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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호남동 독천식당에서 몸보신용 갈낙탕 한그릇..

yamyamori 2014. 3. 24. 06:57

 

 

사람마다 입맛이 제각각이고..

스타일에 대한 해석이 다 다르다보니,

친절에 대한 의미도 달라지고, 맛집도 달라지는 것 같다.

 

약 10여년전, 디씨인사이드 음식갤러리(한식갤, 기타갤 등)에서 죽순이처럼..

하루에 한번씩 사진 올리고 리플 수십개씩 달고 지내던 시절이 있었다.

음.. 그때가 회사 그만두고 시험 준비하던 시절이었는데,

(뭐 그래도 과외 약간씩 하면서 용돈벌이는 했던 시기라..)

 

자전거 하나를 타고 전국 일주를 하던 대학4학년의 디씨 햏자(?)가 목포까지 찾아왔었다.

한여름이라 연꽃 사진도 찍고 할 때..

그 젊음과 패기를 부러워 하면서...

당시에도 유명했던 독천식당 가서 힘내라고..

갈낙탕을 한그릇 사줬었다.. (당시 가격이 12,000원)

난.. 8천냥짜리 낙지비빔밥을 먹었지만.. ㅋ...

 

그때 먹어본 게 얼마나 맛나던지..

그뒤 언니들이 데리고 가줘서

낙지초무침 맛을 알게 된 후 독천식당 단골이 되었지만..

주말에는 밀려드는 관광객 손님땜에 거의 안가게 되곤 하였다.

 

긴 얘기는 왜 하냐면... ^^;

여수에 10여일 1차 출장 댕겨와서리..

넘 지쳐서 한 3일을 제대로 사무실에서 일을 못하고 지냈었다. 2월 중순에....

 

그때 생각이 나서... 힘낼려고 낙지랑 고기 먹는다고..

진짜 오랜만에 갈낙탕을 먹으러.. 독천식당에 갔었다.

(평소에는 그저 낙지초무침과 연포탕을 주로 먹는다.)

 

가격도 그렇고.. 무조건 2인분 이상 주문해야하는 부담땜에 한동안 주문 안한 메뉴라서..

함.. 봤더니.. 허걱.. 가격이.. ㄷㄷㄷㄷ...

무진장 올랐다..  보니깐... 갈비가 한우라서 더 오른 것 같았다.

당시에 18,000원 인가 했던거 같다...

 

하긴 갈비 100g 당 가격에다가 세발낙지가 요새 넘 비싸기도 하니깐..

 

 

근처... 곰집갈비랑 겹치는게 이 갈낙탕 메뉴인데..

곰집도 가격이 상당할 꺼 같다. (거기는 주로 갈비탕으로 먹다보니... ^^a)

 

 

 

 

옆 자리 낙지비빕밥 손님들이 우리 반찬 보고 깜짝 놀랜다.

자기들보다 많다고. ㅎ..

메뉴가격에 따라서 반찬 가지수도 몇가지 달라지는 모냥...

(뭔가 목포스타일에서 자꾸 벗어난다.. 중국집 마냥....)

 

 

 

 

 

 

 

백반집 반찬처럼 푸짐하거나 다양하지는 않지만.. 하여튼..

나름 깔끔하게는 나온다.. 근데.. 정말 반찬 좀 다양하게 변화 좀 주지 싶다.

어차피 낙지요리 전문점이라도 반찬이랑 밥은 기본으로 먹게 되어있으니..

 

 

 

 

 

 

 

 

 

 

 

 

 

 

 

 

 

 

 

 

 

 

 

 

 

 

 

 

 

 

 

 

 

 

 

 

 

 

 

 

 

 

 

 

 

 

 

 

 

 

 

 

 

 

 

 

 

이건 쌈장이 아니라 갈치속젓...

목포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필수요소.. 같은 젓갈..

 

 

 

 

 

 

 

 

 

암튼.. 이리 반찬을 차려놓고 나중에 나온 갈낙탕...

가격이 ㅎㄷㄷ해서.. 좀 그랬지만.. 맛은 정말 좋았다.

 

 

 

 

 

 

 

 

국물맛도.. 심하게 뭐를 첨가해서 인공적으로 낸 맛 보다는 육수맛이 더 느껴지고..

고기는 정말 한우라는게 맞는지.. 입에서 살살 녹게 잘 끓여져 있었다.

겉보기와는 달리 안의 고기양도 비교적 넉넉하게 들어있었고....

 

 

 

 

 

 

 

밥은 흑미 약간 넣어서 적당하게 나왔다.

 

 

 

 

 

 

 

 

회사 동료가 한입샷 도와주고 있는데.. ㅎ..(1년 정들자 마자.. 난 발령나서.. 떠남.. 에휴..)

부드러운 갈비살에 세발낙지 특유의 식감과 함께.. 정말 보신 좀 제대로 한 듯 싶다.

비싼께(?)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ㅋ... 열심히 한그릇 다 비웠다.

(근디.. 나도 식샤를 합시다의 구대영 블로그처럼 빈그릇 인증샷 좀 찍어야 하나??? ㅋ)

 

 

 

 

 

 

 

앞에서 보면.. 작아보이는 가게지만..

옛날 그대로 앞만 유지하고 들어가서 기다란 복도를 지나면..

뒷편을 새롭게 확장해서 꽤 넓고 깨끗한 매장이 나온다.(요 몇년사이에 확장)

 

 

 

 

 

 

 

그리고 이 앞에는 이렇게 제법 넓은 주차장도 갖추어져 있어서.. 외지인들 와서..

이주변에 주차하기는 괜챦은 편...

(앞쪽의 낡은 붉은 벽돌.. 일제 때 건물은.. 창고인가?? 맨날 궁금.. ^^a)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잘 안가게 되는 독천식당이지만..

사실 영암 독천 쪽보다는, 그리고 목포시내 다른 낙지 전문점 보다는

훨씬 이곳이 입맛에 맞는 편이다. 연포탕이나 갈낙탕이나.....

입맛 까탈스러운 울 언니들도 비슷한 의견들....

 

다만.. 목포식의 넉넉한 인심 좋은 반찬이나 서민적인 느낌은 덜하다는 점이..

항상 아쉽지만.. 뭐.. 어쩔 수 있나..

 서해안 고속도로 뚫리고 바다 흉년이 몇년에 한번씩 있다보니..

가격이 너무 올라버린 세발낙지 가격 땜에 더 그런거겠지...

 

요새.. 삽진산단쪽 압해대교 다리아래 광산어촌계 가서.. 낙지도 제대로 못 사봤는데..

이번주 중요한 실험보고서 제출하고 나면..

토요일 쯤 낙지 좀 사다가 부모님과 같이 넉넉하게 좀 먹어야겠다. ^^a

 

 

 

독천식당

 

주소 : 전남 목포시 호남동 10-36

        (목포시 호남로64번길 3-1)

바로 인근에 유명한 오리탕 집도 있고... 목포역에서 가까운 편이라..

관광객이 더 몰리는 것 같다.

 

전화 : 061-242-6528