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형제들간에 생일선물이며, 이것저것 챙기며 다정한게
어릴때부터 자주 가족들끼리 어울려 놀고 그래서인 듯 싶다.
커서 챙기는 걸 보면 보기 좋은데...
우리 오형제자매는 그정도는 아니고 걍 무난하게들 보는 편인듯..
(물론.. 치열한 싸움도 한번씩은 여전히 있지만..--;;)
그런데.. 울엄마도 함평 시골에서 오형제중 넷째로 태어나셨는데..
아주 어려서 장가가셨던 큰 외삼촌은 돌아가셨고..
엄마한테는 또다른 엄마같은 큰이모는.. 90세를 넘기고 몇년뒤 돌아가셨었다.
작년 가을에는 결국 셋째였던 목포의 외삼촌이 돌아가셔서..
이제는.. 전주 사시는 아랫 여동생 밖에 안 남으셨다.
가끔.. 이모들과 엄마 서 계신 모습 보면.. 언니들과 나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막내이모도 연세가 드시고 전주에서 자식들과 사시다보니..
자주 목포에는 못 오시는데..
외삼촌 장례식에 오셨다가 목포집에 들리셨을때
막내이모를 보시는 엄마의 맘은 애닯다....
덩달아... 그런 기분에....
전주 말고 목포에서 맛나게 드실 수 있는게 뭔가 싶어서..
생각해보니..
아나고구이.. 바다장어구이가 생각났다.
결론은 춘광식당으로 Go....
변함없는 반찬 차림..
여기는 손맛이 좋은 곳이라.. 반찬들이 죄다 먹을만...
이 집만의 독특한, 장어를 찍어먹을 수 있는 간장소스이다.
청양고추를 아주 얇게 썰어서 간 마늘과 섞어서 찍어 먹으면 먹을만..
느끼한 맛이 사라지고.. 좀더 풍성하게 아나고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항상 말하지만.. 이건 감태무침..
이 집은.. 식초를 살짝 넣고 무채도 약간 넣어서 초무침 식으로.. 만들었다.
매콤한 양념구이니깐, 밋미한 맛이지만 시원하고 깔끔하게 해주는..
차가운 콩나물국...
목포 백반상 또다른 필수요소..(안나오는 곳도 좀 있지만..)
작은 바다에서 나오는 생새우를 무친, 달달하고 맛난 새우무침....
(젓갈 아님.. 싱싱한 걸 그날그날 무쳐서 만드는 거임)
암튼.. 주인공.. 사진..도 다시한번..
이렇게 나오는게 이집 상차림..
여기에 장어탕을 추가해서.. 밥을 말아먹었다.
양이 근데 보기와는 달리 꽤 많다.
구이용이라 큰걸로 구워서인듯....
장어탕의 장어는 굵은 편은 아니고.. 그래도 실하게 넣어주는 편..
국물맛도 괜챦고...
울 이모... 아나고탕과구이 드시더니.. 정말 좋아하신다.
치아가 부실해질 연세이다보니..
이렇게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으니 특히 더 좋으셨던 듯... ^^a
가격은 이렇게..
몇년전 보다 좀 올랐다. 바다장어도 요새는 많이 올라서..
목포시내 장어탕 집 모두 비슷한 가격...
예전에는 백반 가격이랑 같았는데.. -_ㅜ....
엄마는 가끔 이 가게의 아나고구이가 생각나시는 듯..
이뒤로도 올해 다시 한번 가서 먹고옴..
춘광식당
목포역 바로 뒷편이라.. 앞쪽에 차 세우기도 편하고...
예전에는 바로 앞으로 삼학도로 오가는 기차가 다녔는데... 석탄 싣고..
이제는.. 없애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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