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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맛집> 목포역 옆 춘광식당에서 바다장어구이 & 장어탕으로 몸보신....

yamyamori 2017. 4. 16. 18:30



요즘이야 형제들간에 생일선물이며, 이것저것 챙기며 다정한게

어릴때부터 자주 가족들끼리 어울려 놀고 그래서인 듯 싶다.

커서 챙기는 걸 보면 보기 좋은데...

우리 오형제자매는 그정도는 아니고 걍 무난하게들 보는 편인듯..

(물론.. 치열한 싸움도 한번씩은 여전히 있지만..--;;)


그런데.. 울엄마도 함평 시골에서 오형제중 넷째로 태어나셨는데..

아주 어려서 장가가셨던 큰 외삼촌은 돌아가셨고..

엄마한테는 또다른 엄마같은 큰이모는.. 90세를 넘기고 몇년뒤 돌아가셨었다.

작년 가을에는 결국 셋째였던 목포의 외삼촌이 돌아가셔서..

이제는.. 전주 사시는 아랫 여동생 밖에 안 남으셨다.


가끔.. 이모들과 엄마 서 계신 모습 보면.. 언니들과 나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막내이모도 연세가 드시고 전주에서 자식들과 사시다보니..

자주 목포에는 못 오시는데..

외삼촌 장례식에 오셨다가 목포집에 들리셨을때

막내이모를 보시는 엄마의 맘은 애닯다....


덩달아... 그런 기분에....

전주 말고 목포에서 맛나게 드실 수 있는게 뭔가 싶어서..

생각해보니..


아나고구이.. 바다장어구이가 생각났다.

결론은 춘광식당으로 Go....






변함없는 반찬 차림..

여기는 손맛이 좋은 곳이라.. 반찬들이 죄다 먹을만...


















이 집만의 독특한, 장어를 찍어먹을 수 있는 간장소스이다.

청양고추를 아주 얇게 썰어서 간 마늘과 섞어서 찍어 먹으면 먹을만..

느끼한 맛이 사라지고.. 좀더 풍성하게 아나고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항상 말하지만.. 이건 감태무침..

이 집은.. 식초를 살짝 넣고 무채도 약간 넣어서 초무침 식으로.. 만들었다.













매콤한 양념구이니깐, 밋미한 맛이지만 시원하고 깔끔하게 해주는..

차가운 콩나물국...







목포 백반상 또다른 필수요소..(안나오는 곳도 좀 있지만..)

작은 바다에서 나오는 생새우를 무친, 달달하고 맛난 새우무침....

(젓갈 아님.. 싱싱한 걸 그날그날 무쳐서 만드는 거임)






























암튼.. 주인공.. 사진..도 다시한번..








이렇게 나오는게 이집 상차림..

여기에 장어탕을 추가해서.. 밥을 말아먹었다.

양이 근데 보기와는 달리 꽤 많다.

구이용이라 큰걸로 구워서인듯....














장어탕의 장어는 굵은 편은 아니고.. 그래도 실하게 넣어주는 편..

국물맛도 괜챦고...






울 이모... 아나고탕과구이 드시더니.. 정말 좋아하신다.

치아가 부실해질 연세이다보니..

이렇게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으니 특히 더 좋으셨던 듯... ^^a







가격은 이렇게..

몇년전 보다 좀 올랐다. 바다장어도 요새는 많이 올라서..

목포시내 장어탕 집 모두 비슷한 가격...

예전에는 백반 가격이랑 같았는데.. -_ㅜ....






엄마는 가끔 이 가게의 아나고구이가 생각나시는 듯..

이뒤로도 올해 다시 한번 가서 먹고옴..



춘광식당


목포역 바로 뒷편이라.. 앞쪽에 차 세우기도 편하고...

예전에는 바로 앞으로 삼학도로 오가는 기차가 다녔는데... 석탄 싣고..

이제는.. 없애버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