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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일로읍 맛집> 일로장터안.. 장꾼들을 위한 허름하지만 푸짐한 백반집.. [장터털보식당]

yamyamori 2015. 12. 16. 23:26

 

 

둘째오빠가 갑자기 11월달에 일로읍으로 불렀다고..

일땜에 일로읍에 들렀는데.. 목포까지 들어오기가 곤란했는지..

아버지랑 어무니... 글구.. 큰언니까지..

난.... 무안 가는길.. 남악에 산다고... 픽업.. ㅋ..

 

 

 

 

 

 

 

오빠한테는 1년중 젤 바쁘던 시기였지만...

부모랑 형제가 보고 싶었는지..

느닷없이.. 작은 일로읍 식당으로 찾아오라는데..

6시면 어두컴컴한 시골길.. 장터안을 빙빙 돌아서

찾아들어간 곳은.. 장꾼들을 위한 허름한 백반집이었다.

 

그래도 가게 안은.. 널찍했고.... 우리가 앉은 곳은.. 밥상이 미리 차려져 있지 않은

걍.. 방 같은 곳..

오랜만에 오라버니 얼굴도 보고.. 얘기꽃을 나누다보니..

이렇게 반찬이 올려진 밥상이 들어왔다.

 

 

반찬이 다.. 나온것은.. 아니고...

일단.. 요정도....는 기본으로 먼저 나오는갑다...

 

 

 

 

여기도 풀치조림..ㅎㅎ

목포는 원래 먹갈치가 유명한 동네이고..

(목포인은 제주도 은갈치 안 쳐줌.. 목포산 먹갈치를 최고로 침..)

새끼가 좀 잡히는지.. 늦가을 11월초라.. 풀치가 이렇게 나와주었다.

여기는.. 매콤하게.. 무쳐진 스타일..

 

 

 

 

 

 

 

 

그리고.. 걍.. 간장에 담궈서 살짝 숙성된 깻잎장아찌....

적당히 먹을만..

 

 

 

 

 

 

매콤한 고추장아찌....

이거 너무 맵지만 않으면.. 진짜 좋아하는 반찬인데..

왜 집에서 한번도 해먹을 생각을 못했을까.....

레시피 좀 찾아봐야겠다.

 

 

 

 

 

 

 

역시나 저녁 어두운 방안에서 조명이 밝다해도.. 이눔의 손떨림은..

아쉽게도.. 간장게장 촛점마저 저 안드로메다로~.. 힝...

돌게였던가.. 딱딱한 스타일였나.. 부드러운 스타일였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여간.. 그래도 맛나게 울 식구들 잘 먹었던 것 같다.

 

 

 

 

 

 

 

막 추워지던 시기라.. 싱싱한 굴무침은.. 정말 대환영...ㅎㅎ...

내가 무치면 왜 이맛이 안나는건지..ㅠㅠ..

엄마한테 제대로 좀 배워놔야겠다.

이번주말에는 시장에서 잘잘한 무침용 석화 사들고 가봐야지....ㅎ..

 

 

 

 

 

 

 

벼락지 라고 해야하나.. 막담근 배추김치라고 해야하나..ㅎㅎ

하여간.. 선명한 맛.... ㅋ..

 

 

 

 

 

 

고소하게 무쳐낸 김자반도.. 좋았고.... 옆의 시금치도 맛났고..

 

 

 

 

 

 

 

총각무김치도 맛났고...

하여간.. 정스런 반찬들이.. 삭막한 도시인들에게는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나머지 반찬들은.. 빼묵고..(다른것도 맛남..ㅎㅎ)

 

이 백반 한상의 메인같은 반찬이 두가지 더 나와주었다.

바로..꽤 튼실하고 싱싱했던 조기매운탕과....

 

 

 

 

 

 

 진하게 지져낸 씨알 굵은 고등어조림....이었다.

 

 

우와.. 이 메인들에 힘입어 울 가족들 정신없이 먹기 시작..

부드러운 생조기 매운탕은.. 그동안 메말랐던 조기에 대한 욕구를

어느정도 가라앉혀주는듯.. 꽤 맛이 좋아서....쩝쩝...

 

사실 목포의 가을날 백반 밥상은 이 조기매운탕과 갈치구이가

항상 올라갔었는데..

이제는 바다흉년이라 정말 먹기가 힘들어졌다...

제대로 먹을려면.. 진짜 제대로 돈 좀 지불해야하는...

 

 

이런 저렴한 백반집.. 조기들은.. 안강망에서 잡은 거는 아니고..

아마도 선창가에서 밤새내 그물에서 떼어낸 조기일 듯..싶지만..

이정도 씨알은 정말 보기가 힘들다.... 쩝...

 

 

 

 

 

밥도.. 고봉밥 비스무리하게 넉넉하게 해서 내어주었다.

이 밥 한숟가락에 고등어랑 조기살 발라서 먹는데.. 어찌나 꿀맛이던지...ㅎㅎ

 

 

 

 

 

 

 

하여간 잘 먹고 후다닥 일어났다.

또 금방 일로읍을 벗어나서 일해야하는 오빠의 사정상...

그리고.. 시골장터 식당에서는 좀 늦은 시각이라...

(아마도 오후 7시를 좀 넘었을 것 같다..)

 

밥상 가격은??

ㅎㅎ.. 1인 6천냥...

그러니깐 5명에 3만냥으로 계산...

 

 

 

 

 

 

비오고 어두웠지만, 간판샷을 잊어불면 안됭께... ㅋ..

 

 

 

 

장터털보식당

 

깔끔하고 정갈하고 화학조미료가 안 들어간 그런 고급스런 가짜(?) 시골가게는 절대 아니고..

구수한 할머니 손맛같은 풍성한 느낌의 허름한 진짜 시골 밥집이므로..

취향껏.. 참고하시길... ^^;;

 

 

주소 : 전남 무안군 일로읍 월암리 113-6번지

근처 10분거리에 동양 최대규모로 유명한 회산 백련지가 있다.

(단, 여름에 가야 백련을 볼 수 있는.. ^^;)

 

전화 : 061-282-0473

 

 

 

 

 

 

남악과 꽤 가까운 거리인 일로읍.. 밥집들도.. 이제 슬슬 찾아댕겨봐야겠다. ㅎ..

도시보다는 변화를 적게 받았을 것 같아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