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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삼호읍 맛집> 대불공단 아래쪽에서 처음으로 먹어본 풍미작렬 양꼬치구이 & 중국식 물만두..[미연꼬치구이]

yamyamori 2016. 4. 11. 13:00



정말 안 맞는 음식이 있는 듯..

체질상...


여자들에게 진짜 좋다는 흑염소는.. 정말 나하고는 안 맞아서..

그거 끓이는 집 실내만 들어가도 속이 부글부글....

탕도 몇번 시도 해보고..(물론 잘한다고 소문난 집들로만..) 포기~..

냄새만으로도 머리도 아프고 속이 안좋아지기에 진짜 안맞구나 싶었다.

사실 울엄마도 염소고기는 안 좋아하시는 듯.. 

드시고 싶다는 얘기를 한번도 못들어본 걸로 봐.. 체질이다.. 체질..ㅋ..


그래서.. 양고기도 그러지 않을까.. 예전부터 생각은 해왔지만,

양꼬치구이를 아주 맛나게 먹었다는 사람들 얘기가 종종 들려오길래..

그래? 한번 시도는 해봐야지 했는데.. 계속 연이 안 닿았었다.


다행히.. 직장에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와서 귀화 후 셤치고 들어온

중국 출신 해남댁(?)이.. 있어서.. ㅎ...

그 동료의 추천으로 얼마전에 가보게 되었다.

(이 친구는 정말 대단.. 조선족도 아닌데도 한국말 너무나 잘하고,

본인 일도 진짜.. 열심히 한다. 굉장한 내적인 파워가 있는..)









여인네 셋이서.. 대불공단 아래쪽 목포의 안산지역이라는...

다국적 식당들이 우르르 있는 곳으로 갔었다.

그리 빨빨 거리고 돌아댕기는 나도.. 여기는 처음 가본..

근처.. 소방서까지는 가봤지만...


일사천리로 해남댁 동료의 주문으로 양꼬치 20개(2인분)을 주문하고,

추가로 꿔바로우, 물만두도 주문했다.


동료의 말에 의하면 그 동네에도 여러군데의 양꼬치 집이 있지만,

이 가게가 가장 중국 본토식이고 고기도 신선하고

사장님이 진짜 솜씨가 좋으시다고.. 적극 추천하였다.


중국어로 주문하는 걸 들으며 괜시리 겁냈는데,

알고보니, 서빙 보시던 분.. 한국말 엄청 잘하심..ㅋㅋ.....


땅콩반찬.. 보니.. 역시 중국집..ㅎㅎ.







그리고 이집만의 특색인지.. 다른 꼬치구이집도 나오는건..

돼지껍질을 눌러서 묵처럼 만들어져서 나왔는데..

무맛, 무취, 말캉칼항 하는 식감이 아주 좋았다.

여기다 양념간장 끼얹어서 먹으니... 남정네들 술안주로 기막힐 듯..







김치도 색감은 연해도.. 넣을 거 다 넣고 가게에서 막 담그는지..

나쁘지 않은 맛..







문제는.. 요 고추장아찌....

일식 라멘집에서 나오는거랑은 품종이 다른지..

엄청 매웠다.. 헉... 달큰한 맛도 없고.....

한입 깨어먹어보고는.. 손을 안대었다. ㅋ.








쯔란.. 이라고 하나? 양꼬치 찍어먹는 고추양념...

큐민이 많이 들어가있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먹을만..

다만 향신료 냄새가 싫은지 동료 한명은.. 안 먹는다고..

(대신, 그친구는 꿔바로우랑 만두를 열심히 먹었다. ㅎ)







이건.. 걍 간단하게 적힌 메뉴판이고,

사실 진짜 다양하게 적혀있는 메뉴판이 따로 있다고..

사진 찍을려고 했더니.. 안보여주었다.

아마도 보이기 싫던지.. 아니면.. 내어주는 도중..

우리 얘기가 안들어간건지.. 싶다.







물, 커피 까지는 셀프 오케..

근데.. 마늘 셀프??? 이상하게 여겼더니..

알고보니.. 가게안에 통 마늘이 놓여져있었고..

그걸 한 통씩 가지고 와서.. 껍질 벗겨서 꼬지에 꽂아서 마늘 역시도

구워먹는 걸 의미... (그렇게 먹었는데.. 마늘 굽는 사진은 깜박.. ^^;)








드디어 양꼬치가 나왔다/

2인분.. 20개 꼬지..

근데.. 하얀거는.. 염통이라던가? 하여간.. 그것도 섞어서 주문한 듯 싶다.

먹어보니.. 이것역시.. 쫄깃쫄깃한 맛인데...

그래도 역시나 양고기가 더 나은듯.. ㅎ...








어느정도 손질해서 양념이 묻혀져 나옴.








양꼬치구이는.. 요렇게 자동으로 돌아가는 시스템인데..

다 익으면 위에 가느다란 스텐 줄에.. 얹어 두고 먹으면 되었다.








저렴한 메뉴라.. 압축탄...







먼저 익은.. 염통???  이거를 고추양념 쯔란에 찍어먹기 시작..
















앗!! 고기혼이 빨려나가고 있다.. 어여 먹어줘야함.. ㅋ..







음.. 좋아라..








근데.. 한입샷은.. 포기..ㅠㅠ.

큰 카메라 들고.. 손이 떨려서.. 자꾸 촛점 놓침..

암튼.. 열심히 먹어줌.. 아주 열심히..... 넋을 놓고..

첨에는 초 긴장했다가.. 한입 먹어본 순간...

정말.. "풍미작렬"이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좋았다.

고기도 부드럽고.. ^^bb


절로 양꼬치엔 칭따오~가 외쳐지는데..

다들 차 운전땜에 안 마셨다. 난.... 원래 못먹으니.. ^^;







그 사이 꿔바로우도 나왔다.

얄팍하니 튀겨져서 나왔는데..

이집 정말 솜씨 좋은 거 맞았다.

쫀득쫀득.. 식감이 제대로이다.

찹쌀탕수육이 아니라.. 얇게 펴서 전분 묻혀서 튀겨서..

소스는.. 탕수육과 달리 이렇게 얇게 미리 발라져서 나온다.







이것 역시.. 한참 우물우물....

양이 많아서.. 남는거 싸오고 팠는데...

처음 가본거라.. 점잖게... 참음.. ==;;















우리 해남댁이 이 가게 단골이라 서비스로 내어주신..

채소무침....

적당히 상큼 매콤하니...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었다. ^^b









그리고 만두..

물만두도 맛나다고 해서.. 주문했는데..

이거 역시 부드러운 맛이 상당히 좋았다.

만두소가.. 아마도 돼지고기랑 다른 생선류가 들어간건가??

TV 보면.. 삼치살로 만두도 밎던데....

간장에 찍어먹으니.. 또다른 별미였다.







만두피도.. 적당히 부드럽게 두툼해서 식감이 좋았다.








양념간장은.. 마늘을 다져넣은 듯.. 싶다.








하여간.. 잘 먹고 일어났다.

그뒤.. 여기 다시 한번 가볼려고.. 일행 좀 찾고 있는데..

음.. 기회가 없다.. 없어..ㅠㅠ..




맛나게 배불리 먹고.. 알고보니.. 옆 건물 사는 동료의 집에 들러서..

커피 한잔 먹으니... 기분 좋은 저녁을 보낸 듯..


최근 몇년간 봄에는 항상 큰일 터져서 맨날 비상이었는데..

올 봄은.. 그래도 벚꽃 구경까지 가보고.. 그나마 다행..







미연 꼬치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