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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1번국도의 오래된 남도식 백반집.. 지산식당에서..

yamyamori 2012. 4. 1. 23:11

 

봄이 오다말다 하는 요즘.. 봄바람 났나보다..ㅎㅎ

주말마다.. 바깥 나들이를 하게 되더라능..

덕분에.. 집안꼴(?)은 엉망이지만..ㅠㅠ..

 

몇주전.. 친구들과 매화 사진 찍던날....

점심 한끼 먹자고 찾아갔던 남악의 어느 식당은 마침 쉬는 날이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한친구가.. 이곳을 생각해내었다.

오케이.... 나도 좋아하는 식당이라..

 

올만에 이곳으로 여인네 셋이서 출동~..ㅎㅎ

 

목포에서 고속도로 안타고 1번 국도로 청계쪽을 향하다 보면..

조금 가파른 언덕길이 있는데.. 왼편에 군부대도 있고.. 농공단지도 있는 곳이라

좌회전 길이 하나 보인다..

무안군 삼향읍 지산리.. 방향인데..

 

자칫 지나치기 쉬운 이곳에... 밥 먹으러 오는 이들이 꽤 되기에..

자그마한 식당은 점심시간이 지났어도.. 자리가 거의 빽빽하게 차 있다.

 

 

옛날 남도식 백반 형식이 고대로~ 남아있는 지산식당은..

작고 허름한 곳이라 깨끗한 곳을 찾는 이들에게는 항상 비추를 날리고..

나같은 이들에게는 제격인 곳이다.

 

 

가서 앉아서 백반을 주문하면.. 이렇게 일차로 한상 가득 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죄다.. 이근방에서 나오는 제철 반찬들이다.

 

 

 

 

 

 

 

먼저.. 가는 겨울의 끝을 잡고프게 하는 석화무침..

(목포쪽 나이먹은 사람들은 굴이라고 하기보다는 석화라고 해야 한다.)

싱싱하게 막 무쳐낸 무침은 항상 밥도둑... ㅎㅎ..

마트에서 굴무침을 사본 사람들은 이게 얼마나 비싼 반찬인지 자알 알꺼다..

 

 

 

 

 

 

그리고 목포 인근 바다에서 막 잡아서 시장에서 팔딱팔딱

살아있는 상태로 파는 생새우를 사다가 막 무쳐낸 새우무침..

달달한... 맛이 그만인데...

수도권에서는 정말 먹기가 쉽지 않은 반찬이 확실함..ㅎㅎ

 

 

 

 

 

 

갈치새끼.. 풀치를 꼬들꼬들 말려서 졸여서 내온 풀치조림..

인터넷 어디선가 들은 풍월..

이집은 일일히 풀치를 사다가 손질한 후 옥상에서 말려서

 그걸로 반찬을 내어준다고 한다..

그렇게 일일히 손질한 반찬들이기에 이렇게 넉넉하게 나올 수 있겠지.. 아마도..

 

 

 

 

 

 

 

 

 

익은 총각무를.. 다시 양념에 무쳐내었던 것 같은데.. 암튼.. 맛나게 먹었다. ^^a

 

 

 

 

 

톳나물도 나와주었다.

어제 구.청호시장에 가보니 톳이 제법 나왔던데...

조만간 사다가.. 해먹어봐야겠다... ㅎㅎ

 

 

 

 

 

 

봄동겉절이도 살짝 나와줌..

 

 

 

 

 

모든 반찬을 찍으면 친구들이 밥을 못먹기에...

중간에 나와준.. 바로.. 이것을 후다닥 먼저 찍어주었다.

여기는 항상 조기와 갈치를 넉넉하게 넣어서 탕 같은 조림을 끓여내어주는데..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아서.. 정말 밥 한공기 비우는건 일도 아니라능..ㅎㅎ..

 

 

국물에 가려져 있지만, 실한 조기가 아마도 4마리인가 5마리인가 들어있었고.

갈치는 3~4토막이 들어있었던거 같다.

 

 

 

 

이렇게 나온 반찬을 한꺼번에 찍어보았는데..

총 25가지 되겠다. ㅎㅎ

 

 

 

 

 

 

참, 바글바글 끓여진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이렇게 나와줌. ^^

 

 

 

 

 

 

 

 

생선매운탕은 다시한번.. ㅎ..

 

 

 

 

 

 

 

 

 

 

제법 큰 조기..

 

 

 

 

 

 

 

이 지산식당의 인심을 볼 수 있는 고봉밥~!!!.... 허거덩..

이걸 다 먹고 말았다능.. OTUL....

 

 

 

 

 

 

 

이 가게의 새로운 발견...

직접 제조한 것으로 보이는.. 막걸리가 있었다능..ㅎㅎㅎ

운전하는 술 못먹는 나야 포기지만..

친구들.. 먹어보더니.. 와~~ 하면서..

저 펫트병을 둘이서 기어이 다 마시고 만다... ㅎ

 

 

 

 

 

 

하긴.. 나도 살짝 맛을 봤더니.. 그 맛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았다.

친구들.. 나중에 오가다 막걸리라도 한병씩 사가지고 오고 싶다고..ㅎㅎ..

 

 

 

 

 

 

연신 따르고 있는 손길들..ㅎㅎㅎ..

 

 

 

 

 

 

어딜 보니깐 세발낙지도 판다고 나와있던데..

우리가 밥 먹는 중에도 주인 할머니께서는 계속 꽈리고추를 한가득

식탁에 올려놓고 손질중이셨다.

서빙은 젊은 분이 하시고...

 음식장사는 정말 부지런해야한다는 걸 다시한번 느끼는 중..ㅎㅎ..

 

 

 

 

 

 

 

 

 

 

 

 

 

 

 

 

눈발이 사리살짝 날리던 남도의 3월...

식당 이름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허름한 옛날 식당에서..

밥과 동동주로 한끼니를 때우고..

친구들과 이번에는 초의선사 생가에 가서 기어이 봄의 전령 홍매화를

카메라에 담고서야 봄이 오나 보다라고 실감했었다. ㅎ

 

 

 

지산식당

주소 : 전남 무안군 삼향읍 지산리 147-7

전화 : 061-281-9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