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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홍도 맛집> 홍도2구 이장님네 민박집에서 자연산 우럭회와 백반을 즐겼어요.

yamyamori 2016. 6. 23. 07:32


4.29


등대에서 내려와서, 민박집에 저녁식사에 회 한접시 추가는 안되냐고 물었더니,

바다에 나간 어선이 금방 들어온다고 거기다 말해놓으면.. 7시쯤 된다고 차릴 수 있다고 해서

별 기대없이 그런가보다.. 하고.. 마을을 부모님과 어슬렁 어슬렁 다녔는데..


헉.. 고기다~.. 펄떡펄떡 뛰는 물고기다~.. @.@



바다에서 막 들어온 어선을 부리는 집에서 튼실한 산 우럭을 통째로

들고와서 손질하고 계셨다.

우리 민박집에서도 여기서 우럭을 사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마을 주민들이 벌써 다 찜~ 해놓은거라... 우리는 구경만..ㅎㅎ





홍도 앞 청정바다 큰바다에서 노닐던 자연산 우럭은 그 씨알이 장난 아니었다.

통통한 우럭들이... 저 안에서 펄떡펄떡 뛰는데 깜짝 놀랐다능.....

수조안의 작은 양식용 우럭과는 차원이 다른...







노을사진도 찍고.. 기대감에 가득차서...

민박집 식사 장소로 이동하였다. 아랫층 방을 크게 만들어서 거기서

낚시온 단체손님들이랑 각각 상을 따로 놓고 먹게 되었는데..

먼저.. 우리가 주문했던.. 우럭회 한접시.....가 상위에 탁~ 놓였다.








양이 작아보이는데.. 그게 아닌....

한점씩 먹어보다가.. 부모님과 말도 없이 순식간에.. 계속 들어가는..

마성의 맛.. 우럭회였다. 꿀꺽..

목포에서 우럭을 이렇게 맛나게 회로 먹어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심지어.. 다른 그 어떤 회보다도 맛났던.....

자꾸 들어가던 그 맛~!!!....




향과 질감이 문제가 아니라, 부담감 없이 계속 들어가는 이 맛이..

진짜 회맛이었나보다.


사실 목포 토박이라도 그리고 회를 잘먹는 편이기는 해도,

회를 많이 먹지는 못했다. 어느정도 먹으면 질려서,,,

근데.. 이 회는 그게 용납이 안된던..ㅎㅎ..

특히 우럭회로서는 정말 최고였다.

아.. 이래서.. 자연산 자연산, 더군다나 바로 막 잡은 걸 그리들 좋아하나 싶었다.



그리고, 이 회를 무엇보다도 돋궈주는 것은.. 바로

또 다른 마성의 마늘 장아찌..

오... 울 큰언니가 11년전 만들어주었던 그 맛...이었다.

생마늘 잘 안 먹는 나로서는 마늘 장아찌는 모험이었는데,

이 회랑 기가 막히게 잘 어울리는게..... 햐....

민박집 이장님 사모님의 솜씨가 대단하다는 걸 느꼈다.

물론, 이 마늘 장아찌 뿐만이 아니라, 깻잎장아찌까지 기가 막혔다.






집된장으로 쌈장 만들어서 내어주셨는데.. 이것 역시.. 좋았고,







바로.. 요 깻잎이다. 평범하게 보여서.. 한번 싸먹어볼까 했다가..

계속 이걸로 먹게되는...

울 부모님 첨에는 장아찌에는 안 싸서 드시다가, 추천 드렸더니,

드셔보시고.. 연신 이걸로 회쌈을 해드셨다. ㅎㅎ..














초고추장 색감이 원래 이색이 아닌디..

오토레벨로 다 돌려버렸더니.. ^^;;;






사실 요 상추도.. 바로 인근 집마다 가꾸고 있던 텃밭에서 후다닥 따오신거..

그래서 더 맛났고.. ㅎㅎ..



나중에 민박 아드님이 알려주신 바로는 원래 목포 이마트 인근에서 홍어촌이라고

식당을 하셨다고..  아.... 어쩐지... ㅎㅎ

(목포 막 다시 내려왔을 때 들어본 상호이다. 요즘은 통 못 들었고..)


힘드셔서 가게 팔고, 신.자유시장 인근에 건물 크게 짓고 세를 내주신다고..

아드님은 평소 목포에서 살다가 금요일쯤에는 홍도 들어와서 부모님 일 도와주고  있다고..

여유가 있는 분들이었다. 듣다보니..

얼굴을 통 못 뵌 이장님은 그사이 낚시배로 손님들을 받고 계셨고...





회를 다 먹고... 이제 밥상이 차려졌다.

한끼 1인당 8천냥짜리.. 밥상인데, 아직 탕이 안놓여져 있다.

반찬 가지수는 목포시내 백반보다는 적지만,

하나하나가 다 맛이 훌륭했던 것 같다.






미나리 초무침도... 상큼하니 좋았고..







굴철이 막 지나서리... 어리굴젓으로 담궈두셨던데,

심하게 삭히지 않아서 밥도둑으로 아주 좋았다.






해초류로 반찬도 몇가지 내어주는 건, 섬 백반으로는 기본일테고..ㅎㅎ







콩나물 무침도 삼삼하니... 좋았다.

아마도 이런 콩나물도 직접 키우실 것 같은데.. ㅎ..







김치야 두말할 나위 없고...

이거 익혀서 홍어삼합으로 먹으면 딱 좋을 듯 했던..







흔하디 흔한 꽈리고추볶음도 역시 좋았다.







생미역무침..







우럭회를 먹고난 뒤라.. 바로 남은 뼈로 끓인..

우럭 서더리매운탕.... 역시나 짱.. ㅎㅎ







이렇게 다시 차려서 정신없이 먹어주었다.















밥도 막 지어서.. 아주 찰지고 맛남...








이렇게 어리굴젓에.. 밥 한숟갈... 음.. 다시 먹고프다.. ㅠㅠ..








이렇게 4.29 저녁식사는 마무리되고...


4.30 홍도 뒷산(??ㅠㅠ.. 이건 다음 사진으로)을 혼자 새벽부터 올라갔다 온뒤


1구에서 일찍 출발했다는 유람선 소식에 후다닥.. 씻고..

정신없이 짐 싸서.. 다시.. 민박집 1층으로 밥 먹으러 고~...



먼저 아침 드시고 계신 부모님..ㅎㅎㅎ...







요거는 홍도에서 바로 채취한 돌김...

햐.. 맛나서.. 그자리에서 3톳을 사서.. 부모님과 언니들과 나눴다.







조기철이지만, 조기가 귀해서인지...

좀 말린걸로 구워주심.. 그래도 씨알은 제법 굵었다.







전날 마성의 마늘 장아찌..ㅎㅎㅎ...




















대동소이한 전날 반찬에다가..

촛점은 저멀리~ 가버린 미역국...

생 미역으로 바로 끓여서.. 깔끔하니.. 좋았다.







역시나 마성의 장아찌..






그리고.. 생선구이가 빠졌다고 생각하신듯.. 중간에..

구워져서 나온.. 가자미구이...

막 구워서 나온거라.. 죄다 발라먹음..ㅎㅎ...






하여간.. 이렇게.. 4.30 아침까지 민박집에서 해결하고..

아침에 현금으로 죄다 계산하고 배 타러 나왔다.

우럭회는.. 오만원... 백반은 1끼 1인당 8천원씩... 돌김은 한톳에 1만원...

하여간.. 정확하게 15만원 계산하고 나왔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