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이었던가.. 아버지께서 지인의 아들가게에서 많이 얻어드셨다고...
아주 맛있는 오리주물럭 집이 있다고 칭찬을 엄청 하신 집이 있었다.
연세가 있으셔서 이빨이 부실하시다보니..
고기 좋아하는 노친네가.. 오리탕을 푹 끓여서 내올때 오리고기가 질기다고..
오리탕을 주문하면 싫다고 하시길래..
(단, 엄마가 살 일일히 발라서 끓여주시던 오리탕은 제외..ㅋㅋ..)
따라가보겠다고 하고 엄마랑 언니랑 같이 가서 오랜만에 아버지께서 사주시는
맛난 음식을 먹었다. 힛.. ^^a
목포는 예로부터 오리탕집이 많다.
요즘은 오리탕집이 주물럭도 같이 하기는 하지만,
하여튼 그래도 얼큰한 오리탕을 다들 많이 찾게 되는데..
들깨를 듬뿍 갈아넣어서 미나리를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는 맛이 참 좋기 때문..
음.. 그래도 요즘 대형 오리구이집도 많이 생기고....
갈수록 지역적인 입맛과는 좀 다른 스타일이 하당에는 많이 생겼다
근데, 이 가게는 가보니, 전형적인 목포 스타일.. ㅎㅎ.. 다행..
이제와 메뉴판을 보니 간단하게 꼬막 비빔밥 좀 먹고픈 맘이 굴뚝~......ㅎㅎ
주물럭 한마리를 주문해놓고 좀 기다려야 하기때문인지
이렇게 맛깔진 곁들이가 좀 나와주었다.
맛나게 나온 호박죽..
맛보니.. 죽도 전문이네.... ㅎ..
별거아닌 반찬이 아니라 굴이랑 미니랑 무채를 같이 넣어서 새콤 달콤 매콤하게 무쳐내었다.
막 부쳐낸 부침개도 한장..
이집 정도의 규모면 직접 만들겠지.... 아마도..
부들부들 계란찜~
이렇게 곁들이가 좀 나와주었다.
이렇게 수저로 떠먹으니 새콤하니 시원하고 음.. 조타~ ^^
약간의 기다림이 끝나고 이렇게 넉넉하게 주물럭 한마리가 나와줌.. 근데 이집 나오는 스타일을 보니.. 갑자기 여수의 뚱언니네 주물럭이 팍 떠오른다. 그릇도 비슷한 스타일이고..ㅎㅎㅎ... 당차고 손맛좋던 그 여사장님은 지금도 잘나가실것 같은....
여러컷..... 중 하나... 음.. 어서 볶아야겠음..ㅎㅎ
같이 나온 반찬들 중 새콤한 고추랑 양파장아찌... 꽤 맛났다.
막 담근듯한 김치.. 이때가 김장철이었으니..ㅎㅎ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바다향기 좋은 감태무침 멸치조림, 달달한 겨울시금치, 묵은지 볶음....
음 맛나다~.... ㅎㅎ
아 사진 찍다보니 드뎌 주물럭이 완성...
이렇게도 한입~
이렇게 깻잎에 싸서도 한입 ~ 꿀꺽.... 힛...
정신없이 먹고.. 이제는 볶아먹을 차례...
잘 끓인 구수한 실가리(= 우거지)된장국과 같이
볶음밥을 얌얌 먹어준다~
음.. 이렇게만 볶아서 점심때 내어놓는 집 없나...ㅎㅎ...
잘 먹고 배 뚜드리면서 나옴.. 나오면서 물어보니.. 가게가 생긴지는 1년... 이제 단골이 좀 생길때가 된 듯 싶다.. 나중에 하당 가서 주물럭 먹으면 무조건 이집.. 결정.. ^^a 주소 : 전남 목포시 옥암동 990-4 (하당 행남자기 전시장 옆으로 뒷집) 전화 : 061-285-5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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