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초 친구들이 제주에 와서..
서귀포랑 제주 시내를 정신없이 돌아다니며 놀았다.
친구 1명이 온 금요일 오후..
그동안 가보고 싶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못가본..
미친부엌이란 곳을 일부러 가게 되었다.
가본 사람마다 호평이 잇따르지만, 장소가 협소한지
오픈 하자 마자 가야 자리를 앉을 수 있다는 소문까지... ㅎ
하여간.. 미친 부엌에 드뎌 입성..
탑동 칠성통공용주차장 뒷편 한두블럭 떨어진 골목 사이에 있어서..
가게 바로 앞 주차는 절대 비추이고..
걍.. 맘 편하게 공용주차장에 차세우고 걸어가면 딱 이었다.
파란색으로 외벽을 칠해두어서.. 확 눈에 띄는 가게였다.
2명이라 들어가자마자 앞에 놓여진 대형테이블 한쪽으로 앉으면
나중에 오는 손님들 2명씩도 나란히 앉게 되어있었다.
그리고 안쪽은 이렇게 좌식공간도 있어서 애들 동반가족은 딱 인듯
메뉴판도 시간 들여서 좀 찍었다.
폰카... 디에쎄랄 다 이용해서 찍었는데..
조명이 극악무도한.. 주황색 아주 어두운 빛이라..
아쉽....
참.. 오너셰프인 사장님은 이때 다른곳에 가 있어서
회 종류는 주문이 안 된다고..
그래서.. 해물짬뽕과 차돌숙주볶음.. 그리고 함박스테이크도 주문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제주라서..
그리고 일반 체인점도 아니고 하여간 셰프가 하는 가게 라니깐..ㅎㅎ
맥주나 일본주 등.. 주류 메뉴만 해도 2페이지..
주점 맞다.. 여기..ㅎㅎ..
맨 먼저 비교적 간단하게 만들수 있는..
차돌숙주볶음이 나왔다.
이건 나도 좀 하는 요리인데... 싶었던..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이쁘게 꾸미지는 못함... 재능이 읍다... ㅠㅠ..
그리고 함박스테이크가 나왔는데..
딱 일식 스러웠다. ㅎ
정성껏 만든 수란까지... 아주 보드라웠다.
잘 다진 고기에 데미그라스 소스(일꺼임 아마도..) 맛도 좋고...
그때는 친구랑 수다 떠느라 자세히 생각 안해보고..
이쁘게도 후라이(?) 했네라고.. 생각했다가 보니..
아.. 수란 이구나.. 싶었다.
요즘 달걀 살충제 파동 때 였더라면.. 좀 조심했을지도....
그런데.. 자세히 생각해보면....
실험실에서 일한 세월이 몇년인데.... 그깟 살충제보다..
더 독한 것들만 마시고 산..ㅠ.ㅠ....
그래서 몸이 요 모냥이지만.. OTL...
화학약품 들...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
평소.. 치약도 아주 많이 헹구는 편....
치약 실험도 했었기에..ㅋ....
그리고 좀 늦게.. 드디어 짬뽕이 나왔다.
원래 이 가게는 공오빠 크림짬뽕이라는 게 인기라는데..
무난하게 해물 짬뽕으로 주문했다.
덕분에 내 친구는.... 해장 좀 했다능~..
(제주 오기 전날밤 무진장 마셨다고..ㅋㅋ)
이렇게.... 한입은 아니지만.. 한젓가락(?)샷도 찍어줘야... ㅎㅎ..
옆자리 주문한 거 보고..
갑자기 추가 주문해본... 오니기리... 일본식 주먹밥..
근데.. 먹어보니.. 썩 우리 스타일 입맛은 아니었다.
요건 맛이 좀 아쉽....
여기서부터는..
갤7 엣지로 찍은... 똑같은 장면들...
색감은.. 근데 이게 더 낫네.. 헉... ㅠㅠ..
요건.. 직접 말린 새우를 튀겨서.. 새우깡 스럽게 내어는 기본 안주인데..
오~~ 계속 손이 갔다...
한 뭉치 놔두고 먹고픈... ^^b
저렴한 가격은 아닌 식당이라 이 정도 서비스는 음.... ㅎㅎㅎ..
친구의 생맥 한잔~...... 입가심이라고..ㅋ..
같은 사진들...
이 사진은 디에쎄랄이 더 나아보인다..ㅎㅎ
요렇게 고기 속이 부드럽게 익혀져 나옴..
홍합이 엄청 컸는데... 이 정도면 자연산 일까 싶더라능..ㅎ..
그러지는 않겠지만...
국물 맛의 묵직함 정도가 중간 정도 되고..
역시나 매운 맛도 중간 정도..
간을 참 잘 맞추고.. 해산물 재료도 신선해서
꽤 훌륭한 짬뽕이었다.
다시한번 오니기리.... ㅋ..
좀 느끼했던... 상큼하게 마무리 지어주는 그런게 좀 부족...
공오빠와 예니파파가 오너셰프들 별명인지..
하여간 이때는 오너가 없어서.. 주차 문제로 옆집 아저씨랑 약간 언성이 올라간..
가게 직원이 일방적으로 옆집 아저씨한테 당했지만..
인기가 많아지니.. 주차를 그 좁은 골목에 엉망으로 대놔서..
그 아저씨가 혈압 좀 올리는데..
다행히 가게 손님중에 차 대놓은거는 아니어서..
다만 즐겁게 식사하는 중 바로 앞에서 얼굴 빨간 아저씨가 소리 지르니..
맘이 심히 불편했다.
불편해서리.....
제주 탑동 핫플레이스 답게 나무랄데 없는 요리솜씨였는데..
아쉬운게.. 오너셰프의 부재로 회 종류를 즐기지 못한거랑...
손님이 많아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는 아니라는 점...
바로 옆에 낯선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서 먹기에는 사적인 대화가
불편해서리.....
그래도 평일 저녁... 동료들이랑 다시 한번 가서 먹고픈 메뉴들이었다.
그리고... 주차는 꼭 칠성통공용주차장으로....
가게 앞은... 금물....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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