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두루 음식점 맛보기~/남도에서 얌얌~

<목포 맛집> 용당동 주택가에 있는 [원조 일번지 바다장어]에서 장어탕으로 7월 여름나기~..

yamyamori 2016. 9. 1. 07:52



엄청나게 더웠던 이번 여름..

정말.. 1994년 그 무더웠던 여름과 비슷할 정도로 더웠는데..

그나마 다행이었던거는 그때는 3개월간 비가 안와서 온세상이 먼지 구덩이였는데..

간혹.. 몇주에 한번씩 소나기라도 잠시 내려줬다는거....

(94년에는 정말 심한 흉작으로 추석나기가 힘들었다..)


하여간... 무더위가 슬슬 발동이 걸리던 7월....

무더위에 저녁식사 준비하기 귀챦으신 울 엄마.. 모시고..

목포에서는 흔한 바다장어탕 한그릇 먹으러 갔었다.







흔히 아나고라 불리는 바다장어는.. 갯장어.. 민물장어인 뱀장어와 더불어 많이들 먹지만..

가격은 그 셋중 그래도 저렴한 편..이었다.

근데.. 요새는.. 아나고도 많이 올라서..ㅠㅠ.

예전에는.. 백반 가격이나 장어탕 한그릇이나 가격이 같았는데..

역전이 되버림... 에휴..


처음 가본 이 식당의 메뉴판 보니..

정말 장어요리 전문점 다웠다. ㅎㅎ

아나고샤브샤브는.. 아직 못 먹어봤는데..

나중에.. 그거나 함 먹으러 와봐야겠다. 주물럭도.. 괜챦을 듯 싶고..








일단.. 2인용 탕 전문 기본 상이 차려졌다.

척 보니 나쁘지 않은 구성..








다만.. 고춧가루 가격 차이때문인지.. 중국산을 사용한다는게.. 아쉽...

요즘.. 목포쪽 웬만한 식당들이 죄다 고춧가루를 중국산 또는 국산이랑 섞어쓴다는

메뉴판 원산지 표기를 보면.. 아쉽... 국산 배추 무에... 에휴..








하긴.. 시장에서 파는 콩나물도 거진 중국산 콩으로 키운걸 먹은지가 언제인데..

싶기도 하고...







독특하게 이집만의 곁들이 반찬이 있었다.

얇다란 장어를 살짝 데친 거를..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라고 나와준거..

오... 이런거 대환영.. ㅎㅎㅎ.







제일 맛난 하지 감자도 나와서.. 좀 까먹어주었다.






젓갈은.. 목포식 장어탕에는 빠지지 않고 나오는 편..

근데..요새.. 무슨 일 있나.. 갈수록 갈치속젓이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쩝..

어제 마트 반찬코너에서 여행땜에 사가지고 갈려던 갈치속젓이 없다고..

아예 안들어오고 있다고..

언니한테 부탁하면 얻을 수 있겠지만.. 하여간 일정땜에 걍 다른 젓갈로 대체..








징한(?) 묵은지.. ㅎㅎㅎ... 이런거는.. 찌개나 찜용인데.. ^^














이것저것 집어먹다보니.. 탕이 나와주었다.

바글바글.. 장어탕.. 어디 보자... 장어 좀 실하게 들었는지...







밥은.. 막 지어서.. 좀 질게 나왔는데.. 새밥이라.. 이런거 대환영..

물론 좀더 고슬고슬 하면.. 탕에는 딱이지만..

묵은밥보다는.. 그래도 새밥이 최고..







탕을  떠보니.. 장어 내용물은 꽤 크게 터프하게 잘려있었고..

양은.. 적당한 편.. 좀 더 많이 먹고플 때를 위해 ..

다른 장어탕 집처럼.. 특 메뉴도 만드는걸 한번 고민 해보시길...








목포식 장어탕은.. 구수한 된장도 풀어넣고.. 깻잎도 들어가 있다.

여수의 숙주 들어간 스타일보다는 좀더 진한 맛....







밥 말아서.. 열심히 허기를 없애기 시작...







밤이라.. 좀 어두웠지만..

나와서 간판샷도 찰칵....







바다장어탕.. 아나고탕은.. 몇년도였더라...

하여간.. 오래전 선창가 우리음식점(우리장어탕으로 바뀌고 옆으로 이전)에서

너무나 선명하게 맛나게 먹은 기억이 계속 남아있어서.. 그걸로 항상 다른전문점과

비교를 하게 된다.

물론 현재의 우리장어탕도 그 맛에 못 미친다고 생각해서.. 아쉽기만 하고..


가격 오르는게 아쉽운 정말 좋은 메뉴인데..

같은 바닷가인 인천에 가도 아나고탕은 보기 힘듦..


이집도 맛은 괜챦은데..

다만.. 한여름이라 에어컨 냉방 때문인지..

실내에 좀 거북한 비릿한 냄새가 남아서 좀 아쉬웠다.

요즘에 가면.. 좀더 그 냄새가 안날려나.. 싶은데..

갯돌이나.. 아나고회관에 가도 그런 비릿함은 못 느꼈는데 싶기도 하고..


하여간 잘 먹고 일어났다.

나중에는.. 샤브샤브 먹으러도 가보고 프다.



위치가.. 용당2동 용당성당 근처 아래쪽에 위치..


원조일번지바다장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