떠나신다는 과장님께 젓갈 선물이나 드려야겠다. 생각해보니... ㅎ

(해남분이 부산으로 장가가셔서.. 좋아하는 젓갈을 많이 못 드시는 듯 싶었다.)

 

 

 

 

 

 

이렇게 풍성하게 먹다가..

 

 

 

 

 

 

 

느지막히 아구찜이 나왔다.

예약 안하고 가서.. 좀 늦게 나왔는데.. 그런거 연연안하고 가서 뭐....

 

암튼.. 둘이서 요렇게 양 많은거 먹느라.. 무진 고생했다. ==a

요게 3만냥 이었다.

불행히고 메뉴판 사진이 읍다.. 뒤적뒤적 해봤는데..ㅠㅠ

아마도 손님들이 그 앞에 계셔서.. 사진 찍을 타이밍도 놓치고 깜박한듯..에고..

사진속의 양이 상당한 편.. 판이 커서...

 

 

 

 

 

 

 

불판에 올려저서.. 계속 살짝 뎁혀서 먹을 수 있게 나왔다.

일반 아구찜 집과는 달리..

콩나물 대가리도 거진 따지 않고 그대로 한 듯 싶다.

그리고.. 뭣보다도.. MSG 맛이 많이 안 느껴진다..

서빙하시는 분 말로도... 자기집도 힘들게 그렇게 해보고 있다고. ㅎㅎ

진실이겠지? 하여간.. 육수 우려내서.. 그걸로 맛을 내는 아구찜은

생각보다 집에서 맛내기가 참 어려운 요리같다.

정확한 레시피도 문제고.. 아귀 등 재료 손질도 쉽지 않은 문제이니..

양념맛이 꽤 괜챦아서..

날 추워지면.. 다시 가봐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양도 많은 편이고. ^^;

 

 

 

 

 

 

겉보기에는 살이 안 많아 보이는데..

실제로는 안에 꽤 많이 있었다.

 

 

 

 

 

 

 

 

 

 

 

 

 

참.. 목포에서는 옛날부터.. 해물찜이나 아구찜 등의 요리에는..

요런 고춧가루식초가 제공된다.

여기에 더 찍어서 새콤하게 즐겨먹는이들은 이걸 좋아하는 편..

 

 

 

 

 

 

 

요렇게 튼실한 걸로 먹기 시~~작!!

 

 

 

 

 

 

 

 

요즘.. 투잡 중인 친구... 일 끝내고 온 자리라.. 무진 배고픈데도..

요렇게 한입샷. 까지 잘 도와준다. ㅋ..

역시.. 최고얌... ^^b

올 가을에는 제발 좀 여유를 찾아서 가을 풍광 출사 좀 같이 가게 되기를...

너나.. 나나.... ㅠㅠ..

 

 

 

 

 

 

양이 많은 터라.. 둘이서 해결하다보니.. 허헉..

그래도 볶음밥은 먹어야 제맛이라..ㅋ..

한공기 주문했다.

(저녁약도 먹어야 하고.. ㅠㅠ.. 약 챙겨먹느라.. 밥을 더 먹게 되니.. OTUL....)

 

 

 

 

 

 

요로코롬.. 친구가 들어서 포즈 좀 취해주는데..

 

 

 

 

 

 

그새를 못 참은.. 밥이.. 헉.. 주걱위를 탈출(?)한다.. 에고고...

 

 

 

 

 

 

 

탈출한 밥은.. 호박잎에 얹어서 요렇게 싸먹어줘야.. 한다.. 얌얌... ㅋ.

 

 

 

 

 

 

 

 

후식으로 요렇게 먹기 좋게 수박을 썰어서 내어주는데..

주인장 님의 맘이 고스란히 마지막까지 느껴져서.. 좋았다. ㅎ..

확실히 식당은 딱 이정도 규모여야 손님들과 맘의 교류가 되는 듯..

너무 커지면.. 그때부터.. 소통이 어렵고... 형식화가 되버리는 것 같다.

 

 

 

 

 

 

 

 

근데.. 메뉴판 사진은 읍고..

요거는 찍었었구낭?? ㅋ..

광주에서 대학을 나왔다더니.. 보해의 새 소주를 선전 중.. ^^

 

 

 

 

 

 

 

 

 

 

 

 

 

 

 

농협 해안지점 맞은편.. 쪽 도로 사이로 위치..

명신식당.. 청자횟집 인근.. ^^

 

 

 

 

신 푸른바다

 

배 부르게 맛나게.. 넉넉하게 자알 먹고 온 집..

담에는.. 갈치찜도 먹으러 함 가봐야겠다. ^^

 

 

주소 : 전남 목포시 수강동2가 1-3번지

근방에 좋은 오래된 목포식 식당들이 참 많은 동네이다. ^^

 

전화 : 061-244-7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