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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9월초 독일여행기..12편.. 5일째 오후 독일 옆 오스트리아 티롤지방 명물 하이라인179 구름다리 도전~!!!!!!!

yamyamori 2017. 3. 18. 16:29


※ 3월에는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3월초 드디어 목포에서 제주로 이사 좀 했어요.

치우고 정리하고 하느라 좀 몸살도 나고..

회사일도 바쁘기도 했고...

저녁마다 마트 가서 이것저것 필요한 물품도 사서..

집에 조립하고 붙이고.. 정리한다고.. 바빴네요..


이젠 좀더 자주 올리도록 노력할께요. ^^;



16년 9월초에 다녀온 독일 여행기가 참 길기도 하다.

11편 전편은 아래 링크로~...

http://blog.daum.net/kosmos88/420



5일차 오전에는 독일 남부쪽 고성 가도의 하일라이트인

백조의 성 노인슈반슈타인성을 갔다가..

간단하게 도시락 점심을 먹고 다시 간 곳은..

독일과 국경이 맞닿아있는 오스트리아였다.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오스트리아 티롤지방.. 로이테... 였는데.

원래 국경 넘어갈때 고속도로 통행권을 구입해서 차에 부착해두어야 하는데..

이곳은 워낙 가까워서... 로이테 정도까지는 통행권이 없어도 다닐 수 있다고..

그래서... 독일 알고이 사는 게뷔언니는

로이떼는 자주 마실(?) 다니는 곳 중 하나라고 한다.


아래 사진은.. 꼭 PC모드에서 눌러서 원본을 보시길.....

왼쪽 저 다리를 통과한 사람만 보고 느낄 수 있는 풍경이라.. ^^;;;;








독일 남부지방은 내내 낮은 구릉지대였다가.. 산들이 갑자기 솟아나오는 듯..

우르르 있는 곳인데.. 알프스 산맥과 연결되서 그런 듯..


그래서 높은 산에서 쌓여있는 눈들이 녹아서.. 빗물과 함께 내려오느라..

수자원이 굉장히 풍부한듯 싶었다.

중간중간.. 게뷔언니가 운전하면서 뭐라고 알려주는.. 데.. 다 까먹었지만..

하여간.. 석회질이 많은 부슬부슬.. 산들이다보니..

이렇게.. 호수의 물빛은 너무나 곱디 고왔던 것 같다.

중간 중간.. 멈추고.. 감상하면서 가는 일정이 참 좋았다.

내가 현재 20대 대학생이라면.. 정말 배낭 매고.. 한 몇달간 유럽을 헤매고 다니며 

천천히 즐기고팠던 풍경들이었다.







핸폰 사진으로는. 그 물빛이 제대로.. 안 찍혔다.

갤노트7이라 그나마 이정도???














그리고.. 독일을 너머서 드디어.. 오스트리아로 들어갔다.

특별히 국경이라고 뭐 검사하는데도 없고..

걍.. 쓰윽 지나가버리던데.. 지날 때.. 길가.. 꽂혀있는 막대기에

검정줄이 더 그어져있다던가.. 아니면 없어진거였던가.. 하여간..

그걸로 독일인지.. 오스트리아인지 구분한다고...


지나자 마자.. 얼마 안가서.. 하이라인179 표지 보고 들어갔다.

작은 협곡사이에.. 고개를 들고 하늘을 보니... 오마나.. 이런 다리가.... @.@







아래는.. 작은 호텔같은.. 리조트 들이 있었고... 하여간.. 관광지는 관광지인데..

화려하지는 않고.. 뭔가.. 거친 듯 ... 자그마한 곳이었다.


다리를 땡겨보면.. 이렇게 사람들이... 군데군데 서있어서..

이때만 해도 건너볼만하다고 생각을...






우측으로 산길을 쭈욱 올라가는데..

내 아픈 허리를 아는 언니들은.. 천천히 올라오라고 하고..

나도.. 내 상태를 아니.. 가다 쉬다 가다 쉬다 하면서.. 30여분 정도..

위로 올라갔었다.

가는 중간중간.. 하이라인 179를 이렇게 설명해놓은 표지판이 보였다.






음.. 이제보니.. 길이 406m.... 지상에서 높이가 113m...ㅠㅠ...








막.. 산길을 올라갔더니... 이렇게 아주 오래된 폐허가 된 고성이..

떡 하니.. 보였다.

같이 간 언니들은.. 죄다 이거 구경하러 가신듯....








이렇게 성에 대해서 설명이 되어있는데..

독어 모름.. 불어라면.. 읽는 것 정도만 가능하지만....ㅋ....

독어 아시는 분들은.. 살짜기 읽어보시길... ^^;

(PC모드로 보면서 사진을 클릭해야 그나마 900픽셀 원본이 보임..)



















성은.. 정말 철저하게 무너져 있었다.

흔히들.. 여기저기 제대로 수리된 성과는 달리...

아마도 군사요충지였을테고... 2차 대전전에.. 이미 이 상태였을지도..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드뎌 보이는.. 저 기나긴 구름다리..  ㄷㄷ...

언니들은.. 이거 건널 강심장은 아니라고들... 다들 안간다고..

그래서 건널 생각을 못했는데...

게뷔언니... 왈,.. "오리야.. 그래도 니가 젤 절믄데.. 도전해봐~~"

언니도 못 건너봤다고.. ㅋ..

오케이.. 언니.... 뭐.. 이정도는.. 하고.. 자신있게 건너기로...







근데.. 표 끊고 다리 앞에 서니.. 풍경이 바뀌었다.

짧게 보였던 다리는.. 앞에 서보니.. 꽤 길어보였고....







막상 다리위에 서보니.. 아래는.. 그물망 철판이라.. 협곡이 고대로 보이니..

다리가 후들후들 더 무서웠고..

양쪽 다리 손잡이 사이가 너무 길어서...

양쪽으로 잡고 건너갈 수 없어서.. 걍.. 한쪽만 잡고 건널려니..

더욱더 무서워지기 시작...ㅠㅠ...

아.. 내가.. 무슨 배짱으로 이 다리를 건너자고 했나.. 후회막심이 제대로 시작...

높은 산.. 오를 때,.. 왜 이 고생 하면서 산을 오르지 하고 후회했던

20대 그시절. 그 느낌이 고대로.. 났다..흑...






그래도 다리 위 풍경은.. 너무나 훌륭했고.. (사진으로는 표현이 10프로도 안되는...)

처음 막 건너기 시작하면서는 몇컷 찍고...

바로 주머니로 핸폰 넣고.. 손잡이만 잡고 천천히 떨어지지 않는 다리를 옮겼다.

호기롭게 시작한 외국 꼬맹이도.. 가다가 무섭다고.. 자기 아빠한테 안겨서 가고..ㅋ

여자들 보다는 남자들이 많은 다리위..


그래도.. 모녀지간으로 보이는 여행객도 있고.. 하여간.. 전부다.. 서양인이었다.

가면서.. 돌아오는 이들과 눈이 마주치면.. 하이... 구텐탁....이러다가 힘내라고..

ㄷㄷ 떨고 있는 나에게 격려성 눈빛과 미소와 다정한 인삿말을 건내주었기에..

나도.. 당케.. 를 외치면.. 열심히.. 걷는데.. 너무나 시간이 더딘듯..

가도 가도 다리의 끝은 안보였다..ㅠㅠ.....























이 사진을 끝으로.. 폰은.. 주머니속으로.....

한가운데로 갈수록.. 다리는 흔들렸다. 바람에...

그리고 지나는 이들의 걸음속에서..ㅠㅠ..

정말 양쪽으로 잡고 가고픈데.. 다리의 폭이 너무 커서...

아직... 도 다리의 끝은 많이 남아있었다.





한참을.. 엉금엉금.. 찬 바람에.. 눈물 한가득.. 흘리며...

(절대 무서워서 흘린거 아님..... - -;;)

걸어갔더니.. 절반을 넘고.. 드디어.. 끝에 도착했다.

아..... 건넜구나.. 드디어.....


그리고.. 건넌 후.. 맞은편이 잘 보이는 장소로 이동해서..

후들거리는 다리 좀 진정 시키고.. 바라보면서 사진 찍기 시작.. ㅎ








맞은편 성은.. 상당히 규모가 있는 성채였나보다.

요새 다운 느낌이 물씬...

아.. 마주보면서 보니깐.. 더 멋진..ㅎㅎ..



















정말 건너보기 전에는 모를.. 느낌..

구름다리의 무서움을 제대로 가르쳐준 하이라인179였다.








살짝 출렁거리는 고공의 철제다리라니....








풍경사진은.. 폰으로 찍을 수 밖에 없던 날이지만.. 하여간... 무진장 찍었다.

나중에 다시 온다해도.. 다리 건널 자신도 없고..ㅋㅋㅋ...







아 그림같은.. 로이테 지방의 사진들..

아래 저 마을에는 몇시간 뒤 들러주었다. 그건 13편에..








자.. 이제.. 다시 심호흡 하고.. 처음 장소로 건너가기로....

다시 떨리기 시작...







근데.. 엥?? 건너올때보다는.. 좀더 여유로워진...ㅋ

마주보며 건너오는 이들에게는.. 나도 아까 다른이들처럼

여유로운 미소로.. 팟팅을 외쳐줌.. ㅋㅋㅋ....





















그리고.. 드뎌.. 바닥 사진도.. 찰칵.....

ㅇ오.. 여유로워...ㅋㅋ...

그래도.. 밑을 바라보면.. 넘 무섬...ㅠㅠ...







독일에서 .. 저 아래.. 고속도로로 오스트리아를 건너온거임...














입구 사진인데.. 나와서야 찍음..ㅋ... 서로 마주보고 있는 다리끝도

이렇게 출구가 있다.






옆의 자판기에서 표를 결제하고..

대면.. 자동으로 열린다.








왕복 8유로....

왕복일 수 밖에 없음.. 맞은편은.. 내려가는 길을 막아둔 듯 싶었다.








자랑스럽게 일행 언니들에게 갔다온 소감을 마친뒤..

다시 아래쪽으로 산길을 내려갔다.

그리고.. 위를 바라보면서 또다른 시선으로.. 찰칵..

아.. 저기에 아까 내가 서있었지... 싶은..ㅋㅋㅋㅋ.















그리고.. 로이테에서 사시는 한국인 분을 만나러 고고~...

중간중간.. 호수들 물빛이 너무 고왔는데.. 진정한 비취빛...

사진은.. 이모냥...ㅠㅠ..







아...산세가 험하기는 해도.. 너무 멋졌다.

티롤지방하면.. 유명한 무슨 몬스터 같은 괴물들 전설이 많다고 하는데..

이해가 되는..ㅎㅎ..













땀 흘리고.. 내려와서..

사실은 언니들이 사우나를 가자고 예정을 잡았었는데..

너무 힘들기도 하고.. 해서.. 취소..(남녀혼탕이라는데....ㅋㅋㅋ)



13편은 커밍수운~~... 되기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