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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목포수협위판장쪽 오래된 아나고구이전문점 남태평양횟집..

yamyamori 2012. 2. 12. 17:51

꽤 오래전 그러니깐.. 한 8년전쯤... 한번 가봤다가.. 좀 열받고 왔었는데..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다시 가보았다.

 

아마도 그때 둘째오라버니가 잘 나온다는 얘기에 갔다가 단체손님에게만 신경쓰고

우리에게는 거의 안나오는 걸 보고 꽤 화를 냈었는데..

이집 스타일이란다.. 뭐 들어보니..

고기가 많이 잡힐때는 잡히는대로 넉넉히..

안 잡힐때는 없는대로 나간다나.....

 

그래도 요근래는 못나온다는 얘기를 못들었기에...

큰언니가 아들 먹이고 싶다고 델구 간다고 할때 카메라가방 매고 후다닥 따라갔더란다..

 

암튼.. 맘 풀리는데.. 8년 걸렸다..

딱히 안갈려한 것은 아닌데, 그랬다...

 

목포 동명동 수협위판장 바로 옆에 위치해서..

외지인들은 일부러 알고 찾아가야 할 정도로 외부에는 잘 안보이는 곳인데..

 

 

 

아나고(바다장어)는 목포지역에 은근히 파는 곳들이 많다.

양념을 민물장어처럼 하는 곳 보다는 좀더 칼칼하게 하는 곳이 많고..

가게들마다 스타일들이 많이 다른것 같다.

 

 

 

일단 아나고구이 4인분을 주문했더니.. 나오는 기본차림이다.

 

 

곁들이로 다른거는 아무것도 없다..딱.. 병어회 한접시와 자연산 회한접시...

이 회가 근데.. 뭐였더라.. 물어본다고 했다가 못물었다.

 

 

 

4인분에 맞춰서 나왔는데.. 양이 상당함..

마치 메인처럼.... 즐길 수 있는데....

요즘 병어값이 꽤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올 수 있는거는

수협위판장 바로 옆이라는 위치라서 그런게 아닌가 싶은.....

 

 

 

 

 

 

이게 뭐였더라.. 암튼 입에서 신선한 게 살살 녹는다..

 

 

 

 

 

 

 

 

 

 

 

 

 

 

 

 

 

 

 

 

얄팍한 병어회..

어렸을때는 정말 병치가 쌌는데.. 이제는 제법 고급어종이 되버린..ㅠㅠ..

 

 

 

 

 

아... 사진 그만 찍고 회를 먹어야겠다.

익산에서 막 내려온 조카가 정신없이 회먹기 돌입~...ㅎㅎ

 

 

 

 

 

 

그래도 언니는 한입 싸서 포즈를 취해줌..ㅎㅎ..

 

 

 

 

 

 

두번째 곁들이는...

회가 아닌 생선찜이 한가득 나온다.

홍어, 병어, 조기찜... 종류별로 한가득 나오는데..

정말 섭섭치 않은 양이다. (접시가 상당히 큰 편..)

 

 

 

 

 

꽤 맛난 양념 한가득 얹어서 잘 쪄내었다.

 

 

 

 

 

삭히지 않은 홍어라서 많이 쐐~하지는 않고...

고소하게 맛나게 먹을 수 있었다.

 

 

 

 

 

 

작년 가을 목포는 조기 풍어로 온 포구가 풍성해서 식당들도 맘껏 조기를 내어주었던 것 같다.

조기는 구이도 좋지만 이렇게 찜한 것도 많이 정말 좋다.

 

 

 

 

 

 

씨알은 작지만 이거 한마리도 얼마인지 다 알기에 감사히 잘 먹었다.

 

 

 

 

 

홍어찜 발라먹는 조카의 손길이 분주하다.

 

 

 

 

 

 

이제... 메인이 나왔다.

아나고구이...

곁들이에 비해 오히려 작아 보이는 양..ㅎㅎ...

이게 4인분이니 좀 작기는 하다.

 

 

 

 

 

 

양념이 진하지 않고 너무 달지 않은... 양념간장 끼얹은 스타일인데..

어렸을때 엄마가 집에서 종종 볶아주셨던 아나고볶음 맛이다.

다만... 오래전이긴 하지만 8년전보다는 간이 좀 약해졌다고나 할까..

양념이 좀 심심해지기는 했다.

 

 

 

 

 

 

아.. 점점 익어간다....

 

 

 

 

 

 

 

 

 

 

 

 

 

 

아나고구이가 익어가는 동안, 주문한 식사가 나왔다.

조촐하게 된장찌개가 아니라..

숟가락으로 나중에 한번 뒤적해보니.. 상당히 많은 양의 생선 서더리탕이었다.

맛도 좋은편....

이런걸로 점심 특선을 해도 잘 나갈성 싶은...ㅎㅎ

 

 

 

 

 

 

 

 

 

 

 

 

 

목포의 밥상 답게 젓갈류 등 반찬 몇가지가 나왔다.

 

 

 

 

 

 

 

 

 

 

 

감태무침....

 

 

 

 

 

 

이것도 젓갈...ㅎㅎ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바로 그 밥도둑..

배가 좀 고팠다면 따뜻한 밥과 함께 비벼먹어도 맛난데....

 

 

 

 

 

 

 

반찬 찍는 사이.. 아나고는 다 익었나보다.

 

 

 

 

 

 

자글자글 양념의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ㅎㅎ..

 

 

 

 

 

 

이렇게 한젓가락씩 열심히 먹어준다..

 

 

 

 

 

 

이렇게 싸서도 먹어주고...ㅎㅎ..

 

 

 

 

 

 

가게는 정말 허름한 곳이다.

 

 

 

 

 

 

 

 

다만, 이렇게 골목 입구 큰길가에 있는 광고판 하나만 보고 찾아들어가면 된다..

 

 

 

 

 

 

 

 

 

 

 

1인분에 13,000원짜리 아나고구이를 주문하면

곁들이로 다른것은 아무것도 안나고

오로지 생선회랑 생선찜만 나오는 곳이니깐,

화려한 전복, 해삼, 개불 이런거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고..

단지 메인 같은 곁들이만 드시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추천할만한 곳이고.. 그렇다.. ㅎ

 

 

 

주소 : 전남 목포시 금화동 18-13

목포수협 위판장 안쪽에 위치..

 

전화 : 061-24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