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두루 음식점 맛보기~/제주에서 먹어주기..

<제주 맛집> 화북의 유명하지만 소박한 식당 [서림칡냉면]의 검정콩국수 & 정식(백반)...

yamyamori 2017. 9. 10. 16:16


7~8월..

제주는 정말 더웠다.

제주분들에게 물어봐도.. 이렇게 더운적이 없었다고..

알고보니.. 기상관측하고.. 평균온도가 제일 높았고..

2달 내내.. 열대야에 시달린 것 같았다.


정확하게 7.1 시작하면서.. 밤에 에어컨을 계속 켜놓고 되는...ㅠㅠ..

그나마.. 숙소에 혹시나 해서 5월에 사서 설치해둔 작은 붙박이에어컨이

여름내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듯....


낮에 사무실이야 냉방이 되니 그나마도 하겠지만..

외근이 잦다보니... 한번씩 현장 나가면. 온몸이 땀에.. 젖어서..ㅠㅠ..

(나야 뭐.. 그래도 다른 직원들보다는 덜 나갔지만..)


하여간.. 더위 타던 옆 계장님이 본인이 좋아하는 콩국수 쏘신다고..

화북의 서림 칡냉면이란 곳으로 점심 먹으러 가자고...7월 무더위때

얘기해서.. 출동(?)~.. ㅎ







제주 물가가 너무 비싸다보니.. 관광객 많은 탑동... 건입동.. 이도동, 신제주 쪽은

정말 가격이 목포보다 1~2천원 정도 더 비싸든지..

같은 가격이면 반찬이 부실하든지 해서.. 특히 백반류는 섭섭했는데..

이 집을 갔다가 그 생각을 싹 털어버렸다.


출발 직전 예약하고 갔는데.. 순식간에 그 작은 가게안이

꽉 차버려서.... 조그만 늦었더라면 기다려야할 정도로..

손님이 가득했다.

죄다 이 근처 사는 주민들.. 직장인들 같았다.

화북은 관광지가 아니고.. 제주에서 흔하지 않은 공단이 있는 곳이라..


암튼.. 이번 게시물은 2번 가서 사진 찍은거임..

처음은 검정콩국수 먹으러.... 두번째는 백반 먹으러...



처음에 갔을때는.. 모두 콩국수라 반찬은 몇가지 안나왔지만..

반찬들이 하나같이 맛이 좋아서..깜짝...

정성들인.. 부침개에....






직접 담근듯한 이런 장아찌류까지.....







특히 이렇게 배추김치도 직접 담궈서 내놓기에.. 아주 좋았다.

꼭 전라도 김치같이... 고추 갈아서.. 쓰는게... 보임... ㅋ..














잠시간의 기다림끝에.. 이렇게 검정콩물이 가득한..

비취빛 면빨의 국수가 나와주었다.







흑임자와 일바 참깨를 살짝 뿌리고.. 오이채까지 들어간 전형적인 콩물국수..

콩국수 좋아하는 옆 계장님보다도

날씬하고 하얗고 이쁜 광양 출신 여자 후배의 식탐을 엄청나게 불러일으킨

콩국수였다. 면 추가 까지 하다니 깜놀.. ㅋ..



국물도 고소하고..

면빨도 적당히 쫄깃 거리면서.. 맛났다.. ㅎ..

반찬도 맛났고..


그 자리에서 다른 직원들이 여기는 정식도 유명하다고 해서..

다른 자리를 보니.. 대부분.. 정식.. 헉...

제주에서는 반찬 많은 백반을 정식이라고 부른다.

알럽 백반...ㅋㅋ...







그래서 한참뒤 8월 삼복더위속에 찾아가서..

콩국수 파는 옆테이블, 정식 파는... 아래 테이블로...헤쳐 모여~.. ㅋ.....


지금 세워보니.. 국 포함해서 대략 17가지.. 정도 되는군.. 와ㅜ...







불행히도.. 손이 떨렸나...

아니면 렌즈가 지저분했나.. 무진... 사진들이 떨려서 찍힘..

에고...


항상 내어주는 전.... 고소하니.. 맛남...







그래.. 제주라면.. 고등어 구이 정도는 나와줘야..ㅎㅎ

튀기듯이 구워서.. 양념이 끼얹어져 있는데.. 상당히 먹을만..






독특하게 메추리알과 햄을 조려낸.. 장조림..






제주에 단호박이 많이 나오는지.. 구내 식당도 항상 나오는 편인데..

여기도 빠지지 않고 내어주는 듯...







각종 반찬들이 죄다 막 무치고 내어주는 듯.. 맛났다.







이렇게 간단하게 보쌈수육 몇점과 돼지주물럭까지.... 내어주는데..

고기가 야들야들하니.. 맛났다.

좀 비싼 보쌈정식 먹으러 저녁에 함 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 ㅎㅎ.






아래 반찬들도 다.. 좋아하는 것들 뿐...







묘하게 밖에서 먹으면 더 맛난 분홍소세지전.. ㅎㅎㅎ..

이것 역시 열심히 먹어줌..






가지무침도.. 제대로... 된 손맛..

막 먹다보니.. 꼭 목포나 광주 음식 처럼

입에 착착 붙는 맛이 있었다.

그래서 사장님이 전라도 분인가 싶어서.. 계산할 때..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제대로 된 제주 사투리....ㅋㅋㅋㅋ...

예로부터 전남과 제주는 가까워서 음식간도 비슷해진 모양..













명절때만 먹는 무나물 무침.. 사실.. 엄청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설 때.. 석화 넣어서 엄마가 볶아주시던 거는 최고....

요즘은 귀챦아서이신지...잘 안해주심..ㅠㅠ..

혼자 해먹기에는 양이 적어서 뭔가 외로운 맛..












아.. 푸성귀도 적당히 나와줌.....

이거까지 하면.. 18가지인가.. ㅋ..







제일 중요한 밥 맛도 좋고..

미역 조금 들어간 된장국도 가볍게 후르륵 먹기 좋고..







가격은 제주 물가를 생각하면.. 참 착한 가격.... 맞음..

심지어 검정콩국수는 목포보다도 쌈.. ㅎㅎ..








우리가 나오고도.. 계속 대기자들이 들어가고 있었다.







서림칡냉면...

참 매력적인 소박한 가게 맞다.

주차도 골목 주차인데.. 찾아보면.. 적당히 세울 자리도 보인다.


그리고 화북쪽에 일반 서민적인 식당들이 참 많은 듯...

김밥집도 그렇고... 이제부터 그런 곳들로 더 찾아보게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